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디자이너 고민이 너무 많아 stay or go 여쭤봅니다..
콘텐츠 디자이너이구요. 총 경력은 3년 10개월 정도 입니다.
현재 새 직장으로 이직한 지 4개월차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너무 다니기 싫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현 상황, stay or go .. 어떻게 해야할지 동종업계 분들에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좀 길더라도 .. 꼭 읽어주세요ㅠㅠ
전 회사)
원래 마케팅쪽에 관심이 많아서 첫 직장을 마케팅 대행 스타트업으로 취업.
워낙 멀티플 하는 것도 좋아하고 바쁘고 빠르게 일하는 것을 좋아해서 일이 많았지만 OK.
그러다 새로 런칭할 쇼핑몰 브랜드를 아예 전반 담당했고
빠르게 돌아가는 쇼핑몰 업계에 발맞추며 매일같이 야근하며 잘 견딤.
솔직히 일이 많았는데 회사가기 싫다는 생각 별로 안들정도로 열정적이었음.
->퇴직 사유 :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서 권고사직으로 처리해준다는 시기에 맞춰 미래의 불안감을 견디지 못하고 퇴사. 다만 퇴사 5개월전 정도부터는 퇴사생각이 잦았음. (회사가 자금난이 심해 하고싶은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도 할 수 없고 광고비도 적게 쓸수밖에 없는 등 그냥 할수있는게 없었음. 계속된 좌절로 성장가능성 X. (하는 업무 자체는 내 커리어가 될 순 있으나, 여기서 이 이상 일하는건 커리어가 아니고 발목을 잡겠다 싶었음))
현재)
퇴사 후 4개월 뒤에 현 회사에 입사. 처음에 '콘텐츠 디자이너' 로 뜬 공고에 지원했고 합격. 그런데 입사 첫날 UX팀이라고 통보. (이때부터였을까요..) 개인적으로 UI/UX에는 큰 관심이 없음. 현재 회사에 디자이너라고 할 분이 UI/UX 디자이너 1분밖에 없었고 이 분이 팀장이라 그냥 그 팀으로 배정 받은 것 같았음.
중요한건 일을 실제 시작해보니, 떨어지는 일이 죄다 중구난방이고 그냥 이것저것 다 시키는 것. 해본 적도 없는 피그마로 홈페이지 만들기, 관심 없는 책 디자인, 갑작스럽게 리브랜딩 요청.. (브랜딩은 진짜 큰 일 아닌가요... 엄청 가벼운듯 저에게 요청합니다.) 그리고 회사 자체에 체계는 당연히 없었음. 대표 마음대로 통보하고 자기 맘대로 우선순위 변경, 기획 수정을 계속 디자이너에게 요청... (분명 좋다고 해놓고 계속 변경하는 등..)
그냥저냥 업무 강도가 높은 것은 아닌데 하루하루 내가 뭘 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심함.
고민)
- 겨우 4개월밖에 안되서 제가 잘 모르는걸까요? 하지만 이렇게까지 뭔가를 하기 싫은 감정이 든게 정말 너무 오랜만입니다.... 포기하고 싶은 감정이 커요.
- 어른들 말에 1년은 버텨라. ... 이런 말이 있는데 그러려면 너무 많이 남았습니다. 차라리 빨리 퇴사하는게 나을까요?
- 1년을 버텨도 이게 저에게 유의미한 포폴이 되지도 못할것같습니다.. 완전 물경력이죠?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런 회사.. 괜찮은지?
현명한 선배님들에게 질문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