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 악몽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지난 4년간 제가 직접 겪고 대응해야 했던 법적 절차만 해도 다음과 같습니다.
- 노동위원회 관련 절차 4회
- 형사절차 3회
- 행정소송 2회
- 민사소송 절차 3회
아직도 진행 중인 소송이 2건이나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고, 이제는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웬만한 직장 내 괴롭힘은 다 겪었던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면 관련자들이 특정될 수 있고, 또 다른 분쟁이나 불이익으로 이어질까 우려되어 지금은 자세히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만ㅠㅠ
제가 직접 겪은 법적 절차와 그 결과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회사는 첫 번째 징계를 시작으로 저를 퇴사시키려는 여러 조치를 이어갔습니다.
제가 부여받았던 스톡옵션도 전부 일방적으로 취소했습니다.
첫 번째 징계에 대해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하다는 판단을 받자,
회사는 곧이어 저를 형사고소했습니다.
형사사건 역시 경찰에서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지만, 회사 측의 이의 제기로 검찰에 송치됐고 검찰에서도 불기소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후 추가적인 불복 절차까지 거친 끝에 사건이 마무리됐습니다.
회사는 계속해서 징계했고, 저는 그때마다 구제절차를 밟았습니다.
그 과정을 반복하면서 위에서 언급한 수많은 법적 절차를 겪어야 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감당하는 데 들어간 법률비용만 최소 1억이 넘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받은 세 차례의 징계 모두 무효라는 판단을 받았습니다.
다만 마지막 징계 건은 회사가 중앙노동위원회의 판정에 불복해 현재 행정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스톡옵션 취소에 대해서도 민사 소송에서 회사의 취소 조치가 효력이 없다는 판단을 받았고,행사에 따른 금전 지급 의무도 인정됐습니다.
무엇보다 법원은 회사 대표가 저를 퇴사시키려는 목적으로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업무 배제, 조직 내 고립, 차별적 처우, 스톡옵션 등 경제적 이익 박탈을 시도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행위가 인격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고, 회사와 대표에게 공동으로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제가 법적 절차를 거치며 증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회사 측 자문 노무사가 직장 내 괴롭힘을, 업무지시 형태로 은밀하게 실행하는 방법 등을 제안한 이메일도 확보했습니다. 이 내용은 실제 항소심 판결문에도 기재되어 있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판결에도 아직 모든 일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가장 최근 승소한 사건(직장 내 괴롭힘이 인정된 건)에 대해서 회사로부터 소송 취하와 비밀유지를 해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재징계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있어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덤덤하게 적었지만, 실제로는 억울함과 절망감 때문에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심한 우울증과 대인기피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고 은둔하다시피 지냈습니다.
이런 상황을 제 주변 사람들은 물론 회사 직원들도 잘 모릅니다.
주변에 알리거나 도움을 구할 여력조차 남아있지 않아
제가 계속 혼자 꾸역꾸역 견디고 있으니, 점점 더 괴롭힘이 심해졌습니다..
이제는 정말 이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억울함을 호소하는 데 그치기보다,
스타트업에서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직원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려 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그 과정에서 발생한 징계와 인사조치, 법적 대응은 적절했는지 공론화해 보고 싶습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언론 제보나 공익적 문제 제기를 해보신 분이 있다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