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생 의사가 만 40 앞두고 깨달은 13가지
요즘 드는 생각들
1. 생각보다 생각 없이 살고 있음.
젊었을 땐 30대, 40대 되면 뭔가 멋지게 살 줄 알았는데,
막상 보면 거창한 계획 없이 그냥 버티고 버텨서 여기까지 온 거다. 6개월 뒤에 내가 뭘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호기심 갖고 배우는 즐거움은 있습니다.
2. 주변에 부자, 자산가들이 생긴다40대 되니까 건물주에,
사업 성공한 친구들이 생김.
근데 나는 그냥 월급 받고 살죠. 사업가적으로 뭔가 크게 벌이지도 않고. 이게 게을러서인지, 아니면 내 상황에선 합리적인 선택인지 잘 모르겠어요.
3. 인간관계가 좁아짐.
사이가 나빠지는 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좁아져요.
친구 만나도 다 다른 삶을 사니까 할 말이 별로 없더라고요. 차라리 같이 운동하는 모임이 낫죠. 그리고 가정 있는 친구는 빨리 보내주는 게 맞는 것 같아요.
4. 친구 애들이 벌써 초등학교에 들어감.
엊그제 애 낳은 것 같은데 벌써 초등학생이에요. 생각해보면 지금 내 친구들이 내가 어릴 때 우리 아빠 나이인 거잖아요.
좀 충격이죠.
5. 형, 누나 같던 사람들이 이제 50대다.
약간 형이라고, 누나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이제 중년의 아저씨, 아줌마예요. 황당하더라고요.
6. 어리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진짜 어리다.
직장에 좀 어린 친구 들어왔다 하면 2002년생이에요. 걔네 태어날 때 나는 대학 들어갔다고 하면 황당해하죠. 내가 86학번 보는 느낌인 거잖아요.
7. 돈 쓰는 즐거움이 별로 없다.
비싼 호텔 가서 비싼 거 먹어봐야 어차피 살쪄서 많이 못 먹어요. 명품백, 비싼 차, 오디오… 다 관심 없어요. 물건 쌓이는 것도 싫고. 내가 죽었을 때 1톤 트럭에 딱 실려서 정리될 정도의 삶을 살고 싶어요.
8. 먹고 싶은 걸 못 먹는다.
먹는 거 좋아하는데 살쪄서 못 먹어요. 며칠 전 아빠 생일에도 케이크 사려다가, 셋이서 먹으면 살만 찌니까 아주 조그만 롤케이크로 대체했습니다.
9. 여행도 흥미가 줄었다.
장거리 비행이 너무 힘들고, 솔직히 집이 제일 편해요. 퇴근길에 성수동 지나가면 외국인들이 젤라또 가게 앞에 줄 서 있는데, 생각해보면 그게 옛날에 내가 뉴욕 가서 하던 거랑 똑같아요. 셰이크쉑 먹고 감동하고. 근데 지금 보면 사실 별거 아니거든요.
10. 바라는 건 그저 별 일 없는 것.
아빠 생일 때 다음 생일 얘기를 하는데, 문득 그때까지 다 별 일 없을까 싶더라고요. 그냥 별 일 없는 것만이 제 바람입니다.
11. 큰 꿈이 없다맛있는 거 먹고, 운동하고, 평범하게 안정적으로 사는 게 꿈이에요. 차도 15년 된 21만km 중고 520d 그냥 타고 다녀요. 멀쩡한데 뭐.
12. 가장 큰 행복은 치킨 나이트.
저 KFC 너무 좋아해요. 매월 11일 원플러스원에, 매일 9시부터 10시 치킨 나이트… 퇴근길에 그 시간 지나가면 도저히 안 들어갈 수가 없어요. 이게 진짜 복지구나 싶어요.
13.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돈 싫어하는 건 아닌데, 제가 하는 일에서 돈만 보고 가진 않아요. 병원 시니어 교수님이 "누군가는 해야 될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시는데, 저도 그런 마음으로 삽니다.
욕망이 줄어드는 게 꼭 쓸쓸한 일만은 아니다.
별 일 없이 사는 게 가장 큰 바람이 되는 나이, 그게 마흔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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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글입니다.
요즘 본 글 중에 가장 공감되네요.
1차 출처: 유튜브 닥신TV
2차 출처: 트위터빚갚는보험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