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가 중년이다보니 10대때에서 20대 초반에 변강쇠 ,옥녀 등 다수의 국산 에로물에 노출된 시기가 있었는데 자주 등장하는 신이 남녀가 합방힌 곳을 제3자가 손가락에 침을 묻혀 창호지를 소리 안나게 뚫어 몰래 그들의 적나라한 장면을 보곤했죠.
사람은 남의 일상에 대해 무관심한 척하나 사실은 그들이 어떤 식으로 사는지 매우 궁금해하는 것 같아요.
FB, Insta 등이 나오기 전애는 주로 소위 '카더라' 통신을 통해 남들의 생활을 주워 들었는데 이제는 손가락질 몇 번만 밀기만 하면 지인 누가 그 파트너와 어디서 뽀뽀를 하고, 연예인 속옷이 무슨 브랜드에 좋아하는 색깔이 뭔지, 무슨 차에 어디로 놀러가 뭐를 먹고 왔는지 내가 두 귀를 다 막아도 다 알 수있는 세상인 것 같네요.
며칠전 엘레베이터에서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아가씨가 인스타를 통해 친구로 보이는 커플의 키스 장면을 줌인해서 보는 걸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은 '이제는 대놓고 관음증을 즐겨도 되는 세상이 아닌가'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왜 도대체 우리는 왜 나의 생활에 대해 이리 알고 싶어할까요?
알고난 뒤의 찾아드는 떨어지는 나만의 자존감, 빈부격차, 허영심 이런 것에 대힌 방법은 있나요?
엊그제 뉴스를 통해 MZ세대의 채무가 어마무시하고 다양한 이유 중 하나로 social media를 지적하던데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설득력은 있다 봅니다.
다수의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을 보면 FB, 인스타를 잘 안 하시는 것 같아 보이던데 맞다 틀리다를 떠나 아마도 부질없는 일임을 깨달아 그리되는 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불문즉약, 즉 '모르는 게 약이다' 말처럼 내 인생의 멘토가 있다면 그 분의 인생 발자취를 쫓아가는 삶이 오히려 남의 가진 것과 내 것을 비교해가면서 살아가는 것보단 정신 건강에도 좋을 듯해 적어봅니다.
이 글은 MZ 세대를 뭐라하는 게 아닌 우리네 문화가 항상 누군가와 비교해 부정적 경쟁을 부추겼고 1등을 해야 인정을 해주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 처럼 나의 행복은 누군가의 말과 지시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나와는 전혀 다른 그 누군가의 삶이 내 목적이 될 수도 없는 그냥 trial and error를 통해 시나브로 만들어가는 게 아닐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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