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마무리 할 때 알게되나봐요.
1년 정도 일했습니다.
처음 간 회사여서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위에 분들도 잘해주시는 것 같았고
더 성과를 내고 싶어서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다녀보니 제가 한 일들은 제가 다 수습해야했고, 질문을 하면 그런건 너가 알아서 해야하지 않냐고 하고 (신입 4개월차 때)
어떨 땐 마음껏 질문하라 했습니다.
그냥 눈치 봐가면서 질문 하고 일해야겠다.
하며 회사일 배웠습니다.
여기까지는 회사생활이 다 그러려니 했습니다.
협업은 커녕 그냥 개인플레이인게..
입사 때 절대 혼자 두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는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그래도 부당한 일 시키지 않았고,
야근도 없었고, 업무 강도가 세지도 않았습니다.
회식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말하는 방식이
이제 곧 야근할거다, 너가 다 해야한다
이 툴들 다루면 너가 다 책임져야한다
가스라이팅 비슷하게 시전했고요,
실장이라는 사람은 저한테 점심시간에
불러서 일을 시켰습니다.
시덥잖은 페이 만원씩 주면서요
(안준적도 다반사)
1년정도 그렇게 다니고나서
상사가 저를 하대하는 것이 느껴졌고
(월급도 몇번 밀렸었어요)
시스템상
모든 일에 대한 책임 전가 또한 넘어올 것이
예상되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퇴사까지
잘 마무리 되는 듯 했습니다.
다만, 퇴사 할 때 이래저래 서류 준비해야 할 것 이 있는데 이 부분만 잘 해결해달라 했습니다.
마지막 송별회 그딴거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회식 1번도 안했는데
1번은 하겠지 무슨.. 출근 마지막날 풀타임 근무 다했구요, 심지어 상사놈은 자기 개인적인 일이라며
6시 이후에 일을 시키려 했습니다.
팀장님께는
안녕히계세요 마지막 인사 하니까
걍 씹더군요..
그래 여기까진 그랬습니다.
퇴사 후 1개월 뒤
실장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일 관둔 사람한테 지 개인적인 일 시킨다고요..
하..
그러고 1개월이 지난 후
나가기 전 회사에 부탁한 서류가 도착하지 않아
연락을 했는데
이거 법에 걸리는거 아니냐며 노발대발 합디다.
당연히 떼줘야 하는 서류였는데도요.
(이직확인서, 내지 않으면 회사측 벌금)
결국 노동부 통해 이야기하니 제때 제출하더라구요.
그러고 이 회사사람들과 차단했습니다.
이래저래 처리가 잘 되어서 그냥저냥 잘 사는데
분이 풀리지 않아 하소연 해봤어요.
괜찮게 다닌 회사라고 생각했는데
마무리가 이러니 현타가 와서요..ㅠㅠ
정말 괜찮은 회사는 없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