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6세.. 인생을 다시 살 수는 없는데 ..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만 26세 어느덧 사회생활 6년차가 되었네요.
사실 저는 대단한 학력이나 자격증, 대외활동 등의 경험이 많이 없는 편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진로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가 부모님께서 공무원 준비를 하라고 하셨었는데, 독서실에서 공무원 공부를 하는 게 하나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급하게 대학 입시를 준비해서 간 과는 전문대 서비스 계열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큰물에서 놀아보자하며 고향을 벗어나고 싶어했던 제 마음과 달리 부모님께서는 본가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셔서 22년을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보냈습니다.
당시 전공한 과 계열로 취업하기 위해선 어학 자격증만 있으면 됐던 상황이라, 공무원 공부를 하며 학교 성적관리도 잘 못했던 터라 얼른 취업을 하고싶어 토익 850점, hsk5급을 취득했었습니다. 다만, 한창 코로나 시기여서 관광업계 취업 또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죠.
그래서 뭐라도 해보자 싶어 서울에 무작정 상경해 파견직으로 리셉션 근무를 1년, 또 다른 계열 산업 외국계기업 리셉션 및 General Management로 1년 3개월, 그리고 전공을 살린 서비스 계열 정규직으로 1년 10개월을 보내고 지금은 다시 파견직으로 대기업에서 리셉션 업무 + 행정지원그룹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정규직이라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또 전공한 학과임에도 불구하고 퇴사했던 이유는 일을 하면서 쌓아나가는 지식들, 그리고 그 과정들이 너무나 큰 압박감으로 다가와 퇴사하기 전 몇 달을 울며 지새고 교대근무라는 조건도 참으로 저에게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만큼 그 일이 간절하지 않았던 것도 있겠지요 .. 그리고 교대근무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 시기를 보내며 참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그전의 경력을 살려 파견직이라도 좀 일정한 리듬으로 일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며 앞으로의 커리어를 생각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퇴사했고 지금 회사에서 약 11개월 근무 중입니다. 곧 1년이 되고 연장을 하게된다면 내년 11월까지 재직하겠네요..
사실 앞으로의 커리어를 생각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들어오니 일 자체에 대한 보람도 없고 재미도 없고 회사에 다니는 매일매일이 늘 고민이 많았습니다. " 난 앞으로 뭘먹고 살아야하지 ? 새로운 방향으로 준비를 해볼까 ? 근데 그 방향은 어디로 잡아야하지? 난 뭘 좋아하는 걸까 ? 좋아하는 것도 일이 되면 다르다던데? " 라는 생각들이 늘 머리에 가득차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교대근무로 망가진 수면패턴이 불면증으로 더욱 악화되어 이제는 정신과에서 처방받은 약 없이는 잠에 잘 못 들고, 수면이 안 따라주다보니 올해 감기만 5번째, 잔병치레도 참 많이 했고 늘 꾸준히 했던 운동도 많이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헬스나 필라테스도 재밌어서 했는데 이제는 그 재미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27살은 아직 뭘해도 될 나이라고 하는 긍정적인 말들을 보면서도 주변에서 하나둘 결혼도 하고 자리를 잡아가는 친구들, 그리고 지금 다니고 있는 기업에서 보이는 저보다 어린 사원님들을 보며 아직까지 자리 잡지 못한 듯한 제 모습이 가끔은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만 생각하진 않습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유튜브를 보다보니 모든 경험은 점이고 그건 다 선으로 이어진다 ? 이런 말을 본적이 있습니다. 어쨌든 사회생활을 6년 동안 하면서 사이 공백기가 길어봤자 2달이 채 안됐고, 지금은 그래도 가방끈 짧은 걸 조금이라도 늘려보고자 학점은행제 원격교육원에서 경영학사 취득 중입니다.
사실 학점은행제도... 편입하지 않으면 딱히 의미 없지않냐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쨌든 지금은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은 없고, 경영지원 분야 쪽이 그나마 제 경력에서 가장 살리기 쉽지 않을까 싶어 공부하고 있는데요. 사실 공부도 그렇게 머릿속에 들어오진 않지만 A+~B+정도의 성적으로 다행히 1학기를 마무리했고 지금 2학기 진행중입니다.
또 혹시나 지금 다니고 있는 산업이 제가 너무 관심이 없는 분야라서 재미가 없는 건가 싶어.. 꼭 마케팅, MD 쪽이 아니더라도 제가 좋아하고 관심있어하는 분야인 패션이나 뷰티, 주얼리나 향 브랜드 쪽으로 가면 일하는데에 조금 더 흥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 요즘 채용공고도 보고 하고있습니다. (근데 다만 가지고있는 스펙이 많이 부족하여 지원을 쉽사리 할 수가 없네요 .. ㅎ)
인생을 처음부터 다시 살 수는 없으니 정신차리고 뭐라도 열심히 해보자 하는데 뭘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엄두가 잘 안나네요. 뭔가 인생의 갈림길에 서있는듯한 기분이 매일 듭니다. 앞으로 다시 제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탐색해야할지 앞서 말한 것처럼 관심산업에 지금 직무를 살릴 수 있는 포지션으로 가야할지 .. 아니면 좀 부족한 경험들을 쌓아나가야할지.. 자격증을 따야할지 .. 참 고민이 많네요.
아무튼, 그냥 저의 상황은 이렇고요 .. 인생선배님들, 또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하고 계신 분들, 본인의 일을 너무 사랑하시는 분들 등등 그냥 모든 분들의 조언이나 공감이나 위로, 본인의 상황공유 등등 그냥 다 환영이니 댓글 많이 많이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리고 이 세상 모든 분들의 행복한 삶을 응원합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