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할 땐 "난 안 쓸 거 같은데"를 조심할 것
제가 투자담당이라고 해도 헤이조이스의 메인 라운지는 이용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즉, 제 입장에서는 제가 주 고객도 아니고, 앞으로도 주 고객층이 아닌 (& 될 수 없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한 셈입니다. 언뜻 보기엔 별로 특별해보이지 않지만, 일반적인 벤처캐피탈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일입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원래 안될 이유가 될 이유보다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통념만으로 바라본다면, 다음 세대를 정의할 수 있는 포텐셜(Potential)을 가진 회사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나는 안 쓸거 같은데?’라는 말은 더욱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나는 안쓰지만 수십만, 수백만의 사람들이 쓰고 있는 서비스나 제품이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내가 특정 타겟의 다수 대중을 항상 대표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지해야지만,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투자건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https://fastventures.co.kr/portfolio-why-heyjoice/
패스트트랙아시아의 박지웅 대표의 글인데 재밌게 읽어서 퍼왔습니다.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자만하진 않았는지, 내가 잘 아는 분야에만 관심을 쏟진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