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안좋은 소리하는 대표와, 그 소리를 듣는 직원의 감정소비?
안녕하세요, 리멤버에는 처음 글을 남깁니다.
저는 현재 7년차 개인사업장과 4년차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30대 입니다.
회사 직원들은 많지 않지만 4명으로, 최대 8명 이하의 직원들로 알짜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직원들은 대학 후배 및 사회에서 알게 된 후배, 일반 면접을 본 직원들로 구성되있습니다. 서로 본드나 믿음은 강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요즘 들어 답답함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 전엔 다른 직원들이 좀 부족해도 제가 혼자 커버하고 나눠주는 수준으로 가능했지만 회사 매출은 점점 커지고 일도 다각화 되고 있어, 직원들이 이제 어느 정도 능력이 올라와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 직원은 2년차가 되서 이제 후임을 둬야 하는 상황인데 본인 책상부터 정리가 안 되어있습니다. 후배를 채용했을때도 3명이 나간 상태인데, 사실 중소기업 직원뽑기가 워낙 힘들고 단순 이직도 많다보니 이 직원을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직원의 평소 근태가 열심히 밤 늦게까지도 일을 하지만 결과는 없고 늘 쌓여만 가는상태에 본인 부터 주변사람의 업무까지 어지럽히는 건 분명합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한동안 미팅으로 외부 업무를 보다가 일찍 사무실을 나왔는데, 본인 책상 외에 빈 책상 3개까지 어지럽혀 놓은 걸 보고 아침 7시30분부터 출근전인 직원에게 잔소리를 했습니다..
분명 출근 전 이런 잔소리를 듣는 직원 동생도 기분이 안좋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이런 기본적인 일로 잔소리를 하는 저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심지어 출근해서 얘기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할 수도 있겠지만 이래저래 좋은말 싫은말을 2년동안 얘기해온 사항인데, 말 그대로 정말 이런거까지 체크해야 하나 하는 현타감이 요즘들어 너무 심하게 듭니다..아무리 생각해도 업무 효율이 안 느는건 이런 기본 생활면에서부터 오는 거 같은데.. 어찌고쳐주는 게 서로 감정도 안상하고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