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강하게 남는 엔딩.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동반자살에서 혼자 살아남은 아가미가 있는 아이, 곤. 그리고 그 아이를 발견한 소년 강하와 노인. 겉으로는 아이의 존재를 귀찮아하고 못마땅해했지만, 실은 누구보다 아이를 아꼈던 강하. 불의의 사고로 강하와 노인을 떠나야했던 아이. 훗날 강하와 노인이 물 속에 빠져 사망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접하자 소년과 노인을 찾기 위해 바닷 속을 헤엄치며 살게 되는 아이의 이야기.
애달프고 안타깝다. 평생을 남들의 시선으로부터 피해 살았는데, 유일하게 가족의 존재에 가까웠던 두 사람을 한번에 잃게 되다니.. 먹먹하다.
마지막에 어른이 된 아이의 뒷모습을 보고 다른 아이가 한 말이 가장 여운이 남는다. "인어 왕자님은 누구를 위해 다리를 얻은 걸까? 그러면 역시 언젠가는 물거품이 되어서 아침 햇살에 부서져버릴까?"
아이의 순수한 시선에서 곤은 인어 왕자님처럼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 외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곤. 과연 곤의 엔딩은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여느 동화책처럼 이또한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아가미 - 어른동화
2021.02.16 | 조회수 158
조아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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