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딱 법인 회사를 설립 한 지 1년 된 날입니다.
안녕하세요.
2명의 직원을 모시고 있는 올해 25살 된 법인 대표입니다.
사업분야는 소프트웨어/AI/재생에너지(태양광, 수전해, 연료전지) 등으로 각종 프로그램과 알고리즘을 만들어 판매하고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여 아이디어를 구현하여 제품을 개발하며 작년 매출 약 2억원정도 달성하였으며 기술 현황으로는 특허 출원 3건 기술이전 1건 혁신성장 유형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준비 중에 있습니다.
창업 시 예창패는 도움 받지 못하고 이번 연도 초창패 신청하여 사업계획서 통과되고 발표평가까지 수월하게 잘나가서 평가 위원장님들의 아이템이 사업성 좋다는 평가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질의응답에서 당했습니다. 저희 회사 구조가 전 회사 연구소에서 직원들이 나와 창업을 시작한 건데 OO 회사의 자회사 아니냐는 둥 바지 사장으로 보인다며(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음) 안타깝게 최종 평가에 탈락하게 됐습니다.(자회사는 무슨 회사 나올 때 엄청 싸우고 나왔습니다)
네 맞습니다. 솔직히 질의응답을 준비를 못 했습니다. 대표가 돼서 A-Z까지 해야되는데 신경을 못 쓴 제 잘못이 큽니다.
디딤돌도 신청하였지만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한 기업 위주로 다 선정이 되었더라고요(정해진 판이였나 봅니다.) 그래서 이번 연도 지원 사업 같은 경우는 2~3천만 원짜리 작은 것만 선정되며 1억짜리는 다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계획했던 자금에 차질이 생겨(직원 인건비, 자재비 등) 대출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원래 1년 미만 회사는 대출이 아예 불가능하다는데 저는 대표 개인 신용이 높다고 하였으며 회사의 매출과 미래성(?)이 있는지 은행에서 개인 신용으로는(담보 X) 7천 법인 운영자금으로는 1억 대출이 가능하다 해서 진행 중에 있습니다(신용대출은 진행 X 법인 운영자금만 기보에 보증서 100%짜리 받아 진행 O)
여기서 제가 막막한 게 있습니다. 2~3군데의 대학교 산학협력단, ETRI, 기타 거래처 등과 협력하여 사업을 영위해 나고 있지만 외부 활동을 전혀 안 하고 있습니다..
외부 활동과 네트워크망은 직원 A 분이 전반적으로 진행합니다. 저보다 나이가 2배 이상 많으시며 능력 있는 직원분이십니다. (여기서 대표님들의 궁금증이 있으실 수도 있습니다. 직원 A는 회사 설립 전 3년 정도 같이 근무했었으며 비공식적으로 자본금 일부를 투자해 주셨고 창업(대표)에 대한 꿈은 없으셔서 저를 밀어 주셨습니다. 대신 급여는 높게)
대표가 뭐든걸 잘할 수있을거라 생각은 안하며 분야에있어 대표보다 더 잘하는 직원을 두는게 사업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아직까지 외부 나가서 말을 조리 있고 현명하게 하는 편이 아니라 많이 배워두고 외부 활동을 시작하려 합니다.
친한 교수님이 있는데 저한테 컨설팅을 받으면 좋을 거 같다고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어떤 컨설팅을 받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인 경영에 관련된 컨설팅을 받고 싶은데 직원 A는 외부 말 듣는 것보다 본인 말을 듣는 게 더 좋을 거라며 컨설팅과 교육을 들어보지 못하여 자발적으로 유튜브로 창업자들의 알아야 할 기초 상식, 대표자 마인드, 회사정보 등과 저희 회사 사업분야에 대해 공부를 합니다.. (직원 A 분이 박학다식하며 입에 나온 말은 무조건 일을 수행하시는 분입니다. 왕년에 3000억 대 국가과제도 수행한 총괄 책임자이며 아직까지 여기저기 러브콜이 많이 오는 분입니다. 안믿으셔도 됩니다. )
저보다 능력이 좋으시며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알아가는 건 많긴 하지만 이것과 비례하여 제가 하는 말이 다 틀린 것 같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바뀌어야 될 것 같고 말하는데 두려워지려고 합니다.. 투자 받는 것도 직원 A가 싫어해서 못합니다.. 투자 받게 되면 일정한 지분을 투자처에 줘야 되고 그만한 성과가 나타나면 그만큼 비용을 내고 감시받는 게 싫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서 제가 밀어붙여서 손해 없이 투자를 받을 만한 역량도 되지 않긴 합니다..
그래서 각자 의견이 틀릴 때가 많아 많이 다툽니다.
저희는 미팅(회의)으로 업무의 절반이 될 만큼 의견 전달 논쟁을 하며 업무는 2~3시간이면 끝납니다. 목표가 명확해 업무는 빠르게 끝냅니다. 하지만 논쟁이 많다 보니 오늘도 직원 A랑 업무적으로 다퉈 직원 A가 조기 퇴근해버렸네요.. 직원 A도 리멤버를 알고 있어 이 글을 읽을 수도 있긴 합니다 그래도 어떻게 할지 막막하고 답답해서 글을 작성해 봅니다.
어떻게 하면 대표로서 회사 방향과 경영권을 지휘할 만큼의 역량을 기를 수 있을까요
대표자가 받아야 할 컨설팅과 교육을 받아 보거나 대표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나이가 어린편에 창업을 선택하게 되어 주변 지인들은 사업에 대한 이해도도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고등학생때부터 알바를 병행하고 19살에 취업나와 회사를 다니면서 야간대학으로 공학학사를 취득하였고 작년에 법인을 설립하여 나름 바쁘게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회사가 어느정도 안정이 된다면 한국에너지공과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이나 MBA 석박사 과정을 병행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대표님들과의 소통도 해보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