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마음의 병을 안겨준 사람이 있는 회사를 계속 다녀야할까요? (긴글이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막 25살이된 이제 막 사회생활이 9개월이 되어가는 사회 초년생입니다. 맘놓고 조언을 구할곳이 없어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현 직장이 저에게는 첫 직장이며, 실질적으로 근무하는 직원이 10명 미만인 소소기업에 다니고있습니다. 제가 입사했을 시점에 회사 모든 직원분들은 모두 퇴사하셨기에, 제 이후로 들어오시는 분들은 직급과 경력은 훨씬 많으시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이 회사의 최고참이 되어 간단한 일부터 사업계획서/보고서 작성과 외부 미팅 발표 등 모든 일을 맡아서 하고있습니다.
문제는 새로이 뽑힌 상급자로 인하여 저는 삶이 망가진것같습니다... 그 중 대표님 다음으로 높은 자리에 계신분이며 저는 이분께 온갖소리를 들어가며 지내왔고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일만 나열해보자면 입사하셨을때부터 지금까지 쭉 단 둘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으며, 할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을 때 자기에겐 중요한 일이 아니라며 귀가도 막으셨습니다. 대놓고 패드립은 아니지만, 니네 부모가 능력이 없어서 너를 이렇게 밖에 키우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네요.
이런 발언이 저에게 상처라고 말씀드리면 장난이라고 자기혼자 웃고 넘기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다양한 사건들이 많았지만 특정될까봐 말을 줄이겠습니다. 진짜 기상천외한짓을 많이해서 정말 특정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 외 매일매일 저를 불러 세워 별일 아닌일로 저를 하루도 빠짐없이 몇시간씩 괴롭혀왔습니다.
참다보니 마음에 병이 났을까요? 저는 이 분이 입사하고 15kg가 빠졌고, 마음의 병까지 생겼습니다. 얼마전 이 우울이 저를 잡아삼켜 안좋은 생각을 실행에까지 옮겼지만 다시 눈 떴을 때 제 눈앞에는 저보다 더 무너져계셨던 부모님을 보고, 저는 지금 마음을 다잡고 병원과 상담을 다니며 현재 치료중입니다.
결국 오늘 저희 사장님께 면담 요청을 드렸으며 이 분의 언행에 대한 불만 사항을 말씀드렸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래도 윗사람이니 @@씨가 좀 이해해줘. @@씨가 너무 유난이네?“ 였습니다. 추가로 면담하며 제가 썼던 보고서를 자기 이름으로 고쳐서 최종제출한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아직 그 사람에게 배울게 많을거니 잘 지내보라는 말씀만 하셨구요...
이쯤되면 제가 너무 나약한게 아닌지 스스로가 의심되고, 다른 사람은 다 버티고 사는데 나만 너무 유난이었나 느껴지네요. 죽으려했던 각오로 퇴사를 하지 그러냐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제정신 차리고보면 당장 그만두면 제 생계에 직격탄을 맞기때문에 상급자랑 잘 지내며 이 회사를 더 다녀야하나 또 주저하게 되는거같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을 생각하면 이직을 하더라도 공백이 생겨 아득바득 버텨야할것만 같은데(이직 준비는 입사하고 지금까지 준비해오고 있는중이지만 조금 부족하다 느껴져서 최근들어 더더욱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중입니다!) 이렇게 살다간 제 명에 못살거같고, 또 이러면 내가 너무 멘탈이 약해서 어디기서도 못버티는거 아닐까 하고 판단이 잘 안됩니다.
선생님들 제가 너무 유난이고 그런걸까요... 저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있는 직장에서 버텨야 할지 아니면 이직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쓴 조언도 남겨주신다면 겸허히 받아드리고 마음속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