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동시에 일곱 회사 겸직 썰🕚

22년 07월 24일 | 조회수 1,326
움직이는모든것
법인대표·CEO

일곱마리 토끼를 잡아 봤습니다. 시작은, 육아 였습니다.

2011년, 해외취업을 몇 일 앞둔 어느날. “임신했어요” 아내의 한마디. 분명히 즐거워 해야 하는 일 이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계획에 없던 일 이라서 시간이 멈춘 듯, 이 공간에서 없어지고 싶었습니다. 다시 자동차 밴더사에 취업을 하고 매일 저녁이 음주 였지요. 태교가 아빠의 음주 취침 이었을 만큼. 아이가 태어나던 날, 저는 태어나서 가장 뜨거운 눈물을 흘렸답니다. “내가 지금까지 뭘 한거야?” 8개월 동안 제가 보인 가장의 모습은 제 인생에서 지우고 싶을 정도로 못난 행동이었습니다. 자동차 개발 다 해봤다며 항공기 제조업체에 가서 근무하다가 비행기 만드는 기술을 직접 익히겠노라 해외 취업과 박사학위 코스도 준비했는데 수년간 준비해 온 것이 물거품이 됐다며 자책하고 질책하고 있었거든요. “아~ 다시 자동차 회사를 가야 하다니…” 이틀 후, 회사에 출근을 하여 사직서를 제출 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내가 내 아이를 돌보리라” 이런 마음이 통했을까요, 회사에서는 이례적으로 #재택근무 를 발령 내렸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제가 설계엔지니어로 데이터로 말하는 업무를 하였고 고객사의 대응은 이메일 또는 통화로 충분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육아가 시작 되었죠. 처음에는 가사와 업무가 중첩되었지만 갓난아가의 취침 시간이 곧 업무 시간이 되며 균형을 찾았습니다. 심지어 6개월 후 최우수사원 상을 받았죠. 파격적인 대우에 열심히 하여서 관리하던 업무의 매출이 6배 성장 했으니까요. 업무는 익숙해졌습니다. 이 업체는 이후 7년동안 겸직을 했습니다. 육아가 익숙해지는 만큼 업무도 수월해졌습니다. 당시 제조문화 확산, 메이커문화 등등 태동기 였는데 저를 찾는 사람들이 생겼고 한가지 일이 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알고 지내던 기업에서 알바를 주며 세가지 일을 하게되었으며 둘째가 생겼을 무렵에는 새벽 분유를 먹이는 시간에 아이를 안고 설계를 할 수 있을 만큼 네가지 일이 익숙해져서 박근혜 시절 1회 창업공모전에서 우승하며 제조사업도 시작하게 되어 다섯가지 일을 하게 되었는데 수년 전 고사 한 유아전동차 업체에서 연구소장 제의를 하여 여섯가지 일을 하게 되었고 학생들과 호주 종단 랠리를 준비하면서 일곱가지 일을 동시에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최적화 가 되어서 오히려 짧은 시간에 빠른 판단을 하는 연습이 지속되며 익숙해졌습니다. 대기업 PT 와 정부 기관장 오찬에도 오른손에는 첫째, 가슴에는 둘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한동안의 휴식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다 싫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2년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사람도 만나지 않았던 때도 있습니다. 너무 빠르면 일찍 도착하여 고독하게 되더군요.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가족 모두를 힘들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아빠로써 내 아이가 자라는 모든 순간들을 담을 수 있기에 행복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시도하지 않고 지례 겁을 먹으며 걱정을 합니다. 사람은 엄청난 능력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는 만큼 더 하게 된다는 것이죠. 지금은 다시 일을 늘려서 4가지를 겸업 중 입니다. 그래도 아이들과 노는 것은 언제나 아빠의 즐거움 입니다.
이제는 어느덧 많이 자라서 아빠가 벌어오는 돈이 함께하는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지만 먼 훗날 눈을 감을 때, 가장 즐거웠던 12년 이었다고 자부 할 듯 합니다. “하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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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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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Ananos
    소프트웨어아키텍트
    22년 0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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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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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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