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원래 이런건가요?
안녕하세요.
길진 않지만 대학생활 중 알바 약 3년,
직장생활 약 4년 정도하면서
원래 사회생활이라는게...
회사 생활이라는게 이런건지 도무지 궁금해서 올립니다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을 언급하였지만
규모에 따라 어떠한 기업규모를 비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그냥 평범한 지방 4년제 예체능계열 대학 졸업자이고,
공채에 넣을 만한 특별한 스펙을 가진 것도 없었고,
유달리 막 잘하는 건 없다고 생각이 되서
다들 말리던 중소기업부터 시작한 케이스이며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에서
4대보험 공제하여... 엄청 박봉)
4년동안 중소 2년반, 중견 1년 경력을 가지고
몇 개월전 대기업 계열사로 이직한 케이스입니다.
제가 시작도 비루했고, 아는 것도 많지 않았기에,
중소기업 중에서 절 받아주는 곳에 가서
그곳에서도 뒤쳐지지 않으려고 진짜 열심히 했고
최소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의 사람이 되자라는 마인드로
남들이 할 고생 먼저해서 많이 도와가면서
열심히 사회생활을 해왔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들어온 동기보다도
더 빨리 적응하려고 했고,
부단히 노력해서 그런지 항상 남들다도
더 빨리 업무에 적응하고,
훨씬 더 빨리 숙련도가 높아지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열심히, 빨리 배워야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고 도태되지 않고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사람들과
제 자신이 성장하면서 몸값을 빨리 올리고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중소기업에서의 말도 안되는 업무 로직,
체계, 프로세스를 힘들게 견디셔 경력을 쌓았고
그 와중에 어떻게든 자기계발해서
중견으로까지 이직해서 경력 쌓고...
지금 현재 대기업 계열사까지 왔습니다.
금전적으로만 봤을 때 사실
더 좋은 연봉으로 몸값을 18년 첫 사회생활에 받았던
연봉 1920에서 4500수준으로
거의 4년만에 올리긴 했는데...
이 곳에 와서 몸값은 많이 올랐지만...
커리어적인 성장은 완전히 멈춰버렸습니다.
1) 본 업무에서 완전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몰라서 물어보며,
결국엔 저보고 다하라고 하는 대리
그래도 해당 업무에 대해 팀장님이
대리님에게 하라고 하셨으면
최소한 같이하는 모션이라도 취해주셔야 하는게
아닌가 하여 말씀드렸더니
아침부터 욕 박는 대리
2) 이거는 명백히 직장내 괴롭힘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팀장에게 얘기했지만
그냥 둘다 오자마자 힘들어서
예민해진거 같으니
먼저 사과해보는게 어떻겠냐고 방관하는 팀장
3) 일안하고 자리 계속 비우고
수쓰는게 눈에 훤히 보이는 동기
4) 비효율적으로 업무를 그동안 해왔길래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바꿔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해도
예전의 방식만을 고집하는 동기
5) A영역의 업무를 하기위해 입사했는데,
면접때도 말도 없었고
완전히 다른 분야 Z분야의 업무를 시키는 팀장
(몇개월째 저의 본업무를 한 기억이... ㅎㅎ)
6) 업무를 도와주지도 않을 거면서,
이 업무를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옆에서 지딴엔 조언이라고
조잘대는데 하나도 도움안되고 화만 끓게 만들고,
바빠죽겠는데 자기는 일이 없어 심심하다며
눈치없게 구는 입사동기
7) 온지 몇개월 밖에 안됬는데,
업무 프로세스가 제대로 짜여있는 것도 아니고
매뉴얼하나 제대로 갖춰진게 없어서
온지 얼마안된 내가 메뉴얼을 만들어야 하는
신박한 업무 시스템.
8) 이런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는지 관심이 없는 것 같은 팀장
(이런 문제 상황들에 대해서 얘기하면
너가 알아서 해줘, 가이드만들어서 해줘, 떠넘기기 급급한 태도)
전 기업 규모가 높아지면,
그만큼 수준높은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하기에
더 높은 능력을 가지기 위해서
여기와서도 자기계발하고 더 노력해야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제가 그동안 다녔던 중소기업처럼
똑같이 일 안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안하고,
능력없는 상사나 팀장이 있는건 똑같고...
본 업무, 커리와와 관련없는 다른 분야의 일만 시키고
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배우는 게 많아지기보다는
월급루팡의 표본이 저런거구나,
사회생활을 참 치졸하게 하는 법을 배우게 된달까요?
나아가 열심히 하는 저를 이용해서 일을 더 부려먹거나
일 떠넘기는건 매한가지더라구요.
사회생활을 시작하기전,
시작하기 얼마 되지 않았을때 까지만해도
어서 일 열심히 잘해서, 더 좋은 곳으로 옮겨서
본보기가 되는 사수나 팀장을 만나서
커리어적으로 본보기를 두고
성장하고자 하던 희망을 가졌었는데
그것은 단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는 신화같은 이야기되었네요
제가 아직 더 좋은 곳을 가지 못한 이유일까요?
그냥 팀을 회사를 잘못 만난걸까요..?
아니면 그냥 허울좋은 망상적인 이야기를 믿고 있는
제가 바보이었던 걸까요?
요즘 사회생활하면서 현타가 너무 심하게 많이 와서..
의욕도 많이 떨어지고
그동안 발악하며 살아온 제가 너무 바보같이 느껴지네요..
그냥 속편히 제가 생각을 고쳐먹고
남들처럼 안할수 있는건 다 피하면서
스트레스 안받고 루팡처럼 사는게 현실적인것인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