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에 대한 후회가 계속해서 밀려와 너무 힘듭니다.
매출액 1천억대 제조 상장에서 약 4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입사 후 거의 바로 결산/세무/공시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게 되었고, 약 3번의 별도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를 직접 만들어 공시했었습니다. 감사받고 법인세 신고하고 하면서 너무 회사 업무에 얽매이고, 주말 출근에 팀 구성 상 다른 분들께 도움을 받을 수도 없다 보니, 너무 몸과 정신이 망가지는게 느껴저 이직을 준비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비슷한 매출 규모의 비상장 비제조 (외감, 50대 기업 계열사)에 합격하여 최종 이직을 선택하였습니다. 회사에서는 계속해서 남아주기를 바랬고, 많이 붙잡아 줬는데, 당시 맘으로는 남아서 업무를 하더라도 1년 내 다시 퇴사를 생각할 것이라 느껴 거절하였습니다.
그런데, 실제 이직을 할 시기가 되니 점점 상황이 객관적으로 보이고, 제가 스스로 너무 좋은 기회를 놓친 것 같다라는 후회가 계속해서 밀려오고 있습니다. 마지막 까지 고민하다가도 제가 스스로 결심한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지기 위해, 이직을 하기로 선택했으나, 스스로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이직의 기회를 너무 쉽게 선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항상 말로는 무조건 제조 상장을 외쳤으면서, 너무 힘들었다는 이유 만으로 마지막에는 비교적 업무가 적은 비제조/비상장으로 이직을 선택한 스스로가 도망쳤다는 느낌을 받아 괴롭습니다.
가장 걱정은 비상장/비제조로 이직했을 시 제가 과거에 한 업무와 무관하게 다시 상장 제조로 돌아올 수 없을 것 같다는 두려움과, 조금 더 버텨서 업무를 익히고 더 규모가 큰 기업으로 이직을 준비했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후회가 계속 남습니다.
선배님들은 스스로 한 선택을 후회할 때 어떻게 맘을 잡으셨나요? 요 며칠 잠도 못자고 계속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라 너무 힘들어서 아침에 주절주절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