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담) 중소업체 근속 21년 / 생산부장 3년차
리멤버에서 여러 하소연만 하다가 자랑도 쓰게 되네요.
부서장 좀 거창하게 들리는데요, 부서원이 저 포함해서 5명인 생산기술부장입니다. ^^
제대 후 친구 소개로 사장님 혼자 계시는 회사에 한 달 납땜 알바를 갔다가, 다음 달, 또 다음 달 하다가 순간 21년이 되었네요. ㅎㅎ
사장님이 외주로 산업용 보드 개발하시는 분이 셨고, 전 개발 된 보드를 양산,납품,수리하는 업무를 맡았었죠. 그러다 몇 년이 흐르고, 작은 유지보수 업체와 합병이 되면서 회사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 습니다.
20대 후반에 사장님이 개발 배우지 않겠냐는 농담반 섞인 질문에 흔쾌히 오케이 했고, 그 이후로 10년은 야근과 동거를 했습니다. 월화수목금금 반복~~
기능 초안 잡고, 회로 설계 후, 아트웍하고, 기구 설계까지, 이후 소프트웨워분 옆에 붙어서 코딩 돕고.
당시 개발 오다 떨어지면 3~4개월 후 납품출고
그 와중에 결혼도 하고, 아이 둘이 태어나고, 방통대를 7년만에 졸업도 했네요.
어느 덧, 회사 직원이 50명이 넘었고, 매출도 100억을 찍었네요.
제가 기획,개발한 제품의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위치도 자연스럽게 올라가더군요.
개발 인력이 우르르 퇴사하기도 했고,
동시 3~4가지 업무도~~개발,생산,현장 유지보수~~ 관리부 공백기간에 땜빵하다 전 직원들 월급 알고 엄청 스트레스 받았던 일 (헐~이 사람이 나보다 많네,,등)
대표님이 생산부서장은 스토리를 잘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해서 큰 결심 후 옮겨와서 자리 잡았네요. (연구원 타이틀 던지기 어렵더군요)
매출이 늘다보니 별도 공장이 필요했고, 경기도 외각에 분양 받아 생산인력만 따로 있다보니 스스로들 관리가 안되어 어려운 상황 도래했었는데요, 그곳에서 5년 근무로 터줏대감 역할을 하던 친구가 제 방식이 싫다면서 퇴사 후 급속히 빠르게 자리잡히기 시작하여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네요
와우~~폰으로 글을 쓰려니 엄청 어렵네요.
글 적은지 1시간이 넘었어요 ㅎㅎ 쓰다지우다~
짧은 글 쓰면서 21년이 주마등처럼 쓱~ 스쳐지나가네요.
지나고 보니 힘들었던 그때가 지금의 나를 만들 었음을 의심치 않네요.
부품수급 문제로 험난한 시기를 겪고 있는데요, 코로나가 종식되어 다시 활기찬 그때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