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퇴사 고민중 입니다. 저 배가 불렀나요?
저는 학교에서 행정직 일하고 퇴사후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였기에
회사 일은 처음입니다. 지금은 30대 중반이죠
이곳에서는 이제 3년차입니다.
지원하지 않은 회사였는데 어쩌다보니 이곳의 첫 직원이 되어 있네요
1. 기본급에 개인 자영업 병행 조건으로 정직원 제안
- 나쁠게 없어서 바로 OK 함.
2. 개인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일을 시킴
- 개인 사업체를 접게 됨
3. 책임감에 최저 받고 아무 말 없이 일하다가 도저히 생활이 안되어 퇴사 선언
- 본인도 인지하고 있었다며 250으로 맞춰주고 내년 300 맞춰주기로 약속
* 당해 년도에 적용되는 내용인데 늦어져서 4월 급여분 부터 300 맞춰줌
개인 사업은 언제든 할 수 있는데 회사의 경험에서
배울점이 있다 생각하여 그냥 다들 이렇게 살겠거니,
새로운 기회이지 않을까 하고 다녀 보았습니다.
여느 스타트업이 그렇 듯 여기서의 제 역할은 다양한데요
사업계획서 작성, 여러 기관 담당자와의 소통, 사업수행 및 결과보고, IR작성 보조 및 디자인 보조, 제품 거래처 응대, 세금계산서 발행, 계약서 발송, 업무 프로세스 구축, 투자 발표, 제품 설치 장소 방문하여 오류 확인하고 수정, 박람회 참가, 직원관리, 물품 주문, 업무에 필요한 양식 만들기, 기타잡무 등등등
별 말없이 수행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멘탈이 크게 터지는 사건이 있었네요.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요근래 일만 몇가지 정리해보겠습니다.
1. 매번 어떻게든 맞춰볼 수 있겠다 싶은 사업은 모두 접수하라고 지시
- 뭔지도 모르지만 일단 시키니 맞춰서 냅니다. 제대로 파악할 시간도 없음
2. 이미 다른 사업 서류 작성중이고 본인파트를 몇주째 넘겨주지 않으면서 4억원짜리 정부지원 사업 (수행기관 껴야 함) 찾았다며 3일 남겨놓고 작성하라 지시 해당 기관에도 전날 요청해서 직인 및 서류 준비해 달라고 부탁
3. 모든 업무를 다 전가해놓고 당장에 준 업무 갯수만 기억해서 뭐 할게 많냐고 우선순위를 잘 정해서 하라 함
4. 서류 받아보면 사업비 편성 대충봐도 답 없게 보내줌. 물론 합계도 안맞아 지금 할 게 많고 접수 까지 시간 없으니 수정해달라 말씀 드리면 알아서 맞춰야지 바쁜 자기한테 시킨다고 함
- 한명의 인력에 대해 현물 현금 동시 편성 안 됨, 타 정부 사업과 인건비 참여율 100% 초과 되면 안 됨, 신입에 대한 현물 편성 안된다 말씀드려도 왜 안되냐고 자긴 지금까지 그런적 없다고 함
5. 무대공포증이 심하게 있었음을 말씀드려 알고 있는데 투자발표 보내면서 제대로 준비할 시간 안 줌
저는 최근 일주일동안 대형 사업의 서류를 두 개, 기타 자잘한 서류 제출, 거래처 문의 응대, 제안하기, 공장 및 회계사와 소통, 투자발표 준비, 다른 직원들의 질문 폭탄, 대학원 학업을 병행하며 과제와 중간고사까지 겹쳐 심각하게 번아웃이 와버렸습니다.
그 주 따라 일도 잘 안풀리고 놓치는 것들이 생기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공황증세가 생기더라고요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시켰으니 발표도 어떻게서든 다녀왔습니다.
제 상식선에서는 사업 내용을 제대로 파악을 할 시간이 있어야한다,
본인이 급하게 지시를 하고자 하면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지 정확히 제시를 할 줄 알아야한다,
기관에 요청을 할 때는 검토할 수 있도록 최소한 일주일의 시간은 주어야 한다,
돈이 되든 안되든 인연을 맺었으면 신뢰를 쌓을 수 있게 대처를 해야한다 생각하는데.
제가 너무 빡빡하대요
다른 회사는 GPT 대충 돌리고 사업 공고도 무시한 채 사업계획서 작성하시나요?
그럼 제가 대표님에게 큰 실수를 한 듯 한데요..
화도 내보고 했는데 지피티 돌려서 하면 되는 걸 왜 못하냐는 식의 태도가,
왜 주어진 일들을 벅차하냐 하는 태도가 입을 닫게 만들더라고요
야근 수당 없고, 식대, 간식비, 교육비 지원 없으며 명절 떡 값 한 번 못 받아 봤습니다.
그 외 자잘한 사건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여기에 다 못 적을 거 같아서 생략합니다.
남의 돈 벌기 쉽지 않다는 걸 알아서 맡은 바 책임을 다 하려고 했는데
너무 힘들어요 저 지금 정신 못차리고 배가 불렀나요?
정신차릴 수 있게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