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이혼이 답일까요 제발 읽어주세요

10월 31일 | 조회수 477
원
원꿈

남편과의 대화 방식/성향 가치관 차이 등으로 이혼만이 진짜 답인건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결혼 1년차, 임신 5개월차이고 임신하는 내내 이혼하니마니 그냥 애를 지우라니마니하면서 수시로 싸우고 맨날 울어서 아기가 다행히 건강하게 자라고는 있지만 정서적으로 건강할지 너무 걱정되는 요즘입니다. 사실 부부싸움이 늘 그렇듯 웬만하면 큰 일은 아닌데 해결이 안돼서.. 좀 길지만 사람 한 명 살린다 생각하고 한 번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4일 전 배달음식을 먹은 뒤 용기를 이틀째 치우지 않고 둔 상태였습니다. 남편이 그것을 보고 오늘도 배달음식을 먹은 것이냐고 물었고,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그럼 왜 치우지 않은 것이냐고 물으며 “아씨… 하… 하씨… 하…” 하는 식으로 짜증이 섞인 듯한 한숨을 반복해서 쉬었습니다. 이에 제가 용기를 치우지 않은 것은 미안하지만, 집에 오자마자 그런 식으로 짜증을 내기보다는 좋게 말해줄 수는 없는 것이냐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자신은 짜증을 낸 적이 없고 단지 한숨만 쉬었을 뿐이라며, 자신이 언제 짜증을 냈느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후 남편이 다시 용기를 왜 치우지 않은 것이냐고 물었고, 저는 나중에 치우려고 했다가 잊어버렸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나중이라는 게 주말을 말하는 거냐”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 말이 비아냥거리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미 말투와 한숨 등으로 짜증이 난 기색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계속 자신은 짜증을 낸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거기에 비아냥거리는 듯한 말까지 한다고 느껴져 저 역시 짜증이 나고 화가 나면서 언성이 높아지고 짜증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오늘따라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구는 것이냐, 집에 오자마자 왜 이렇게 짜증을 내는 것이냐, 회사에서 화가 난 것을 저에게 화풀이하는 것이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자신이 언제 회사에서 화가 났다고 했느냐며, 그런 적도 없는데 왜 있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느냐고 했고 저에게 “정신병자”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왜 막말과 폭언을 하느냐고 묻자, 남편은 제가 먼저 자신에게 “회사에서 화가 난 것을 나에게 화풀이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을 정신병자 취급했기 때문에 똑같이 돌려준 것이고 제가 먼저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저를 향해 “야, 정신병자야”라고 불렀습니다. 또한 남편은 “역시 있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는 게 전라도 특징”이라며 제게 “야, 전라도야”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제게 같이 못 살겠다며 이혼까지 생각해보자, 네가 원치 않더라도 나 혼자 우선 변호사 선임해서 이혼 절차 알아보겠다고 했습니다. [#2] 1일 전 이후 남편과 다시 이 문제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당시 남편이 평소보다 유독 짜증을 많이 내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밖에서 무슨 일이 있어서 그러는 것인가 하는 생각으로 회사에서 화가 난 것을 저에게 화풀이하는 것이냐고 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편에게 문제가 있다고 단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편이 아닌 외부에서 그 원인을 찾으려고 했던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남편의 입장에서는 제가 실제로 있지도 않은 일을 지어내어 자신에게 덮어씌우는 것처럼 느껴졌을 수 있고, 그것이 제 의도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표현한 것은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서로 “네가 먼저 잘못했으니 나도 똑같이 하겠다”는 태도로 대응하는 것은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앞으로는 서로 지양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에게 “정신병자”라고 하거나 제 출신 지역을 언급하며 “전라도”라고 부른 것은 심한 말이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에 남편은 당시 자신은 한숨만 쉬었을 뿐인데 제가 왜 그날 자신이 유독 짜증을 냈다고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짜증을 낸 적이 없고, 오히려 당시 화가 났음에도 그것을 혼자 참으려고 노력하면서 한숨만 쉬었으며, 배달용기도 자신이 대신 치우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제가 말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아니었다며 “거짓말 좀 하지 마라”고 했습니다. 또한 제가 끝까지 지기 싫어서 우기고 거짓말을 하면서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고, 그렇다면 더 이상 대화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당시 상황이 실제로 저에게는 그렇게 느껴졌고, 그에 대해 제 진심을 그대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상대방은 자신이 단지 한숨만 쉬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까지 반드시 같은 방식으로 느끼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로의 인식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더라도 곧바로 상대방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거나 마음을 닫기보다는, 서로 다르게 받아들였을 가능성을 생각하고 그 차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남편은 그 말 자체는 평소라면 맞는 말이지만, 당시 상황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당시 자신은 한숨만 쉬었을 뿐이고 제가 말하는 것과 같은 상황은 아니었다며, 제가 끝까지 우기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이제는 제 말이나 말투 자체를 듣고 싶지 않고 대화에 진전도 없으니 그만 이야기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당시 실제로 그렇게 느꼈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며, 부모님과 아들까지 걸 수 있을 정도로 당시 제가 그렇게 느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남편이 유독 짜증을 많이 낸다고 느꼈기 때문에 저 역시 그렇게 반응했던 것이지, 지금 와서 일부러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제가 당시에는 남편이 짜증을 낸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오히려 저에게는 거짓말이라고 했습니다. 현재의 대화를 끝내기 위해서는 제가 그렇게 말해야만 할 것처럼 느껴진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그렇다면 그렇게 거짓말이라도 하라고 했습니다. 이에 저는 남편이 계속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동시에 거짓말이라도 하라고 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실제 생각과 다르게 대답해서 현재 상황을 일시적으로 끝낸다고 하더라도, 이후 남편이 “그렇다면 그때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했느냐”고 물으면 저는 제대로 설명할 수 없게 된다고 했습니다. 애초에 사실과 다른 대답을 전제로 한 후속 질문이기 때문에 제 당시 행동이나 감정을 일관되게 설명할 수 없게 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현재의 갈등을 끝내기 위해 제가 당시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3] 오늘 이후 남편과 이 문제에 대해 다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남편은 당시 화가 났지만 참으려고 노력했고, 밖에서 혼자 한숨만 쉬었을 뿐인데 제가 자신에게 왜 혼자 짜증을 내느냐며 실제보다 과하게 짜증을 낸 사람처럼 말했다고 했습니다. 이에 저는 남편이 당시 화를 참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은 알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본인은 화를 참기 위해 한숨을 쉰 것이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상대방이 듣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는 짜증으로 느낄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당시 남편이 제가 배달용기를 나중에 치우려고 했다고 하자 “나중이 언제냐, 주말에 치울 거냐”고 말했던 것을 언급했습니다. 당시가 화요일이었기 때문에 저는 그 말을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 비꼬는 말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남편은 제가 평일에는 일을 하고 와서 힘들다고 잘 움직이지 않는 편이고, 주말에는 그래도 조금 더 움직이기 때문에 언제 치울 것인지를 그렇게 물어본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왜 비꼬는 것이냐고 물으며, 제가 그렇게 느꼈다고 해서 제 감정이 모든 상황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앞으로 자신이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날 때는 저를 불러서 직접 짜증을 내겠다고 했고, 그러면 괜찮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그렇게 하면 적어도 제가 짜증을 느낀 뒤에 “나는 짜증을 낸 적이 없는데 왜 그러느냐”는 말을 듣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차라리 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라면 제가 남편에게 “지금 짜증이 난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조금 좋게 이야기해줄 수는 없느냐”고 말할 수 있는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앞으로는 짜증이 나는 대로 짜증을 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야 제가 고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남편은 다른 사람들과는 이런 문제가 없는데 저와는 이런 문제로 갈등이 생기는 것이 이해되지 않고 짜증이 난다는 취지로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배달용기를 치우지 않은 것이 잘못인데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에 저는 제가 무엇을 잘못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배달용기를 치우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제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와 별개로 저에게 짜증을 조금 덜 내고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남편이 “내가 언제 짜증을 냈느냐, 한숨만 쉬었을 뿐이다”라고 하면서 제가 느낀 부분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당시 이 대화는 산부인과 대기실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병원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창피하다고 말했고,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으니 그만 이야기하자고 한 뒤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러한 대화가 반복되면서, 서로가 같은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였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인지, 또는 어느 한쪽이 자신의 해석을 철회하고 상대방의 해석을 인정해야만 대화가 끝나는 구조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결국 현재 가장 크게 드는 생각은, 서로의 경험과 감정에 대한 인식이 이렇게 다른 상황에서도 두 사람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능한지, 그리고 앞으로 서로 대화가 될 수 있는 관계인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댓글 1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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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하브
    33분 전
    전라도 어쩌고 하는거보니 애초에 커뮤하는 인간은 만나면 안됐는데 안타깝습니다.
    전라도 어쩌고 하는거보니 애초에 커뮤하는 인간은 만나면 안됐는데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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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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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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