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담] ppt로 돈도 벌고 회사에서 인정도 받은 경험ㅎㅎ .txt
멋지게 표현해서 사이드프로젝트고, 부업에 가까울지도 모르는 썰입니다. 리멤버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니 몇년 전 추억을 꺼내봅니다 😌
재능마켓 서비스에서 PPT 디자인 서비스를 팔며, 180건 진행, 2,000만원 넘는 순수익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직거래를 합치니 더 많네요. 정정합니다)
17~18년도에 미친듯이 했고, 지금은 본업이 바빠 손 놓은지 꽤 됐네요 ㅎㅎ
[자문자답 : 어쩌다 PPT 디자인을..?]
당연히 추가 수익 목적도 있었지만, 역량을 키워 본업에서 더 인정받기 위한 욕심으로 시작했어요.
그때가 실질적으론 첫 회사였고, 업무를 거의 파워포인으로만 하는 롤이었거든요.
클라이언트용 안내서, 제안서, 매뉴얼 제작 프로젝트, 컨설팅 보고자료 등.. 내용기획부터 디자인까지 내 손으로 만드는 구조였습니다.
대표님은 문서의 미적인 요소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당연히 본질은 내용이지만 좋은 디자인까지 갖추면, 긍정적인 첫인상과 신뢰감, 전문성이 곁들여진다 강조하셨거든요. 저도 크게 공감했습니다.
내용 구조화, 도식화, 디자인요소(컬러조합, 폰트, 레이아웃, 픽토그램이나 사진의 세련된 사용) 등..
일단 회사에서 컨설팅 역량 & PPT 스킬 좋은 (특히 미적요소도 좀 잘 채우는) 선배들한테 많이 물어보고 배웠습니다.
꽤 빠르게 성장했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때 미술을 오래했던게 좀 도움이 됐을수도요 ㅎㅎ
[자문자답 : 사이드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했는지?]
아무튼 스스로 ‘나 이제 쫌 잘한다’ 순간쯤에 재능마켓에 부딪쳐봤습니다. 내용 기획은 말고, 파워포인트 PPT 디자인으로요.
처음엔 무조건 가격으로 경쟁했어요. 남들이 페이지당 5천원을 받으면 전 네고해서 4천원으로 제안했고, 3천원에도 했습니다. 구매건수를 쌓는게 중요했거든요. 고객입장에서 구매건수 0 또는 5건인 사람과 100건인 사람은 쨉이 안될거니까요.
공모전 준비하는 (돈없는ㅜㅜ) 대학생을 타겟으로 했습니다. 전략적으로도 성공이었던게, 대학생은 직장인에 비해 눈높이가 낮아 늘 평점 5점 꽉채워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감동이 절절하게 담긴 구매후기는 덤이었죠. (물론 지금도 만족도 100%, 서비스 평가 5.0랍니다 깔깔)
[많은 구매건수]와 [높은 평점].
별거 아니지만, 이게 직장인 타겟으로 넘어가는 성공요소였습니다. 바쁜 직장인이 디자인 외주를 줄 때 이것보다 더 중요하게 보는게 있을까요?
오히려 가격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페이지당 1만원이냐 1.5만원이냐가 차이가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페이지당 10만원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기업은 프레젠테이션 전문회사에 의뢰할테니 애초에 제 고객이 아니었죠)
아, 작업은 언제했냐구요?
퇴근하고 밤에도 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도 하고, 주말에도 하고 그랬습니다. TMI지만 파워 E(외향)라, 에너지 충전을 위해 친구도 만나고 데이트도 해야했어서.. 되돌아보니 참 바쁜 시기였네요!
다행히 저희 회사가 업계치고 워라밸이 지켜지는 곳이라 가능했던 것 같아요. 그때 20대라 그런지 피곤한줄도 모르고 했네요 ㅎㅎ
[자문자답 : 성공경험이라 자부하는 이유!]
반년정도 하며 구매이력이 쌓이니, 의뢰가 더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는 가격을 올렸고, 제가 의뢰를 골라받았습니다. 제가 잘 하는 스타일의 디자인, 주말에만 작업해도 여유있게 납기를 맞출 수 있는 건으로요. 뭐 예를들면,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학생용 강의자료보다는 비즈니스 제안서를 하는 식이었죠.
지금은 1페이지당 2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예전에 3천원 시절에 비하면 거의 7배라 감개무량이네요..ㅜㅜ 어차피 평일엔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는 회사에 왔기도 하고, 이 일이 이젠 <유희의 영역>이 됐거든요.
[자문자답 : 그래서 지금은?]
전 PPT 디자인을 하는게 참 즐거워요.
제가 스스로 성장하는게 정말 시각적으로 보이는 일이거든요. 예전 초창기때 작업물을 지금 보면 참 촌스럽습니다;; 그만큼 제 역량이 성장했다는거겠죠? ㅎㅎ 한창 작업할 당시 회사에서도 빠르게 성장한다는 점이 연봉 결정에도 큰 도움됐었죠.
그리고 저의 역할이 분명히 드러나는 일이라는 것도 좋아요. 고객이 줄글로 풀어낸 의뢰 원본과 작업 완성본을 비교할 때 너무 짜릿합니다! 어떻게 구조화할지 생각하고, 배치하고. 멋드러지게 디자인도 입히고.. 정신 100%를 몰입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가끔 다른 뇌를 쓰고 싶을 때 일을 잡습니다. 어후 근데 체력이 달려서 근 1-2년간은 제대로 해본 적도 없네요 깔깔…
이직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어쨌든 눈길을 한 번 더 사로잡을 수 있었고. 면접관분께 여쭙진 않았지만, 제 말에 신뢰감을 보태는데 최소 1% 이상 일조하지 않았을까요?
아무튼 다른 업무들은 몰라도, 파워포인트로 만드는 PPT 디자인에서는 전 마스터급이라 자신합니다.
?? 쓰다보니 어디 입사지원서처럼 끝마무리가 됐는데요. 아무튼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일로 성공한 경험 나눠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뭐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도 눌러주심 더 감사드릴 것 같습니닿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