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 이동..하는게 맞을까요?
저는 현재 부장 승진이 한차례 누락된 상태이고, 올해, 내년 고과를 챙겨야..겨우 승진을 할 수 있는 케이스에요..이런 저에게 부서 이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저도 회사생활을 오래동안 해보니..뭐..이제 이 나이에 이동한다고 크게 저에게 좋을게 없다는 걸 압니다..오히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지요..
하지만 이 기회를 포기하고 그냥 워라벨하나에 만족하며
스테이 해야 할지 결정을 해야 해요..여러분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현재 부서의 임원은, 자기 사람만 챙깁니다. 이미 모든 폼나는 업무가 그 사람들로만 채워지고, 그 사람들 위주로 부서 업무며 고과며 나눠 갖기 식인거죠..
저는 작년에 신규 업무를 세팅하고, 어찌보면 남들 하기 시러하는 업무였는데요.참..
어렵게 프로세스화를 해서, 사실 큰 성과라면 큰 성과를 냈어요..
그런데 작년 상반기 고과는 챙겨 받는 듯 하더니, (최상위 고과도 아니지만요)
비중이 큰 하반기 고과에서는 전혀 챙겨 받지를 못했습니다.
고과 면담시에, 저보고 전략이 없다는 둥 안된것만 집어서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는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 난 너를 챙길 수 없다. 미안하지만 너 말고 챙길 이 많고,
너는 그냥 현재 업무만....해라. 베이스로 깔고 갈 수밖에 없고, 니가 알아서 판단할 것"
예의 차리고, 묵묵히 일했던 것을 바보 병신을 만드는 순간이였죠..
요즘 그렇게 일하는 사람 없고, 다들 간교하게도 남을 이용하고, 뒷통수 치면서 일하던데..저는 정말 묵묵히 제 일만 한 산 병신이었어요..
너무도 올해 한해가 뻔하고, 일해봤자 돌아올것도..얻을것도, 바랄것도 없는 부서에서
일한다는게 사람을 넘 우울하고 지치게 만들더군요.
근데 우연찮게 요즘 잘나가는 옆 부서에서 사람이 필요하다..라는 정보를 지인을 통해 얻게 되었어요. 어느 부서에서나 챙겨줄 이는 넘치겠지요.. 그래도 그 부서는 임원이 시키는 일을 빠릿하게 해 내고 어느 정도 성과가 나면 챙겨주는 스탈이다라는 정보까지도요. 제가 가서 그 몇몇 안에 성과를 내는 풀에 포함이 되면 챙겨줄거다..라는 정보였는데..대신 굉장히 일이 챌린징하고 디멘딩하다라는거에요. 단..고과는 보장은 못한다.
니가 가서 잘해야 하는것...(당연히 그렇겠지요) 가서 잘하더라도, 솔직히 굴러온 돌이 챙김받는게..어디 쉬운일이겠어요? 참 어려운 선택인데..
결국엔 제가 결정을 해야 하는데 , 참 망설여지기도 하고, 이 기회를 놓치면
이제 내년에는 나이도 많은 부담스런 연차라 어디서 오라고나 할까를 고민해야 할 처지입니다.
바랄것도 얻을 것도 없는 부서에서 직급 승진을 포기한채 (한번 누락된 상황)
구관이 명관이니 그냥 잠자코 있을지... (업무는 이미 세팅이 되서 많이 편해지고, 워라벨은 어느정도 보장이 되는 상태)
이동한다면,
새로운 업무고 경력상에도 현재 업무보다는 시장에서 더 많이 찾는 업무이긴 합니다.
사실 이직을 한다고 해도 여기 업무 경험이 더 낫긴 해요..
일이 굉장히 디멘딩하지만 성과를 내야 하는건데....보장된게 없는 상태에서 이동을 해야 할지.. .
마지막으로 한번 도전을 해보는게 되겠네요.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인생 한번이고 회사 오래 다녀보니,, 뭐 그렇게 어렵게 꾹꾹 참고 다녀야 하나 싶은 생각이 지금 와선 들어요..근데 현재 있는 곳은 배울것도 바랄것도 얻을 것도 없는 곳이지만 일은 어느 정도 세팅이 되서 쉬운 반면,,,,일하면서도 욕먹는 기분 안좋은 곳이고요. 새롭게 갈 곳은 정해진거 아무것도 없이 어쩄던 넙죽 엎드려 성과를 내야 하는 곳이네요..참..이제는 진짜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