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해 원하던 커리어를 내려놓으려 합니다..
안녕하세요. 4살짜리 애아빠 직장인입니다.
커리어를 내려놓아야할까 고민되는 시점에 넋두리 남겨봅니다.
현재 회사에서 영업으로 시작해 실적을 인정받아 마케팅 부서로 오게되었습니다.
마케팅 시작한지는 2년차에 접어들었고, 내부에서는 주니어 마케터 역량은 다 채웠다고 판단했는지 내년부터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받기로 된 상황입니다.
마케팅 특성상 일이 많아 빡세지만 나름 괜찮게 커리어를 올려가고 있었습니다.
애기 등하원은 처가댁에서 너무 감사하게도 적극 지원해주셨기에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던 와중 장인어른의 건강이 갑자기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하시면서부터 장모님, 처형, 와이프 모두 보호자로 3교대를 하게 되었고, 저는 온전히 애기를 케어해야하는 상황으로 급변했습니다.
현재 부서는 출장, 야근, 잔업이 많고, 고정 출퇴근제이기 때문에 현재의 제 상황(애기 케어)과 맞추기는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원래 있었던 영업팀에 TO 1자리가 생겨 다시 되돌아가는 방향으로 가능할지 회사에 문의해볼 생각입니다.
직전 상사였던 해당 영업팀장님도 제가 특이 Case였기 때문에 앞으로의 커리어를 너무 아까워하시면서도, 가족 챙기기엔 유동적인 영업팀의 환경도 무시는 못한다고 하시며 본인은 언제든 환영이니 잘 결정하라시네요.
제 커리어도 너무 아깝지만, 가족이 없다면 커리어가 다 무슨 상관인가 싶으면서도, 둘 다 쫓으려다가 제 건강까지 해치진않을까..하는 마음에 원하던 커리어는 이만 내려놓으려 합니다.
마케터로써의 기회 제공을 직접적으로 약속했던 회사 임원진들의 눈총과 제 의견이 받아들여지긴 할지 걱정이 많이 되네요.
오늘의 날씨가 참 제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습니다.
긴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