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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미 - 어른동화
여운이 강하게 남는 엔딩.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동반자살에서 혼자 살아남은 아가미가 있는 아이, 곤. 그리고 그 아이를 발견한 소년 강하와 노인. 겉으로는 아이의 존재를 귀찮아하고 못마땅해했지만, 실은 누구보다 아이를 아꼈던 강하. 불의의 사고로 강하와 노인을 떠나야했던 아이. 훗날 강하와 노인이 물 속에 빠져 사망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접하자 소년과 노인을 찾기 위해 바닷 속을 헤엄치며 살게 되는 아이의 이야기. 애달프고 안타깝다. 평생을 남들의 시선으로부터 피해 살았는데, 유일하게 가족의 존재에 가까웠던 두 사람을 한번에 잃게 되다니.. 먹먹하다. 마지막에 어른이 된 아이의 뒷모습을 보고 다른 아이가 한 말이 가장 여운이 남는다. "인어 왕자님은 누구를 위해 다리를 얻은 걸까? 그러면 역시 언젠가는 물거품이 되어서 아침 햇살에 부서져버릴까?" 아이의 순수한 시선에서 곤은 인어 왕자님처럼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 외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곤. 과연 곤의 엔딩은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여느 동화책처럼 이또한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조아요우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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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씽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 창업에 실패한 사람 그리고 스타트업을 운영중인 ceo 혹은 경영진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인의 추천으로 읽게된 책인데, 스타트업의 성공은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도 있어야 하고 좋은 동료와 투자자, 기술력, 전략, 마케팅까지 정말 많은 게 잘 맞아 떨어져야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모든 게 갖춰져도 결국 운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되지 못할 수 있는데 그걸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참 어렵다는 생각도 들고요. 자수성가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한편으로 좋은 리더는 어떤 리더인지도 고민하게 됩니다. 이 책의 저자의 경우, 본받을만한 강한 리더이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모든 사람들의 지지와 신뢰를 얻기에는 너무 강압적인 리더이지 않나 싶기도 하더라구요. 그래도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겐 필요한 현장경험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커피콩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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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읽고
허삼관 매혈기 소설을 참 좋아했는데 그이후에 작가님이 이런작품도 쓰신걸 보고 덥석 사오게 된 그런책 인생입니다 읽어보니 어떻게보면 그시대를 반영하는 깊이가 남달랐는데 한가지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것은 세옹지마라는 사자성어였습니다 어떻게보면 주인공의 인생은 늘 세옹지마 같았고 끝을 모르는 인생 그자체를 엮어낸 역작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시대란것도 어떻게보면 중국의 국공내전-공산당점령의 과정이후에 벌어지는 동네의 변화상 사회상을 독자들에게 제시해주기 때문에 어찌 보면 낯설기도 하면서도 친숙한 옛분위기가 나는 소설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잼민펀치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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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각자의 입장
티비에서 어쩌다 '나를 찾아줘' 의 일부를 보았다. 순간 너무 몰입되어서 나머지 내용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설을 구매하게 되었다. 결혼 5년차의 부부인 나(닉)와 에이미는 완벽한 거처럼 보인다 어느날 갑자기 에이미가 실종되고 모든 흔적들이 자꾸 나를 살인의 용의자로 몰고간다. 내 입장과 에이미 입장에서 소설을 전개된다. 내 입장에선 에이미가 자꾸 날 어떻게든 살인자로 만들려고 해서 그녀를 죽이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녀가 결국 돌아오는데 그녀를 죽이면 난 진짜 살인자가 되고 그녀가 임신한 상태라서 난 결국 포기하고 그녀와 원치 않는 생활을 계속 유지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녀 입장에서 닉은 완벽한 나의 왕자님 같았다. 한때는! 그는 직장을 갑자기 때려치고 시골로 간다. 아무도 모르는 시골에서 에이미의 돈으로 술집을 차리고 제대로 직장을 구할 생각조차 없고 어린 제자와 바람이 난다. 에이미는 그런 그에게 복수하려고 이런 계획을 세운 거였다. 닉은 참 자기합리화에 쩌는 ...............................인물이라서 소설 내내 너무너무 최악이였다. 자기가 했던,모든 것들은 다 해도 되는 것이고 에이미는 무조건 쿨하게 다 참아야 하고 닉의 취향대로 평생 살아가야 하고 닉이 멋대로 굴어도 쿨해져야 하는 건가?
쀼뀨쀼뀨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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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8세대, 지금 집사도 될까요?
요즘 젊은 세대들이 크게 오른 아파트값으로 인해 빚을 크게 내서 집을 사는 이른바 '패닉바잉'이 화두가 되고있다. 이렇게 젊은 세대에게 내 집 마련은 절박하지만 막상 집을 살 때 어떻게 대출을 받아야하는지, 어떤 지역의 집이 좋은 지, 집을 사고나서 어떤 부동산 재테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막연하다. 이 책은 이러한 막연한 내용들을 주인공인 예비부부와 부동산강사 3인방이 대화하는 방식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대화체로 주 내용이 이어지면서도, 꼭 필요한 내용은 표 등으로 정리해서 나중에 찾아보기 쉽게 해놓은 것도 좋은 점이다. 만약 결혼을 앞둔 상태에서 내 집 마련이 고민된다면, 일독을 권한다.
새빛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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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초보 입문도 함께하면 재있다
직장인 골프 초보입니다 6개월 레슨받고 1년묵혔습니다. 취미삼아 정기적으로 할수 있는곳 추천좀요
잔따르까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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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전쟁 - 홍춘욱
디플레전쟁 흔히 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이라 하여 개인의 삶에 안좋은 영향으로 또 그위험을 인지하고 있으나. 디플레이션에 대해서는 그 위험의 원인과 정도는 잘 알지 못하지않나 싶다. 이에 대해 저자는 2019년 물가상승률이 심상치않게 낮은 상황에 디플레이션에 대하여 다룬다. 불황의 수렁을 디플레이션으로 더 깊게 겪은 일본.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를 펼쳐오는 미국. 기술발전으로 인한 저물가.저성장.저고용으로 부터 오는 거시경제적인 현상과 예측. 또한 이에 따른 폐단으로 양극화에 대하여도 꼬집고 있다. 이런 거시경제 시점에서...개인으로써 뚫고 나갈수있는 뾰족한수는 따로 담겨있지않아 아쉽다. 담았다면... 시나리오별 자산배분 3가지 경우를 담았는데. 국민연금이 담는 포트폴리오를 추종하는 투자는 괜찮은 추천이라고 생각한다.
도날드장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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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시나리오
근사한 제목과 표지, 그리고 표지에 쓰인 [계획이 있는 돈은 흔들리지 않는다]라는 문구에 이끌려 구입한 책. 종잣돈 2000만원으로 40억을 만든 저자가 15년동안의 투자경험을 바탕으로 완성한 '돈의 시나리오'를 통해 투자 노하우를 소개한다. 초등학생도 주식으로 돈을 번다는 요즘, 나만 주식을 하지않아서 뒤쳐지지는 않는가?하는 묘한 불안감에 주식창을 보고있다면 일단 이책을 읽어보자. 저자는 시간을들여 공부하고 본인에게 맞는 각자의 돈의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완성해보라고 권한다. 내 돈에 대한 확실한 계획이 수립되고 실행된다면 저자의 말처럼 내 돈도 흔들리지 않겠지. 막연한 투자를 계획중이라면 일단 이 책은 읽어보고 하자.
프라프치노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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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남한산성을 읽고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한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당시 있었던 삼전도 굴욕이 있기 전까지 남한산성에 있었던 역사적 사실에 남한산성 내에서 있었을 것 같은 일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흥미롭게 기술한 소설입니다. 사실 흥미롭다기 보다니 참 비참했겠다는 느낌이 들게끔 소설의 내용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쟁의 한 가운데 고립데 성에서는 말단 병사는 당연히 춥고 배고프고 고관대작이나 임금도 별반 다르지 않은 장면은 외교의 중요성과 나라의 힘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뼈져리게 느끼게 해주는 소설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우연히 김훈 작가를 만난 적이 있는데 책표지에서 봤던 작가를 우연히 남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topoftop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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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부르는 작은 습관 서평
‘이봐,해보기나 했어?’, 해보지도 않고 과거의 경험과 지식으로만 지레짐작하고 실행에 옮기기 못하는 사람에게는 비수 같은 말이다 공형조 - 돈을 부르는 작은 습관- 중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을 다른 이들이 실행에 옮기고 있을 때 비판하는 경향이 있다. 그 일례로 내가 주식을 시작하고자 하였을 때 친척이며 친한 지인들은 ‘그거 투기아니야? 그걸로 인생한방에 망해, 주식하는거 아니야’라고 부정적인 말들을 해댔다. 그들이 주식전문가여서 나에게 그런말을 하였을까? 아니다. 그들은 일평생 주식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이들로 자신의 주변사람들의 건너건너 들은 이야기 또는 뉴스 등 언론에서 귀동냥해서 들은 이야기들을 마치 자신의 이제껏 체험해서 터득한 지식인냥 이야기한것이다. 물론 일확천금을 꿈꾸며 어떤 기업인지도 모른채 남들이 좋다고 하더라는 말한마디만 믿은 채 영끌로 전재산을 투자한다면 그것은 이미 투기인 것이다. 하지만 그 기업을 철저히 분석하여 기업의 미래에 대한 가치투자를 하여 지속적으로 장기투자를 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투자가 된다. 주식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일도 자신이 한번도 해보지도 않은채 비판하는 이들에게 고 정주영회장이 했던 이 말을 들려 주고 싶다. ‘이봐, 해보기나 했어?’ ‘부자는 지금 이 순간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한다’ ‘존재하는 시간은 오로지 지금뿐이다’ '누구나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그 방법을 누구나 실천하는 것은 아니다. ' ‘돈이 스스로 돈을 버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시도했던 것이 모두 잘못되어 폐기되더라도, 그것은 또 하나의 진전이기 때문에 나는 절대 실망하지 않는다’ -토마스 에디슨- ‘포기하지 않는다는 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사고 싶은 욕구를 참았다가 마침내 현금으로 사는 기쁨을 누려보자’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실행력에 의해 좌우된다’ ‘부자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부자가 ’되고싶다‘라는 생각을 버려라, 대신 이 믿음 하나면 충분하다, 나는 이미 부자다’ '대출을 통해 투자하거나 사업을 해서 지급하는 대출이자보다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이는 현명한 투자방법이 된다’ 공형조 - 돈을 부르는 작은 습관- 중에서 이 책에서는 고인이 된 또는 현존하는 부자들의 일화를 사례로 들며 부자들의 습관에 대해 분석해놓았다. 저자가 소개한 많은 습관들 중 가장 내 머릿속에 파박하며 스파크를 일으킨 몇 개의 습관을 보고 느낀 점을 적어보았다. 1. 자신의 소비패턴을 정확히 분석하고 쓸모없는 지출을 줄여 그것을 종잣돈을 만들고, 그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도록 만들어라. 2. 푼돈도 큰돈만큼 가치있는 것으로 동일시할 정도로 돈자체를 사랑해라. 돈은 대한 인식은 어렸을 때 형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많다. 학교에서조차도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에 들어가 봉급쟁이로 사는 인생을 가장 좋은 인생이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돈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속물’이라고 지칭하며 자신은 돈없이도 살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사람에게 돈이 붙을까? 돈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쫓아온다. 3. 도전에 대해 두려워하지말고, 그 도전에 대해 포기말고 끝까지 실행해라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성공할 때까지 끊임없이 실행하라고 한다. 사실 누구든지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순 있지만 정작 실행까지 옮기는 경우는 잘 없다. 힘들게 실행에 옮긴 아이디어도 몇 번 실패를 겪고 나면 포기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끈질긴 실행력이 있다면 이미 그것은 부자마인드를 장착한 것이다. 4. 나의 시간과 인생은 유한하다. 사람들은 내가 생각지도 못할 순간에 죽음이 닥쳐오리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는다. 나조차도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인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한번도 없다. 영원할 것만 같은 인생도 당장 내일이라도 죽음을 맞이할 수 있고 ‘지금’이라고 생각한 순간에도 그 지금은 이미 지난 과거가 되버린다. 지금 이순간이 가장 소중한 순간임을 인지하며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보내야할 것이다. 무언가 도전하고 싶다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즉시 실행하자 나의 인생도 시간도 언제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 5. 매일 명상, 독서, 글쓰기를 하라. 이것이야말로 시간대비 가장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이다. 특히나 독서와 글쓰기를 시작한 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무질서하던 나의 하루하루가 정돈되었고 '나'의 존재에 대해 한층 더 진지하게 돌이켜보며 반성하게 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처음 책인사왔을 때 썼던 글과 현재의 글과 비교했을 때 많은 발전이 있게 된 것을 보게 되었다. 글쓰기를 통해 내 마음속 깊었던 상처도 치유가 되었다.
hwan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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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시크릿 서평
이 책의 저자 '하브 에커' 무일푼에서 불과 2년 반 만에 백만장자된 자로,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인드와 행동지침을 설명해놓은 부자지침서다. 2번째 읽게 된 '백만장자 시크릿'이다. 책은 희한하게 처음 읽었던 그 느낌과 2번 읽은 느낌이 다르다. 책 곳곳에는 나의 영감들을 불러일으키는 어구들이 참 많다. ‘문제점을 다 확인하고 대처방안을 정확히 알기 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라고 생각하는 가난한 사람들은 영원히 행동에 뛰어들지 못하고 항상 패배자가 된다…. - 백만장자 시크릿 중에서- 2주 동안 가정폭력 관련 직무교육을 받을 기회가 생겨 아산에 있는 교육원으로 간 적이 있다. 한 반에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의 가정폭력 담당 직원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교육 기간 동안 반장을 하거나 교수님이 내준 숙제에 대해 발표를 하는 사람에게는 표창장을 준다고 했다. 내년에 승진시험이 있던 터라 표창점수가 절실했던 나는 반장으로 선출되는 것은 자신이 없었고 숙제 발표를 해서라도 표창장을 따야겠다라는 절실함이 들었다. 발표자 선출은 손을 들어 원하는 사람이 하기로 했다. ‘발표하고 싶은 사람은 손들어 보세요’ 교수님의 말에 너도나도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로 부끄러웠지만,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다. 나를 포함해서 총 4명의 희망자가 있었다. ‘4명 다 발표준비 잘하시고 모두 다 드리고 싶지만, 표창장은 2명에게만 갈 거예요, 수업 마지막 날에 발표할 거고 잘한 사람 2명 다수결로 거수해서 표창장 드릴게요’ 그전에 했던 가정폭력 강의안이 있던 터라 그것만 믿고 별다른 준비를 하지 못했다. 아니 사실 안 한 것이 맞다. 발표준비만 하기엔 닥쳐온 현실은 너무나 달콤했다. 빡빡했던 업무를 벗어나 다시 학생 때로 돌아가 수업만 듣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힐링이 됐다. 주위에 온통 밭과 산뿐이라 공기도 정말 좋았다. 수업이 끝나면 산에 둘러싸인 대운동장에서 실컷 운동도 할 수 있었다. 가장 신나는 일은 2주 동안 업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어느덧 함께 수업을 듣던 교육생들과 친해져 수업이 끝나면 매일같이 술판을 벌였다. 시골이라 번화가인 읍내까지는 꽤 거리가 있었는데 친한 교육생들과 택시를 타고 나름 읍내에서 가장 큰 나이트도 갔다. 우리뿐인 공간이었지만 정말 즐거웠다. 평소에는 다음날 일에 지장이 있을까 봐 새벽까지 술을 먹는 건 엄두도 나지 않았는데 (교수님께는 죄송한 일이지만) 다음 날 수업에 참석만 하면 되기 때문에 새벽까지 술을 먹어도 부담되는 일이 그다지 없었다. 행복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평생 이렇게 교육만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두둥 발표날이 5일 전으로 다가왔다. 이제는 발표를 준비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그때부터는 잠시 술잔을 내려놓고 수업이 끝나면 독서실로 가서 발표준비를 했다. 그러다 2시간 정도 독서실에 있다 보면 어김없이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오늘 읍내 갈 거니까 00시까지 정문으로 나와’ 그 전화 한 통에 수십 번 마음이 흔들리다가 결국 내 발걸음은 정문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농팽이처럼 지내다 결국 발표 하루 전날이 왔다. 오늘만큼은 절대로 나가지 않으리라고 결심하고 독서실로 향했다. 어김없이 나오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못 나간다고 단호히 거절하고 발표 연습을 했다. 다시 또 전화가 왔다. 이제 노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인데……. 내일이면 다시 빽투더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데…. 내 마음속에서 전쟁이라도 난 듯 심한 내적갈등이 왔다. 결국, 내 발걸음은 다시 읍내로 향하고 있었다. 숙소로 돌아오니 새벽 3시였다. 그때부터 마음이 불안하다. 2시간 정도를 침대에서 뒤척이다가 새벽 5시에 벌떡 일어나서 독서실로 향했다. 발표준비를 하는 건지 조는건지 모를 정도로 잠 반, 준비반으로 꾸벅꾸벅 졸며 준비를 했다. 발표자 중 한 명이 교육을 받으며 친해진 동생이었다. 같은 서울청이기도 하고 업무량도 비슷해서 일하면서 겪은 고충들을 서로 이야기하다가 금세 친해진 동생이다. 발표준비를 거의 다 끝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워낙 완벽주의자라서……. 준비가 조금만 덜 돼도 너무 불안해. 이번 발표가 준비가 덜 된 것 같아서, 차라리 그럴 바엔 발표를 안 하는 게 낫겠어. 포기하려고…. ’사람일은 모르니 끝까지 해보자고 하여도 그 동생은 단호했다. 자기가 생각한 만큼 준비가 안 되어서 포기하겠다고 했다. 결국, 발표자는 3명이 되었다. 내 발표순서가 되었다. 매일같이 동고동락하고 함께 나이트를 다녔던 그 동료들의 얼굴을 앞에 나와서 보는데 그렇게 떨릴 수가 없었다. 마치 4살 어린아이처럼 더듬더듬 발표했고 겨우겨우 끝을 냈다. 온몸에 식은 땀투성이다. 아쉬운 점이 분명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준비한 나 자신이 조금은 뿌듯했다. 그리고 교육생들 모두 눈을 감은 채 다수결로 가장 잘한 2명의 발표자를 뽑았다. 일주일 뒤쯤에 교수님에게 연락이 왔다. ‘소연 씨, 본인이 된 것 같아요? 아니면 다른 사람이 상을 받는 게 맞는 것 같아요?’라는 알쏭달쏭한 말을 하셨다. ‘저보다 잘한 사람 있으면 그분 드려야죠?’라고 하니 ‘그럼 상나온거 다른 사람한테 양보해도 되요?’라고 하셨다. 2명의 발표자 이름 중에 내가 있던 것이다. 당연히 ‘아니요, 제가 받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양보는 안 되겠는데요, 하하’라고 했다. 문득 중간에 포기하였던 ‘나는 완벽주의자’라고 말하였던 동생이 생각났다. 사실은 그 동생은 반쯤 모자란 완벽주의자였다. 어설픈 완벽주의는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도전해보자. 더 이상의 아쉬움이 남지 않을 정도로……. ‘행동하는 것이 행동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 백만장자 시크릿 중에서-
polpolso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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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평 <서른의 반격>
대부분의 한국 살람들은 아마 어렸을때부터 수동적이게 자라와서 소심하게 크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도 그랬다. 취업은 실패해서 그냥 입사시켜주는 곳에서 일하면서 계속 이직을 시도하고 상사가 싫은 행동을 해도 불만을 돌려서라도 이야기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그런 보통의 사람이다. 그러다 규옥이를 만나게되고 우쿨렐레 수업을 들으면서 바뀐다. 주인공인 지혜가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꽤 즐거운 소설이었다. 서른살이 되면은 한번쯤은 반항도 해보고 그래야하지 않을까.
롤러코스터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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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CEO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
삼성은 한국 1등 기업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500조원이 넘는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스마트폰 시장 1위가 바로 삼성전자다. 이뿐만 아니다. 삼성에는 한국 대표 금융사인 삼성증권, 삼성카드와 대표 리조트 호텔 업체인 호텔신라, 바이오 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있다. 삼성그룹의 전 계열사 사장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모이던 때가 있었다. 바로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가 다. 삼성그룹 사장들은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모여 각계 각층의 명사들을 초청해 인사이트를 얻었다. 분야도 막론했다. 경제, 경영부터 철학, 문학, 디자인 등 기업 경영과 혁신의 단초를 얻을 수 있다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최고의 대우로 초청했다. 이 책은 이젠 폐지된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에 등장했던 수백여편의 강의 중, 알짜배기 30여편만 골라 정리한 책이다. 삼성그룹 사장들만의 은밀한 강연을 책으로 정리한 것은 이 책이 유일하다. 책은 리더십, 전략과 위기관리, 혁신과 성장, 문화, 역사 등 5개 챕터로 구성됐다.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과 함께 '그로잉업'이라는 책을 쓴 홍성태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저성장 시대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설파했고, 혁신 성장의 대가로 알려진 국민대 김도현 경영학부 교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짜라'는 강연을 통해 위기에 대비하는 기업의 중요성을 전했다. 장자. 노자의 철학을 풀어낸 김형철 연세대 철학과 교수,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의 강연도 읽어봄직하다. 이뿐만 아니라 CEO로서 알아두면 좋은 음식 이야기와 스포츠 정신부터 사주팔자까지 삼성 사장들의 관심사는 폭넓었고, 여기서 쌓은 지식은 경영부터 예절까지 다방면에 활용됐다. 이 책은 출간한 지 6년이 된 책이다. 그럼에도 삼성 사장들이 배웠던 지식은 전혀 녹슬지 않아보인다. 오히려 코로나로 인한 위기가 지속되는 최근, 삼성 사장들이 경청했던 강연은 더욱 빛이 발할 것이라고 보인다.
경험안해본나라
억대 연봉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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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학들이 내다본 코로나 경제전쟁
이 책은 작년 상반기 코로나가 터지고 난 직후에 구매한 책이다. 폴 크루그먼, 제이슨 퍼먼 등 세계 석학들이 코로나에 대해서 분석한 글을 엮은 책이어서 더욱 흥미가 갔다. 코로나는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전 세계적인들에게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이기도 하지만 전 세계의 경제의 생태계를 바꾸고 있기도 하다. 몇개월 기승을 부리다가 꺾일줄 알았던 작년 상반기 예측과는 달리 2021년이 된 지금까지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다시 읽은 이 책은 더 많은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준다. 특히 1918년부터 전세계를 휩쓴 전염병 스페인 독감의 사례들을 살펴보고, 실질적 주요 나라별 GDP가 생각보다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은 오히려 불행중 희망의 사례가 될 수도 있겠다. 어쩌면 이때 (2020년 상반기) 까지만 해도 코로나가 이렇게까지 확산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인걸까. 내가 느끼기에는 세계는 이미 과거보다 훨씬 글로벌 경제사슬이 촘촘하게 되었고,코로나 전염의 확산세가 완전히 잡히고 있지 않은 점들을 비교해볼때 스페인 독감 때보다는 더 많은 타격이 있지 않을까 예측해 본다. 번화가에 나가봐도 임대를 하겠다는 건물을 블록마다 한 건물씩은 보이고 있고, 일을 쉬고 있는, 아니 당장 일자리가 없어진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런 경제층의 몰락을 막기 위해 제도적으로 미리 막고, 그들이 최소 생활을 할 수 있게 보호해야 하나도 하지만,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그리고 그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를 모두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물론 코로나가 완결된 시점에 또 이렇게 세계 석학들이 이렇게 분석한 결과를 내놓을 것이고, 또 그 때도 책을 읽고 있겠지. 부디,오늘 읽은 이 책 처럼 긍정적인 내용들이 가득한 ‘터널 끝의 불빛' 같은 내용들로 기록되길 바란다.
ㅇㅇㅇ 아아아
억대 연봉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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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시골의사 - 프란츠 카프카
회사에 있던 고전소설을 잔뜩 가져와 읽고 있습니다. 리멤버 커뮤니티가 제 독서에 기름을 부었네요. 프란츠 카프카. 체코출신으로 프랑스에서 법학학위를 받은 지식인이네요. 카프카의 여럿 단편소설 묶음인데요, 변신만 언급할께요 약간 황당했는데요, 그래도 그 시절에 이런 비유도 가능했구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외판사원 그레고르 감자는 잠에서 깼는데 몸이 전 같지 않다고 느낀다. 아직 꿈에서 덜 깼나하고 생각하지만 내 몸이 무슨 벌레처럼 여러 다리가 달려있고 굼뜨다는 것도 느낀다. 지각한다며 식구들은 문을 두드리고, 그레고르 또한 몸이 이상태인데, 지각하여 벌어질 일들에 걱정한다. 사실 그레고르 월급으로 식구들이 생계 유지하기에 가족의 걱정은 결국 본인들의 걱정이지 않나 싶다. 결국 회사 매니져가 찾아오고 그레고르는 잘 움직이지 않는 몸으로 거실로 나가게 되는데, 변신한 모습을 보고 난리난리 난리가 난다. 하지만 이후로도 식구들은 그레고르 걱정보단 당장 앞으로 살 걱정에 우선을 두면서, 그레고르의 소외감이 두드러진다. 예나지금이나 노동자의 현실을 보여 주는 내용으로, 인권을 다른 카프카에게 찬사를 보낸다.
때굴짱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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