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고민] 기존 기업 A 잔류 vs 신규 기업 B 이직
현재 지방 대도시의 한 A 스타트업에서 5년차 근속하고 있는 인사담당자입니다. IT 스타트업이 그렇듯 초반 20여명 있을 당시 입사 후 이 일 저일 닥치는대로 해왔고 지금은 상장 및 시리즈 C 를 앞두고 있습니다. 인원수도 약 190여명까지 늘었습니다.
우수한 인원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부족한 한계도 보이고 회사에서 가스라이팅, 대표의 감정적인 발언 , 여전히 급여, 서류 발급 등 맡고 있는 하위업무, 다른 인원들에 비해 부족하다 느끼는 처우 등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서울에서 누구나 한번은 들어본 IT 스타트업에서 이직 제의가 왔습니다.
면접을 거쳐 확정이 된 후 가기로 마음을 먹고 기존 회사 대표님께 말씀드렸더니 3일 내내 붙잡으시더군요
마지막 날에 아래와 같은 조건을 이야기 하시면서 남아 있어달라고 하셨는데 솔직히 고민이 됩니다.
업계에 계신 다른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해봅니다.
1안 : 기존 A 회사 잔류
- 연봉 4천 후반
- 지역 대도시, 시리즈 B 유치 상장 준비중
- 스톡옵션 보유 ( 약 2년 후 만료 ㅡ 대표가 특정금액을 제시하고 그 금액까지 실현이 안되면 차액을 개인적으로 보전해주겠다고 제안, 제시 금액 2억 후반대)
- 인사팀 사수급 및 추가 보조인력 새로 채용 약속
- 특정 직군 인력 채용 수 달성 시 급여 10% 인상
(현실성 있는 숫자) 약속
- 근속 5년되었음
- 인사보다 테크 직군에 집중하여 부서가 백업 부서로 인지됨
- 인사팀 소수로 인사 업무 이외에 지원 잡무가 많음
- 팀원들 간의 유대가 깊음
- 기업 후기 및 평점 2점 후반
- 포괄임금제
- 초반 2년은 물경력(잡무만 수행)
- 근무시간 자율출퇴근
2안 : B 스타트업 이직(재직하지 않아 팩트만 기재)
- 급여 5천 초중반대
- 시리즈 B 유치
- 300여명 규모
- 인사와 조직문화 중요시
- 포괄임금제 폐지, 야근수당 부여
- 인사팀의 전문성 (약 10여명 조직)
- 강남권 위치 ㅡ 거주지 새로 구해야함
- 커리어 확장 ㅡ 인사업무에만 집중 가능
- 기업평점 ㅡ 2점 초중반
- 근무시간 출근 9시~ 11시 유연 고정
지금이 30대 초반이고 5년차라 이직을 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되려 가려하니, 위와 같은 조건을 제시하시며 조금만 더 버티고 수고해달라고 보상은 적절하게 받고 나가달라고 하십니다.
솔직히 이 친구는 안 나가겠지하고 생각하시다 다급하게 조건 받은 느낌이라 와 닿지는 않아요.
지금 있는 곳은 체계 구축은 처음부터 해야하는 곳이라 조금 지쳐있기도 했구요
조금 서울권으로 진출하여 커리어에 대한 전환 욕심 및 대표나 주변인들에게 감정다툼 지쳐서 나가겠다고 하는 부분, 제가 더 배우고 싶다고 생각하는 부분, 거주지 이전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고민이 됩니다. 초반부터 같이 해온 회사라 여전히 애착도 있고 현실적인 보상에 대해 제시받은 부분도 있어 갈팡질팡 하게된 것도 있구요
다만 한 직장에서 5년 이상 있을때의 커리어 굳어짐, 이후 이직이 되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도 있습니다.
업계분들의 조언 및 피드백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