조기퇴직 자기사업 고민
안녕하세요.. 48세 회사원입니다.
국내 중견 제조업 사무직으로 20년째 재직중이며, 대기업은 아니지만 영업팀장만 10년째 하면서 운과 노력으로 회사 성장에 어느정도 기여한게 나름 인정받으면서 회사 생활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부쩍 50이후의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있어,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회사적으로는 유명하지 않은 중견기업이지만 계속 성장해오고있고 매출도 1조원가량 됩니다. 제가 시작할때 매출액이 절반이었으니 계속 성장은 하고 있는 회사로 보여집니다. 제약, 반도체나 2차전지처럼 전도유망한 회사는 아니지만 꾸준히 적게나마 계속 성장은 할텐데 제가 보기에 2~3년 후면 더이상의 성장은 어려워 보이고, 그에 따라 회사도 5년내에 역성장이 예상됩니다.(회사 사정이라기 보다는 industry영향).
개인적으로는 20년 제조업에서 영업만 하다보니, 나름 경쟁력도 생기고, 산업에 대한 knowledge가 높아져서 팀장 정도는 지속하겠지만 임원까지는 어려워보입니다.(운이좋아 임원을 하더라도 2년만에 짤릴거 같습니다 ^^). 결국 내/외부 사정으로 4년이상은 다니기 어렵다는 판단이고요, 4~5년을 더 다니다가 은퇴를 할지, 아니면 지금 아버지가 하는 건설업(영세)을 지금부터라도 배워서 물려받을지 고민입니다.
이 결정의 시한이 지금인 이유는 아버지도 이제 나이가 많으셔서 1~2년내에 그만 정리를 하실려고 하는거라서요... 이 사업이 영세하지만 그래도 10년넘게 회사를 운영해왔고, 나름 일감도 꾸준히 들어오는 경우라서 나쁘진 않습니다. 결국 이 사업도 결국 인건비 싸움인데, 일이 힘들어서 그렇지 수익은 지금 연봉의 2배정도는 지속적으로 가능해 보입니다.
주변에 물어봐도, "평생 사무직만 하던 사람이 이런 업무(일명 노가다)를 할 수 있겠냐?" "업종간에도 나름 barrier라는게 있어서 열심히만 한다고, 또는 의지만 갖고 안되는 직종도 있다" 이런 의견이 다수네요.. 저는 그래도 70까지는 일을 해야하고, 지금의 아버지 사업을 배워서 계속하는게 나중에 은퇴후 프랜차이즈 전전하는 것보다는 나은것 같은데... 어떻게들 생각 하시는지요? 혹시 이런 경험이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