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회사만 MD 업무 구조가 특이한 걸까요? 이직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식품 커머스 업계에서 근무 중인 3년 차 MD입니다.
현재 회사의 MD 업무 구조가 조금 특이한 것 같아 다른 회사 현직자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저희 회사는 MD가 공급사 담당 MD와 채널 담당 MD로 나뉘어 있습니다.
공급사 담당 MD는 상품과 공급사를 관리하고, 채널 담당 MD는 실제 판매채널 운영을 담당하는 구조입니다.
저는 공급사 담당 MD로 근무하고 있으며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신규 상품 및 공급사 발굴, 상품 소싱
- 공급가·행사가·물량 협상
- 경쟁사 판매가 모니터링 및 가격 경쟁력 검토
- 신규 상품 옵션·구성 기획 및 채널 MD 대상 상품 제안
- PB 상품 개발 및 제조사 협의
- 공급사별 매입액 및 재고·발주·출고 관리
예를 들어 제가 경쟁사 판매가를 조사하고, 해당 가격에 경쟁력이 있을 만한 상품을 소싱해 공급가와 예상 마진을 계산한 뒤 채널 담당 MD에게 제안하는 방식입니다.
이후 실제 판매채널에 상품을 제안하거나 프로모션 구좌를 확보하고, 광고를 집행하는 업무는 채널 담당 MD가 진행합니다.
즉,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은 제 업무지만, 실제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은 다른 MD의 업무인 셈입니다.
물론 채널별 판매 현황이나 광고 성과를 확인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광고를 집행하거나 프로모션 구좌를 운영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커머스 MD처럼 매출이나 마진 목표를 직접 설정하고 관리하기보다는, 배정받은 공급사들의 매입액을 중심으로 실적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특정 식품 카테고리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역할도 맡고 있지만, 이 역시 신규 상품 소싱과 공급가 협상, 경쟁사 모니터링 및 상품 제안이 업무의 중심입니다.
여기서부터 고민이 생깁니다.
나름 상품을 기획하고 공급가를 협상하며 PB 개발까지 경험하고 있지만, 다른 회사의 MD 채용공고를 보면 매출 및 손익 관리, 판매 전략 수립, 프로모션 운영, 데이터 기반 성과 개선 등을 주요 역량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런 업무를 직접 경험하지 못하다 보니, 제가 일반적인 커머스 MD라고 할 수 있는지조차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상품을 소싱하고 판매 조건을 만드는 것도 MD의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판매를 주도하거나 성과를 만들어내는 경험이 부족한 상태로 연차만 쌓이는 건 아닐까 걱정됩니다.
그렇다고 단순 운영 업무만 하는 것도 아니어서 제 직무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도 애매합니다.
현직 MD분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1. 다른 커머스 회사에서도 공급사 담당 MD와 채널 담당 MD의 역할이 이렇게 분리되어 있나요?
2. 제가 하는 업무는 일반적인 MD보다는 소싱 MD 또는 상품운영 MD에 가까운 걸까요?
3. 광고 집행이나 프로모션 구좌 운영, 직접적인 매출 관리 경험이 없어도 다른 회사의 커머스 MD로 이직하는 데 문제가 없을까요?
4. 장기적으로 카테고리 전체를 관리하거나 상품기획 역량을 강화하고 싶다면, 현재 회사에서 경험을 더 쌓는 것보다 이직을 고려하는 것이 맞을까요?
현재 회사에서 배우는 것도 있지만, 이 업무 구조에서 계속 경력을 쌓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지 고민입니다.
비슷한 구조에서 근무하셨거나 이직을 경험하신 선배 MD분들의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