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디자이너에 대해
회사에서 직함은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지만 제가 이 업에 정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이 맞나 잘 가고 있는게 맞나 너무 고민이 됩니다.
저는 디자인과를 나왔지만, 제가 원하는 디자인은 심미적으로 특출난 디자인, 트렌드에 민감한 ui/gui 디자인이 아니었습니다.
디자인의 디테일까지 신경쓰는 것보단
유저가 누구고, 그들의 페인포인트가 뭔데 그걸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고, 그것은 서비스의 성장에 어떻게 기여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멋진 ui/gui 디자인보다는
ui/ux의 설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ㅜ
첫직장으로 에이전시를 갔던 것도 아니었고
스타트업을 돌면서 거의 대부분의 저의 경력은 구축 프로젝트에서 초기 컨셉을 잡는 일부터 론칭까지의 경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경력 5년 정도 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1인 다역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제 디자인은 투박했고 제 마인드는 디자이너보단 PO에 조금 더 가까운 듯 했습니다.
고민이 든 것은,,,
현재 제가 속해있는 조직에서 촉발되었습니다.
지금 조직개편으로 인해 운영 조직에 오게 되었는데 이곳은 디자이너 pm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pm이 요구정의서를 상세히 써서 저에게 주면 저는 그것을 ui/ux로 쳐서(?) 개발자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거의 유지보수성 업무가 많습니다.
물론 리뉴얼 프로젝트를 하기도 하는데 그때 저는 UT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리뉴얼의 목적이 실제 사용자의 voc로부터 나온 것이었으면 했습니다. 그런 것에도 관심가지는 것이 프로덕크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정작 저는 사수라는 사람에게서 요즘 듣는 피드백은 ‘디자인의 완상도가 떨어진다’, ‘요즘 트렌드에 안맞다’, ‘시안을 빨리 못친다’, ’디자인 감각이 떨어지는거 같다‘ 이런 소리를 듣습니다.
어쨌거나 이 회사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 이름을 부여받았고, 그들이 이야기하는 디자이너리이지만… 예쁘고 세련된 디자인을 빠르게 해내지 못한다면 디자인을 못하는 것인걸까요?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기존 ui/ux 디자이너랑은 달리유저의 근본에 대해 고민하고 ui보단 ux에 중점을 더 둔다고 인터넷에서 본 바가 있는데…
여전히 심미적인 디자인이 중요한 직군이라고 한다면 너무 혼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직을 준비하면서 지원을 할텐데, 저의 경험 그리고 저의 관심분야 등으로 미뤄봤을때 저는 그냥 애매하기만 한 경력일까요? ㅜㅜ 제 커리어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이 그려지지 않는 것 같아서 너무 고민이 됩니다. ㅜㅜ 저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