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꼭 하고 싶습니다, 아니 해야만 합니다.
전 무려 내년이면 졸업 후 8년동안 취업을 해본적 없는 사람이 됩니다
졸업 직후 코로나가 터지고, 부모님이 두분다 번갈아 크게 아프셔서 병원을 몇년을 들락날락 거리고, 저 스스로도 대인공포증과 공황장애 때문에 제 몸을 제대로 안 챙기고 공시준비한다고 시간만 날렸습니다. (그 와중에 저도 병이 와버린 상황)
작년에서야 겨우 이 생활에서 도망치고 싶어서 고용센터와 일자리지원센터 다녔는데, 결과가 영 시원치 않네요. 담당자님과 많이 상담했는데 제가 최저임금이라도 괜찮으니까 오래 다닐수 있는 직장 원한다니까, 그럼 사무보조나 세무사 사무실 쪽 추천하더라고요
자격증은 기본적인건 다 땄고 이번에 한국사도, 컴퓨터활용능력 1급도 어렵게 땄습니다
근데 공고가 안 나네요 공고가... 제가 사는 도내에서는 사무직도 잘 안 뽑습니다
요새 알바 다니며 하고 있는데 이것도 힘쓰거나 손 빠른건 짤리거나 면접에서 지적받았고 다행히 이해심 많은 사장님 만나서 알바 하나 구해서 감사하게 지난달부터 다닙니다.
청년일경험, 시에서 하는 공공근로자리는 찾아보려니까 마감되었고,
요즘 매일매일 사람인, 잡코리아, 고용24, 한국세무사회 등 다 검색하는데도 자리가 안 납니다. (가는데만 시외버스 타고 2시간 훌쩍 넘는 곳도 넣어봤는데 3주째 연락X)
저랑 부모님 병원비만 해도 빠듯해서 이사는 엄두가 안 나는 상황이고, 저도 이제 마음이 점점 급해지니까 더 방향을 잃는 것 같아요
이러다 금방 40되고, 저도 취업을 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을 하고 살 것인지, 뭘 하고 싶은지 길이 하나씩 보일것 같은데, 남들 다 자리잡아놓은 시점에 대학 막 졸업한 사람들처럼 행동하니까 제 스스로도 한심하네요.
공고 봤는데 1,2명 뽑는데 최저임금 주는데 50,60명 지원한거 보면 무너지더라고요.
이게 진짜 할수 있는건가? 와 난 진짜 취업 못하고 이러다 죽는건가?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지금 할 수 있는건 이력서 수정과 계속 공고검색밖에 못하니 ㅠ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최악의 불경기에도 취업하셔서 일하시는 분들 모두가 대단합니다.
알바 끝나고 집에 와서 공고 찾다가 저도 모르게 생각이 많아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