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날이 막막합니다..
안녕하세요.
작년 이맘때 이직에 대해 글을 올렸던적이 있는데 결국 이직에는 성공했지만.. 반년도 못다니고 권고사직 당했네요.
A라는 회사를 7년정도 다니면서(인사총무회계) 얕고 넓게 하다보니 더 나이 먹기 전에 조금이라도 전문성을 살려야 되겠다! 하고 여름에 이직에 성공 했습니다. 중소에서 중소로 간거지만요.
B라는 회사에 이직해서 처음 2주정도 빼고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년차를 인정 받아 과장으로 입사했는데 몇 달치 밀린 업무들이 많이 있더군요. 기존 재직자등 하던 업무를 제가 입사하기 몇 달 전에 퇴사해서 남아있는분이 하고있다 보니 많이 밀려있었습니다.
지식이 많이 모자르고 해보지 않은 업무였지만 팀원분과 으쌰으쌰하면서 열심히 하는 와중에 너무 바쁘고 정신없다보니 실수하는 부분도 조금씩 나타났구요.
왕복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 주4회는 야근... 주말엔 가끔 집에서 일하고...
너무 힘들어보였는지 와이프도 그만두고 다른 회사 구해보면 안되겠냐고 하던 와중에 회사에서 먼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더군요. 물론 같은 팀원분은 아예 모르고 있었구요. 저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잘 챙겨줬어야 되는데 본인도 너무 바빠서 못챙긴 것 같다구요... 이제 바쁜거 끝나서 숨좀 돌리겠다라고 웃으면서 같이 얘기했었는데..
회사에 기분은 나빴지만 너무 힘들었던터라 나름 다행인것 같기도 했습니다.
조금 황당했던건... A회사에서 B회사로 이직하는 시기에 다른 회사도 면접 봤지만, 면접때마다 항상 말했습니다. A회사에서 얕고넓게 하다보니 모르는게 사실 많다구요. 왜냐면 속이고 입사해도 어짜피 들통 나기때문에 그런건데... 회사에서는 저한테 약간 속은것처럼 말하더군요.. 뭐 별 말은 안했습니다. 어짜피 그만두게된거..
몇 달 못다녔지만 스스로 배운건 많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스트레스가 뭔지(임원) 겪어보고, 더 좋은 프로그램, 전 회사보다 나은 체계를 배웠으니까요.
권고사직 당한 마음은 거즘 잊혀졌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네요.
작년에도 물경력이라 걱정 글을 썼지만.. 많이 나아지진 않았거든요. 나이도 서른 후반이고
해본거라고는
부가세신고, 자금일보, 거래처 월말결제 파일 만들기, 원천세신고, 종업원세신고, 연말정산, 직원 급여계산, 외국인채용, 4대보험, 차량관리...?
어떤 직무에도 깊이 해본게 없어요 ㅎㅎ 이럴거면 힘들어도 A회사에 그냥 있으면서 결산, 법인세도 배워볼 걸 그랬지만 후회한들 어쩌겠습니까.
B회사 그만두고 회계원리, 중급회계 강의도 보고 영어 공부도 하고있기는 한데 회계는 참 어렵더군요. 실무를 안해봐서 이게 도움이 되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세무에 대해 잘 아는것도 아니구요. 신고해본거라곤 부가세신고 뿐이니.
규모가 큰 회사는 사실 바라지 않습니다. 나이도 있는터라 이제와서 회계쪽에 집중해서 하긴 힘들 것 같아 A회사처럼 두루두루 하는 회사로 이직을 도전해보려고 하는데,
선배님들의 생각은 어떠실까요?
지금 제 상황에 대해 따뜻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