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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썰.
2016년 국내 작은 A스타트업 마케팅 리더로 들어갔었었음. 무료로 교육정보를 제공하는 앱으로 서비스플랫폼으로는 자리잡았지만, 수익 돌파구를 찾지 못해 나는 회사를 비지니스플랫폼으로 피봇팅 시켜야 하는 역할이었음. 비지니스를 생산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과 작업을 맞추어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다행히 좋은 사람들이 모여있던 터라 광고,커머스,O2O 비지니스를 생산하여 년간 약 40억 수준의 순익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됨. 이 시기에 국내 대기업중 한곳에서 가능성을 보았는지 자기네 자회사 하나와 우리를 통합시킴. 그들의 자회사 직원40명과 30명규모의 우리가 합병되어 새로운 기업으로 시작하게 됨. 전체적으로 좋은 결과인것 같아 보였지만 합병후 1년이 지날즈음부터 사건은 시작됨. 인수합병과 함께 교체된 CEO, COO와 익숙해질즈음 어느날 오후 리더 회의. "회장님께서 구조조정을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부터 핵심인력과 핵심인력이 아닌 인력을 체크해서 제출해주세요." 이 시기에 문제는 회사가 인수합병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새로운 수익창출 수단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음. 년간 40억의 순익은 기존 30명을 대상으로 할때는 문제없는 돈일수있지만 인수합병때 새롭게 추가된 그들의 자회사 40명의 인건비는 30명이었던 우리들에 비해 훨씬 높았고70명으로 늘어버린 지금에서는 동일한 수익으로 마이너스가 발생되는 상황이 되기때문에 구조조정을 해야한다는 것. 우리부서는 인수합병 이후에도 꾸준히 년 40억이상의 수익을 발생시켜왔지만 우리를 인수합병한 회사의 자회사 사업부에서는 40명 규모의 직원들이 전혀 어떤 수익원도 발생시키지 못하고 있었음. 나는 이건 인수합병이후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수익창출을 위해 노력하지 못한 경영실패라고 생각했음. 이유야 어쨋건 회사는 아랑곳 하지 않고 빨리 색출해낼 인원 리스트를 달라고 이야기함. 각 부서마다 약 30%의 인력들은 무조건 감축시켜야 했음. 당시 내가 맡고있던 사업부의 조직원은 12명으로 이중 최소 5명은 내보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됨. 그리고 이 일은 회의실에 모였던 회사의 임원들을 제외하고 절대 외부로 세어나가지 않기로 하였음. 그런데 난 거의 1주일간 너무 속상해서 제대로 밥숟갈도 뜨지못했음. 가만히 누워있어도 함께 고생했던 조직원들이 눈앞에 아른거림. 이 인력들이 맨땅에 헤딩하며 시작해서 수익을 발생시키고 인수합병 과정까지 갔는데, 새로운 사람들의 경영실패로 이사람들이 구조조정 대상이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어려웠음. 조직원들은 늘 우리가 무일푼에서 시작해서 인수합병까지 간것에 대해 자부심을 엄청 가지고 있는 상태였는데, 그 앞에 대고 처음부터 함께 고생했던 조직원들을 어느날 구조조정 대상이 되었다고 통보해야 하는것은 그동안 고생해온 사람에 대한 대우는 아니라고 생각했음.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바로 내가 맡고 있는 부서의 팀장들을 모두 카페로 불러 모음. "지금 부터 내가하는 이야기 잘들어." . . . . . "회사가 구조조정을 하기로 했대. 그리고 우리도 인력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야. " . . . . . . 이말을 듣자마자 다들 분노에 이글거리지만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는 눈빛들이었음. "다들 진정하고 내말좀 들어봐". . . . . 내용이 한번에 쓰기에는 너무 긴 내용이 될 것 같아서, 반응이 좋으면 2편으로 바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셨다면 좋아요를 꾸욱 눌러주세요~~ ‐----------‐-------------------------------------------------------- 덕분에 썰전 본선에 올라가서 2부까지 연재할 수 있게 되었네요. 2부 올렸습니다. ■ 2부 링크 : https://app.rmbr.in/gi8dIIkdTrb
규칙없음
20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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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퇴사자 20명 이상 생긴 썰
경영지원팀에서 3년 조금 넘게 다녔던 회사입니다. 처음 입사했을 때 25명정도 됐어요. (법인 개인 사업장 다 포함해서) 저는 직무 전환으로 신입으로 들어왔고 어쩔수없이 경력은 계속 채워야해서 3년 넘게 다니다 퇴사했지만.. 너무 많은 퇴사자를 경험했던 썰 풉니다. 제가 맘에 든다며 절 뽑아주셨던 팀장님 갑자기 한달 반 만에 퇴사 그리고 그 다음 새로 뽑은 팀장님은 크리스마스 휴무에 맞춰 잠수타고 퇴사 그리고 나서 경영지원팀 2명으로 쭉~~있다가 새로 팀장님 오셨는데 저희와 잘 맞아서 팀 3인 체제로 사이좋게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랑 다 겹치면서 매출이 줄어드니 대표님이 사업방향을 뒤죽박죽 이거라도 해보고 저거라도 해보고 싶고 근데 꿈꾸는 사업은 포기못하고 현실 직시를 못해서 개인 사업장은 편집샵이었는데 결국 망해서 순차적으로 6명 퇴사 법인 사업장은 영업팀/총무팀이 대표님과 마찰이 생기면서 줄줄이 한명씩 퇴사… 그러다 결국 경영지원팀의 팀장님께도 사업 악화된거에 대한 책임 전가, 개인 빚 정리 등 각종 잡무와 언행으로 결국 팀장님 퇴사 그 아래 과장님 퇴사.. 저혼자 남아서 이업무 저업무 다하면서 위로 팀장님을 뽑아주지 않아 혼자 하다 신입을 뽑아주어 그 직원과 함께 오기로 9개월을 버티다 결국 퇴사하고 저랑 같이 일했던 직원도 2주 만에 이직하여 도망.. 거의 20명이상 퇴사는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현재 대표님 제외 4명이 있다고 소식을 접함) 이럴수도 있구나를 경험한 곳…… 저는 그래서 신입으로 들어와… 혼자 고군분투도 했지만 다양한 경험을 해서 경력직으로 이직할때 도움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있던 그 2년 동안이 정말 이렇게도 타격이 올 수 있구나 싶었던….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당^^;;
asas1212
20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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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전쟁터였던 전직장 썰
전 직장 얘기입니다. 마케팅 팀이었는데요. 좀 이상한 구조였습니다. 8개의 사업부가있고, 그 사업부들의 마케팅은 마케팅팀이 도맡아서 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성과와 그에대한 책임, 보상은 각 사업부에서 가져가지요. 그러다보니 마케팅 팀의 적극성과 협조가 각 사업부에서는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리소스는 부족하고 매번 사정을 봐줄수도 없고 그게 되나요? 쳐낼건 쳐내고 안되는건 안된다고 해야했죠. 그러다보니 마찰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 마케팅팀이 집중포화를 맞게 됩니다. 미움이 쌓이고 불만이 터지고.. 이해는 됩니다. 각 사업부는 위에서 쪼는데 마케팅팀이 도와주질 않으니...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됐냐면 우리 팀이 뭘 잘못하게 될 때마다 전체 메신저에서 우리를 저격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말투도 엄청 공격적으로요. 이런 식이죠. @00님 이건 문구가 잘못돼있는데요? 왜 이렇게 하신건지... 저희도 사람인데 100명 넘게 있는 전체방에서 그런 저격을 받으니 기분이 좋을리 없죠. 주니어 친구들은 엄청 상처받기도 하고. 이에 대한 대처방법으로 우리팀은 누군가 칼을 들고 왔을 때 더 큰 칼, 더 큰 도끼로 맞서자는 얘기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서로 누군가 뭔가를 잘못하면 엄청나게 공개적으로 까대기 시작했어요. 완전히 소모적이고 득이 될게 하나도 없는 싸움이죠. 근데 감정이 한번 건드려지고나니 감정적으로 나가게 되더라고요. 어느순간부터 일은 온데간데없고 서로 잘못만 꼬집는 이런 말도안되는 상황... 그때 중재를 나서겠다고 나선 사람이 있었는데 사업부 A의 팀장. 그 팀장님이 다같이 쪼인하는 술자리를 만들기도 하고 일부러 메신저에서 상냥하게 말하기도하고 했는데 효과는 딱히 없었어요. 효과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역효과를 내게 돼요. 그 팀장이 적들을 다정하게 대하자 "왜 쟤는 정치질하냐"라는 말이 나돌게 됩니다. 팀은 상대에 대한 미움에 가득차 있는데 상대를 돌보려고 하다보니 그런 일이 벌어지더라구요. 그냥 저 팀장도 안쓰럽다... 그래도 저 팀은 싫다 (저희도 똑같이 나빴죠 ㅠ)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는데 어느날 그 팀장님이 와서 자기 팀 욕을 하더군요. 상황을 보니까 우리 팀의 잘못이 많은데 목소리만 크다고요.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경험을 한 순간 회사에 오만정이 떨어지더라고요. 말도 안되는 복잡한 인간관계를 체감했달까. 또 그게 사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면서 더욱 그랬달까. 그전부터 떨어졌어야 정상이지만 어쨌든 그길로 회사를 관두고 이직하게 됐어요. 신기한 건 그 회사가 망하지 않은 거예요. 그때 그 전쟁터에 있었던 사람들은 거의 다 나왔지만 물갈이가 되면서 평화를 다시금 찾았다는 것 같더라고요. ㅎㅎ
둡둡
억대연봉
20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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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 입사 2주만에 팀장 퇴사한 썰.
10만원 상금에 도전해봅니다. 첫 직장 이야깁니다. 한 중소기업에 입사 지원을 했고 서류를 통과해 면접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갈 팀의 팀장과의 면접이었고 첫 면접이라 굉장히 긴장했는데 '면접자리가 원래 이리 편한 거였나?' 싶었네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 쉬운 질문과 답변이 오가고 그 자리에서 합격이란 말을 듣게 됩니다. 좋좋소에 보면 주인공 조충범이 면접자리에서 노래 부르고 합격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딱히 다를게 없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 그래도 참 그 팀장이 고마웠습니다. 학벌도 별로고 해둔 것도 딱히 없는 제가 인정 받는 기분이었거든요. 어쨌거나 그렇게 해서 들어왔는데 사무실이 꽤나 열악했습니다. 창문이 너무 적었고 공기도 안좋았고 암튼... 그래도 신입사원답게 엄청나게 열정 가지고 덤벼들었지요. 팀장과 저, 그리고 사수 세명의 팀이었는데, 야근도 많이 하고 생각보다 일이 잘 맞는 것 같아서 기분도 좋았고. 회사를 다니기 시작했으니 오랜시절 꿈이었던 자취를 해보자 라는 생각에 사무실 근처 집도 하나 가계약을 마친 상태였죠. 근데 입사 딱 2주째 되던 날 팀장이 카페로 부르더니 갑자기 퇴사한다고 하는 겁니다. 자세한 얘기는 안해주고요. 뭔가 '그럴 일이 있었다' 라는 말 뿐이었죠. 그래도 저보고는 잘 해보라고 하대요. 자기는 다른 뜻이 있으니까 못 할 뿐, 너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요. 아니 이럴거면 왜 뽑았어? 그것도 왜 그렇게 쉽게 뽑았어? 이런 생각이 스쳤지만 사회 초년생이 뭘 알겠어요. 어른의 사정이 있다고 하고, 잘할 수 있다니 그러려니 했죠. 막막했지만 사수도 있으니 막연하게 '해보자'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입사 2주만에 마지막 환송 회식도 하고... 나름 좀 울먹이면서 얘기도 듣고(지금생각하면 웃겨요 겨우 2주 해놓곤 ㅋㅋㅋ) 그러고나서 팀장 퇴사 3일 앞두고 화장실을 다녀오다가 정말 우연찮게 팀장 모니터를 봤는데 딱 이렇게 써있었습니다 "휴 000(제 이름) 아니었으면 퇴사 못할 뻔했네 ㅋㅋㅋㅋ" 알고보니 원래 퇴사 계획을 짜두고 있었고 팀원을 한명은 보충은 해둬야 회사에서 나갈 수 있다고 해서 급하게 저를 뽑은겁니다. 저는 그러다보니 검증절차도 안 거치고 첫 직장에 입사하게 된 거죠. 근데 그때는 딱히 화도 안났던 것 같아요 그냥 그런거구나... 싶었고 그때 아예 맨땅에 헤딩으로 일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네요 지금은 그때보다 연봉도 엄청 뛰었고 (물론 이직했습니다) 나름 인정도 받고 있는데, 지나고보면 그때 맨바닥에 던져졌던 경험이 제 생존력을 키우지 않았나 싶어요. ㅋㅋㅋ 팀장님 잘 지내시나요. 여기에 특정될까봐 다는 못 썼지만 정말 앞뒤 다른 그 모습이 감탄스러웠고... 또 그만큼 제가 좋은 판을 마련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바다여행
20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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