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하였는데.... 이게 퇴사 사유가 될 수 있는지요..?
안녕하세요. 가입하고 처음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30대 후반이지만, 개인사로 인해 출퇴근 왕복 3시간 거리 직장에서 집에서 편도 30분거리 가까운 회사로 이직을 하였습니다.
기존 근무했던 S사 부품사 산업군과는 다른 장비 제조사로 이직을 하였지만, 영업 및 영업관리, 영업개발 등 직무로 8년정도 근무를 해왔고 전직장에서 영업개발 업무로 4년넘게 현직장과 같은 고객사를 상대로 근무를 했었기에 큰 프로세스 틀을 이해하는데 무리 없이 업무를 배우고 있습니다.
현재 수습기간 3개월 중 1개월 막 지났고, 가장이라 가능하면 오랫동안 근무를 하고 싶어 힘든 일이 있어도 참고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최근들어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자꾸 생겨서...원래 프로 이직러였던 저였기에 어릴때 처럼 또 다시 오판으로 함부로 이직을 할까 걱정이되어 선배님 후배님들의 의견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적어보네요.
1. 현재 팀장이 자꾸 야근을 강요합니다. 저도 새로운 회사에서 새로운 업무를 빨리 배우는 것이 저에게 득이 될거라고 생각하여 부족한 부분이나 업무적으로 필요할 때는 당연히 야근을 해서라도 책임감 있게 완수해야 된다고 생각하여 몇번은 야근을 했으나, 그 외에도 당연하게 퇴근시간에 추가 교육을 한다던지 업무를 주고 해보라는 등의 야근 지시(?)를 합니다. 불필요한 야근을 지양하는 성향이라 몇 번 정시퇴근 했더니 갑자기 성공한 사람? 이야기를 하면서 그분은 7시 출근 24시 퇴근을 했다고 하는데...이거 저한테 야근하라고 압박하는거 맞는 거겠죠...?
2. 회사 오너의 자제분이 회사에 근무중이신데 업무적으로 저희 부서와 협력? 아니 지시를 내리는 일이 많습니다. 과거 팀장께서는 항상 오너 자제분의 의견에 태클을 거는 일이 많으셔서 현재도 사이가 좋지않아 제가 입사한 이후로는 관련 모든 연락을 저를 통해 진행하도록 하셨습니다. 오너 자제분은 남의 말을 무시하는 경향이 높으시며 통화를 할때도 저의 의견따위는 듣지 않으시고 본인의 할말만 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리시는 아주 ㅈ같은 매너를 가지고 계셔서 매우 기분이 나쁘지만, 그래도 지금은 배운다는 생각으로 참고 배우고 있습니다만... 이 연락이 끝나면 팀장은 저에게 자기가 맞는지 오너 자제분이 맞는지 저의 생각을 물어보셔서 곤란하기 그지 없습니다..
3. 정확한 업무분장없이 팀장의 모든 업무를 대행해서 해야하며 주업무는 경영진 보고자료 작성, 사장단 보고자료 작성, 매출 판매 전략 보고자료 작성 등 영업본부 기획 마케팅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생산, 비서 등의 이상한 잡무까지 팀장이 주관하여 하고 있으며, 이 밖에 모든 팀장급 이상 임원, 사장단 회의에 대한 기재자 세팅 외 참관하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일(?)을 합니다. 이 회의들 덕분에 하루 업무시간의 4분의 1은 타부서 회의 및 임원진 회의에 참관하여 멍때리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굳이? 들어가야하나 하는 회의도 팀장이 무조건 들어가야하며 나중에는 팀장이나 저나 둘중에 한명만 들어가면 된다고 하는 걸 보니 수습이 끝나면 제가 혼자 다 들어가야 할 것 같네요.
근데 문제가 이 회의 중에 목, 금요일 회의는 정시 출근 시간 9시 전인 8시30분에 한다는 점인데요, 이것 때문에 저보고 8시 20분전에 출근하라고 하는데... 저와 관련된 회의가 아니라 임원, 사장단 회의를 위하여 기자재 세팅 및 회의록 작성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30분 이상 일찍 출근하라는게 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라고 말씀드리니, 자기한테 말하지말고본부장에게 직접 보고하라고 하네요....
이 밖에도 아직 회사가 체계를 잡아가는 과정이라 시스템적 업무적으로 많이 혼란스럽고 부서 변경, 업무 프로세스 변경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사장 따로, CEO따로, 오너 따로, 오너 자제 따로 지시들이 달라 업무를 배우고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많네요.
그리고 워크샵같은 경우도 남자는 강제참석, 여자는 자유 등 남직원에게 다소 군대문화를 적용하는 등의 악습이 좀 남아있는거 같습니다.
쓰고보니 팀장과 저의 부서?아니 팀장과 제가 앞으로 할 업무에 문제가 많아 보이네요. 근데 타부서를 보면 오히려 다른 회사보다 좋아 보입니다. 규모도 중견이상이고 타부서는 업무대비 인원도 많아 대부분 칼퇴근 하고 계시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온순하고 모난 분이 안계셔서 다들 잘 다니고 계신거 같습니다.
전 최대한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싶지만, 가능하면 다니는 쪽으로 주관적 평가가 들어가는데 여러 사람들한테 의견을 물어보면 대부분 저한테 수습기간 끝나기 전에 다른데 알아보라고 합니다... 다니더라고 오래지 않아 곧 이직할건데 그때되면 이직 하기가 지금보다 훨씬 어려울 거라고... 여러분이 보시기에도 여기는 오래 다니지는 못할거 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