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너무 못하는 신입, 그만둬야할까요.
안녕하세요. 최근에 UX/UI 부트캠프를 수료하고, 운 좋게도 수료 후 1~2주 만에 3곳 면접을 보고 모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기쁜 고민 끝에 한 곳을 선택해 입사하게 되었고,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입 디자이너입니다.
그런데 막상 입사해보니, 제가 기대했던 UX/UI 디자인 업무는 전체의 2% 정도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포토샵을 활용한 웹디자인, 운영디자인, 유지보수 작업이었습니다. 면접 때도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고는 들었지만, 이 정도 비율일 줄은 솔직히 몰랐습니다.
그래도 생계를 유지하며 경력을 쌓자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최근 유지보수와 여러 운영 업무를 한 번에 맡아 진행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간단해 보이는 작업인데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고, 결국 제 일정 지연으로 전체 마감이 늦춰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억울하게도 마감을 맞추려고 이틀 밤을 새워가며 작업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스스로도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는지, 왜 이렇게 못했는지 답답할 지경입니다. 신입은 실수하면서 배우는 단계고, 회사 입장에서도 일정 정도의 ‘투자’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결과를 못 내고 급여를 받는 것이 맞나 싶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장기적으로는 UX/UI 중심의 일을 하고 싶지만, 지금 이 회사에서 제가 정말 잘 못하는 ‘운영 업무’부터 못 이겨내고 다른 데 간다면 그건 그냥 도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이 방향으로 계속 시간을 써도 되는 건지, 제가 잘하는 걸 키우고 싶은 마음과 계속 충돌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