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이직을 앞두고 현타오네요
(글이 좀 깁니다. 그럼에도 읽어주신다면 감사해요)
지거국 공대석사 졸업하고 현재 작지않는 규모의 연구원에서 주임연구원 3년차로 재직중입니다.
사내에서 부바부 팀바팀이라면 최상위 팀에서 에이스로 인정받으며 바쁠때도 있지만 좋은 팀원들과 적당히 괜찮게 일하며 지내왔습니다.
최근 우연한 기회로 이직제안을 받아 유사 분야의 기업체에 합격한 상태로, 협상중에 있는데요 (대기업은 아님)
첫 이직이라 협상 잘해보려고 했지만 생각처럼 잘 풀리지가 않네요.. 이쪽 업계가 짠것도 있지만..
일단 이직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관심분야에 대한 필드경험도 쌓고 싶고, 네임드도 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서구요.
저를 스카웃한 팀장님이 존경할만한 분이라고 생각되어서 밑에서 배워보고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본인에게는 리더가 매우 중요)
문제는 이직하는 곳이 석사인정이 안되서 직급도, 연봉도 사실 현재랑 비슷하고요.
내년에 현직장에서는 선임으로 진급해서 기본연봉 1000 정도가 오르는데, 이직하는 부서가 인센티브 비율이 꽤나 높다보니 기본연봉은 지금하고 유사합니다.
물론 후에 인센받게되면 현직장 선임 진급시 보다는 더 받을것 같습니다. (500정도.. 원징기준) 인센은 제가 엄청 못하지 않는 이상 보장되어있습니다.
복지는 오히려 좀 안좋아지고,, 다만 문화나 분위기는 훨씬 좋을 것 같아요. 또 현직장에서는 선임급부터 위에서 압박이 들어와 힘들어질 거 같아서 그전에 나오려고 하는 것도 있습니다. (윗분들이 너무 꼰대라… 봐왔던게 있어서 고생길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안주하는 성격이 아니라, 이런 기회가 찾아오는 것도 기회라고 생각이 들어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는데
막상 조건 오퍼 받아보니 현타오네요.
스스로 에이스라고 생각하며 나름대로 외부관계자분들께도 인정받고, 자신있게 일하고 있었는데 동종업계에서는 인정을 안해주니… 우물안에 있다가 나온 기분이네요.
연봉은 소액 조정된걸로 ok하고, 현재 직급 협상중입니다.
아마 내일 답변받게될거같은데, 그쪽 팀장님과 얘기해본결과 협상이 될지는 불확실합니다.
어떻게보면 현실적인 조건 말고는 제가 지향하는 부분과 일치해서 조건이 메리트가 떨어져도 가려고 하는데, 조건이 딱 “비슷하거나 조금 낫겠다” 정도의 수준이라 그렇게 기분이 좋진 않네요.
장단점이 있어서 현직장에 스테이 하는 선택도 나쁘지 않겠지만, 우연히 굴러들어온 기회와 제 운을 믿으며 첫 이직을 해보려고 합니다.
아직까지도 초년생인게 실감이 납니다. 다음 이직은 훨씬 잘할 수 있겠죠?
사실 좀 찝찝하지만 어쨋든 그런것 감수하고 이직하는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라, 그냥 인생선배들에게 “괜찮을거다”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라는 위로의 말을 듣고싶어서 글을 쓰고 있는 것 같네요.
스스로 현명하다고 생각하며 지내왔는데 이제오니 부족함이 너무 보이네요. 아직 갈길이 한참 멀은 것 같습니다.
다들 첫 이직 어떠셨나요? 2~3년차 승진 전에 이직하신분들 얘기도 듣고싶네요.
욕도 좋고, 현실적인 조언이나 충고해주신다면 새겨듣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