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앱을 설치하고 오늘 가장 인기있는 글을 받아보세요
오늘 가장 인기있는 회사생활 소식을 받아보는 방법!
참여자
 · 
글쓰기
최신글
한국의 수소 사업 Player와 현황
한국의 수소 사업 Player 수소 Value Chain은 크게 생산, 유통, 활용으로 구분된다. 수소 생산은 2강 구도이다. SK그룹과 효성그룹. 두 그룹 모두 액화수소생산을 계획하고 있고, 현재 인천(연 3만톤)과 울산(연 1만 3천톤)에 건설 중이다. 왜 두 그룹은 액화수소를 선택했는가? 이유는 2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단위 질량당 에너지밀도가 가장 높은 수소는(가솔린의 3배) 단위부피당 에너지밀도가 낮다 (가솔린의 1/4). 이로 인해 저장방법의 구현이 필요하다. 쉽게 말해 부피가 크다는 말이다. 따라서, 효율적인 저장과 운송을 위해 중량당, 부피당 에너지 밀도가 가장 좋은 수소의 형태인 액화수소 형태를 선택한 것이다. 둘째, 기체수소는 상압하에 -253℃로 냉각하면 액화된다. 그 밀도는 기체수소에 비해 780배, 700bar 압축수소에 비해 1.75배 높다. 액화 수소의 저장 압력은 3bar 미만으로 고압압축가스방식에 비해 안전성의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현재 국내 수소 시장은 기체수소를 고압으로 압축하여 실린더형태의 튜브트레일러에(수소 165kg) 인입하여 운송하고 있다. 액화수소의 경우 탱크로리(수소 2350kg)의 형태로 운동하며 10배 이상의 운송 효율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액화수소생산을 선택한 것이다. 구체적인 사업추진은 다음과 같다. SK 그룹 • 수소사업추진단 출범 • ’23년부터 연산 3만톤 액화수소 공급 (SK 이노베이션 부생수소를 활용) • SK E&S를 통해 ‘25년부터 연산 25만톤 규모의 블루수소 공급 효성그룹 • 연산 13,000 톤 규모의 액화 플랜트 건설 MOU 체결 (with 린데) • 수소 충전소 120여 개 신설 • ’28년까지 탄소섬유 연간 생산량 24,000톤 확대 (고압 수소 탱크) SK그룹은 에너지기업으로써 수소로의 에너지 전환에 적극적이다. 대표 에너지인 석유를 정제, 생산, 저장, 유통까지 사업을 해본 경험과 노하우로 수소 에너지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효성그룹의 경우, CNG(압축천연가스) 충전에 진출해 2008년부터 수소 충전소를 보급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액화수소생산까지 과감하게 진입하고 있다. 수소 생산 이력이 없는 효성은 린데그룹과 동맹을 맺었다. 린데는 세계에서 수소충전소를 가장 많이 구축한 회사이며, 액화수소 생산기술도 가지고 있다. 효성첨단소재에서는 탄소섬유 복합재료로 고압수소탱크의 생산이 가능하다. 두 그룹 중 누가 우세할까? SK그룹은 생산 규모와 생산 기술에 강점이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정유 공정에서 수소의 취급은 필수적이므로 액화수소, 기체수소의 취급에 상당한 노하우가 있다. 인천지역에 건설 중인 액화수소플랜트를 어떻게 활용할지 지켜봐야겠다. 지금으로써는 발전용으로 직배관을 연결하여 수소터빈에 사용하는 방법이 유력하다. 또는 대규모 연료전지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효성그룹은 수소의 유통, 저장에 강점이 있다. 생산지역은 울산으로 탱크로리와 같은 이송수단 외 자체 배관망을 활용한다고 하니 더 유리하다. 이 그룹들의 사업 승패가 후발주자들의 사업 속도 및 방향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다. 유통은 튜브트레일러로 이송하는 것이 한국의 상황이다. 튜브트레일러의 생산은 엔케이(200bar, Type 1, 현재 550bar 개발완료)과 일진하이솔루스(Type 4 튜브트레일러, 국내최초)가 있다. 액화수소 운반에 대한 실적은 아직 없는 것 같다. (일본의 경우 이와타니가 액화수소탱크로리 운영 중) 일본의 이와타니는 수소충전소와 운송면에서 실증실적을 갖춘 기업이다. 유통과 충전소 사업은 이와타니를 벤치마킹해라. 마지막으로 수소 활용의 종착지는 수소연료전지발전이다. 연료전지는 발전과 차량용 2가지로 볼 수 있다. 이중 차량용은 전기차의 대체체로 수요가 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결국 수소의 대량소비가 일어나려면 연료전지 발전소가 건설되야한다. 이 연료전지 발전산업은 두산퓨얼셀이 대표적인 한국기업이다. 현재 실증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액화수소 대량저장부분은 아쉽게도 아직까지 액화수소를 대량저장한 사례는 없다. 수소전기차는 리튬전기차의 대체체로 활용 될 것으로 보이며, 생산된 수소를 대량소비하려면 연료전지발전사업이 필요하다. 이 발전사업이 성공하려면 수소연료전지기술의 향상과 인프라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꽤나 시간이 걸릴 것이다.
황정호 | 포스코이앤씨
2022.04.07
조회수
1,445
좋아요
29
댓글
5
[TREND&TALK] 한국인의 빨리빨리, 기본이 1.5배속?
요새 볼 만한 콘텐츠, 정말 많지 않나요? 이제는 넷플릭스 말고도 디즈니+, 티빙, 웨이브, 시즌, 왓챠 등 국내외 플랫폼들이 적극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챙겨봐야 할 콘텐츠들이 수두룩한데요. 시간은 없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에 끼려니 콘텐츠들은 봐야겠고... 게다가 OTT플랫폼 콘텐츠 말고도 유튜브에 재밌는 영상들이 얼마나 넘쳐나는데요? 정신을 못 차릴 지경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재생속도를 빠르게 조절해서 콘텐츠를 본다고 합니다. 보통 기본으로 1.25배속으로 설정하고 때로는 시간이 없거나 이야기 전개가 느린 콘텐츠는 기본을 1.5배속으로 해서 봐도 콘텐츠를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네요. 그 이상으로 속도를 빠르게 하면 테이프 빨리감기하듯이 소리가 이상해져서 1.25~1.5배속 정도에서 적정선을 찾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중요한 곳만 띄엄띄엄 스킵해서 보기도 한다고 해요. 이 모든 기능은 대부분의 OTT플랫폼, 그리고 유튜브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콘텐츠 소비 습관은 어떤 이유에서 생겨난 것인지, 그리고 이러한 소비패턴이 과연 좋은 것인지에 대한 의견들이 있을 수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이러한 소비 패턴이 생겨나게 된 것일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볼만한 콘텐츠들은 늘어나는데 시간은 한정적이죠. 그렇기에 같은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이러한 콘텐츠 시청 습관이 생겨나게 된 것 아닐까요. 게다가 "빈지워치"(BingeWatch)는 콘텐츠 시리즈를 한꺼번에 공개하는 넷플릭스의 전략 하에서 생겨난 개념으로, 그렇게 공개된 콘텐츠를 한번에 몰아보는 시청 패턴이 정착되면서 재생속도를 빠르게 조절하고자 하는 욕구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요새 콘텐츠에는 오프닝 스킵 버튼이 있고 시리즈 한 편이 끝나면 자동으로 그 다음편으로 넘어가게 되는 기능이 붙어 있습니다. 반복되는 오프닝과 엔딩은 생략하고 바로 그 다음편을 볼 수 있게 해서 그 콘텐츠를 끊고 나갈 수 없게 붙잡아두는 것이죠. 분명히 이런 기능은 소비자들의 요청 하에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초기 넷플릭스가 한국에 서비스를 시작할 때에는 재생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없었거든요. 콘텐츠를 미리 기기에 다운받아 둘 수 있는 기능도 없었고요. 콘텐츠 소비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자 이러한 다양한 기능을 점차 추가해 나갔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기능에는 순기능만 있을까요?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평가한다면 콘텐츠를 앞으로 보거나 뒤로 보거나(?), 빨리 보거나 느리게 보거나, 중간에 끊어 보거나 한꺼번에 몰아 보거나, OTT플랫폼이 이렇게 다양한 소비 패턴을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는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 입니다. OTT플랫폼을 이용할 때 여러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지만, 플랫폼의 UX/UI 및 다양한 기능이 얼마나 콘텐츠를 매끄럽게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지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러나 이를 콘텐츠 제작자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사실 콘텐츠의 전체적인 구성이나 호흡, 속도 등은 해당 콘텐츠의 제작의도가 반영된 것이기에 가능한 그 의도대로 콘텐츠를 감상하는 것이 가장 최적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쉽게 소비하는 콘텐츠 한 편이지만, 제작자 입장에서는 그 한 편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도 구성해 보고, 저렇게도 구성해 보고, 많은 고민과 시도 끝에 나온 결과물이기 때문이죠. 많이들 스킵하는 오프닝도 사실은 그 콘텐츠의 일부이고 오프닝 구성 또한 대강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지요. 그리고 보통 시리즈를 볼 때 자동으로 넘어가게 되는 엔딩에도 그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올라가기 때문에 의미있는 구간입니다. 그리고 정지 화면을 길게 잡는다던지, 대화 중간에 침묵이 들어간다던지, 대화 속도가 갑자기 느려진다던지 하는 등의 모든 연출에는 제작자의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감정선을 고조시킬 필요가 있다거나, 장면 속 숨겨진 의미가 있다거나그 의도는 굉장히 다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모든 콘텐츠를 빨리감기하거나 중간을 스킵하거나 오프닝/엔딩 등을 그냥 넘겨버린다면, 이러한 의도들이 잘 전달되진 않겠죠. ❗️이와 비교해서 영화관에서 콘텐츠를 감상할 때를 떠올려 본다면, 영화가 상영되는 2시간 남짓 사람들은 콘텐츠에 집중합니다. 빨리감기, 장면 스킵, 오프닝/엔딩 스킵은 이루어지지 않죠. 영화관에서 감상한다는 것은 의도적으로 내가 그 시간 동안 콘텐츠를 오롯히 감상하러 가겠다, 라는 의지를 가질 때입니다. OTT플랫폼에서도 콘텐츠를 이렇게 소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렇게 각 잡고(?) 콘텐츠를 집중해서 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언제 어디서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점이 OTT플랫폼의 장점이라면, 왠만한 의지 없이 콘텐츠 자체에 집중하여 온전히 감상하기 힘들다는 것이 단점이겠죠. 코로나19의 확산으로 OTT플랫폼의 성장세가 더욱 급격해졌고, 이러한 폭발적 성장은 고퀄리티의 콘텐츠가 쏟아져나오게 하는 환경을 마련했고 편리한 콘텐츠 감상을 원하는 사람들의 콘텐츠 소비패턴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콘텐츠 자체에 집중하여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시리즈의 한 편만이라도 오프닝과 엔딩을 스킵하지 않고, 이게 콘텐츠의 일부로 어떤 고민을 통해 구성되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을 추천해 봅니다. 빨리감기를 하거나 장면을 스킵해서 보는 것보다 더욱 기억에 남고, 의미있는 콘텐츠 감상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류진아 | 플레이리스트(주)
2022.04.07
조회수
679
좋아요
15
댓글
8
당근마켓의 골목 진출
전국구가 아닌 골목이 더 무서운 성장을 할 것 같습니다.  한동안 지자체 유행이었던 '시장개선사업'과 '청년몰'의 사업 결과를 보다보니 새로운 시작이 아닌 '지금'의 시장에서 차분히 시작하는게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부동산과 간판가게만 돈을 번다는 농담아닌 진담이 있죠.  물론 시장의 건물주들도 돈을 벌지요.  이베이, 아마존, 가까이 쿠팡까지 전국구 시장 '주인'들이 즐비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당근마켓'처럼 지역구 시장 간판쟁이도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동네 바자회나 개러지세일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우리 시장의 '홍반장'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571011
서동욱 | (주)핀업파트너스
2022.04.07
조회수
553
좋아요
13
댓글
3
부동산가격 전망
부동산은 비즈니스의 장이자 재테크의 중요한 수단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최근 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꽤 많은 돈을 번 부동산 투자자들이 생겼습니다. 주변을 보면 부동산으로 돈 벌었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이런 상황이니 부동산에 투자는 하고 싶은데, 거시적으로 오를지 내릴지가 궁금해집니다. 첫 번째 인사이트는 부동산 가격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요즘 건설/부동산 업계에서 뜨거운 감자는 도급공사비 인상(건설원가 상승)입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입니다. 정유, 철강, 석유화학 상승률이 8%정도가 됩니다. 이 마저도 미국에서 푼 원유를 모두 소진한다면 다시 오르겠죠. 건설의 주재료는 철강, 콘크리트, 인테리어 자재(석유화학제품)입니다. 또한 철거부터 건설까지 중장비 운용은 빠질 수 없습니다. 인건비는 급여 인플레이션으로 오르는 것은 둘째치고, 일을 진행해준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빠진 상황이라 작년말 1일 23만원 하던 목수가 이제는 28만원에서 30만원까지 일당이 올랐습니다. 건설사의 하도급사는 작년 중순부터 아우성 치고 있었습니다. 작년 말 기본 3번에 2번은 공사 유찰이 났습니다. 최저가 입찰제를 기본으로 하되, 입찰가가 예정가액을 초과하면 유찰되기 때문입니다. 올해초 대형 건설사에서는 앞다퉈 20 ~ 25% 공사비를 인상했습니다. 하도급사는 기본 30~ 35%정도 공사비가 올랐다고 합니다. 물가 인상을 가장 앞에서 겪는 곳은 하도급사입니다. 반년 정도 늦게 반영되는 건설사의 특성을 미뤄 보았을 때 올 말이면 최소 10%는 공사비 추가 인상이 있을듯합니다. 물론, 국제정세와 원자재 수급 안정으로 인해 반대의 가능성도 없지는 않습니다. 토지의 경우는 어떤가요? 요즘 토지 가격은 개발후 가격을 원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많이 올랐습니다. 실제 분양원가 공개, 개발사업에 대한 편협한 정보 등으로 토지가격이 단기 급등하였습니다. 이는 일정 부분 타당한 측면도 없지 않지만, 개발사업의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치 못한 상황인듯 합니다. 이러한 실정이니 개발사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갈수록 줄어듭니다. 심지어 공사 원가가 주변 시세보다 비싼 지역도 속속히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공급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공급이 가장 먼저 줄어드는 곳은 시세가 낮은 곳이 1번이 될 것입니다. 시세가 낮은 곳은 오른 공사비로 인해 수익이 안나오니까요. 이 상황에서는 학군, 직장 등으로 실수요가 받쳐주는 수도권 및 지방 거점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가장 먼저 상승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부동산 가격이 최근 많이 오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정책완화, 원자재 상승 그리고 재테크에 대한 관심의 증대로 인해 여태까지 봐왔던 순환구조는 깨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 아침입니다.
최필주 | 리즌아이(주)
2022.04.06
조회수
856
좋아요
16
댓글
3
서울 최초 아레나 착공
https://m.mk.co.kr/news/realestate/view/2022/04/301083/ 이 사업은 2008년 서울시 제안하자고 검토했었고 공공에서 일할때 간접적으로 관여해서 좀 아는데 이제 겨우 협약했고 착공을 앞두었네 서울시 담당자의 노력이 얼마만큼인지 민간과 공공에서의 입장차를 알기에 또 누군가는 정치적으로 이용하겠지만 이만큼 획기적인 시설이 없을것이라 성공을 기원해본다
석혜주 | 네오밸류
2022.04.06
조회수
283
좋아요
7
댓글
0
배달앱들의 속도 싸움 덕에 태어난 느린배달 사업
배민과 쿠팡의 단건 배달 경쟁으로 배달료는 계속 올라 수도권 평균 배달료가 5~6천 원 수준이래요. 배달비가 아까워 포장 주문이 늘었고, 같은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치킨 주문을 함께시키고 아파트 입구에서 나누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 '배달긱'이란 신박한 앱이 태어났는데요. 대학교 기숙사생들이 점심은 오전 11시, 저녁은 오후 5시 반까지 미리 주문을 넣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주문은 배달긱이 한 번에 넣고 픽업해서 기숙사로 가져와 배분합니다. 일종의 음식 공동구매 서비스인데 최저 주문 옵션도 없고, 무엇보다 배달비가 무료!! (가맹점들에게 수수료를 받죠) 사전예약의 불편함이 있지만 가격 민감도가 높은 대학생들에겐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 학생들이 창업한 앱으로 본인들 학교 기숙사에서 시작해 서울대, 연대, 이대, 전남대 5곳까지 확장했다네요. 전국 대학 기숙사로 확장할 예정이고, 이후엔 아파트 단지들까지 공략 가능할 것 같습니다. ​ ------------------------- 빈센트 ㅣ스타트업 잡학가 🎤 연쇄 창업 중인 스타트업 잡학가입니다. 흥청망청 열심히 살고 있구요. 이커머스 시장분석, 스타트업 삽질 스토리, 라이징 비즈니스에 대해 씁니다. 더 궁금하시면 ☞ https://litt.ly/vincent
정영준 | 그레이웨일
2022.03.28
조회수
7,032
좋아요
53
댓글
22
은행이 마음대로 '마통' 한도 풀 수 있나요?
최근 시중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속속 낮춘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업데이트 하기로는 5대 시중은행이 대동단결해 5000만원까지로 막아놨던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최대 3억원까지 풀립니다. 마이너스통장은 '신용'을 토대로 대출을 받는 신용대출의 한 종류이지만 우선 한도를 받아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다는 점이 일반 신용대출과 다릅니다. 신용대출은 받는 즉시부터 이자를 내야하지만 마통은 일단 받아놓고 꺼내 쓸 때 이자가 발생합니다. 물론 이자율은 마통이 더 높죠. 은행들 입장에선 알짜 상품이지만 모두 지난해 '마통' 한도를 일괄 5000만원으로 제한했습니다. 이렇게 은행들이 마음대로 대출 한도를 조정할 수 있었나요? 그러면 왜 그동안은 은행들이 한도를 낮게 뒀을까요? 위 조치들은 그동안 법(은행업 감독규정)으로는 금지되지는 않았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규제로 '스스로' 틀어 막았던 대출들입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가파르니 가계대출을 관리하라고 '구두 지시' 해왔던 사안들이죠. 법적 근거는 없었던 겁니다. 원래 은행들은 금융당국 의견을 '적극적으로' 참고합니다. 그래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통을 비롯해 일반 신용대출, 전세대출 등 한도를 줄여온 겁니다. 그럼 왜 지금은 푸는 걸까요? 그렇게 바짝 쪼인 결과로 지금은 대출 여력이 생겼다는 입장입니다. 그동안 한도도 타이트했고 대출금리도 올라 신용대출, 전세대출은 좀 풀어줘도 괜찮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러면 주택담보대출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어떨까요? 이건 은행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은행업 감독규정에 명시됐기 때문입니다. 이건 정부(금융위원회 의결)가 해당 규정을 바꿔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 당선인이 LTV를 70~80%까지 풀어준다고 공약하면서 이 부분이 초미의 관심사인데,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소연 | 파이낸셜뉴스
2022.03.28
조회수
626
좋아요
4
댓글
2
미국 금리인상 Citi 의견처럼 50bp 네번 할까요? (3월 넷째주 나스닥 지수 전망)
Q. 금리 올라가면 기술주 급락하던 시기와 지금의 차이가 무엇인가? Q. 우-러 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 인상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경기 침체 가능성 낮다는 파월의 자신감은 어디서 왔을까? Q. 원유 대금 결제를 위안화, 루블, 비트코인으로 확대될까? 질문 세개에 대한 답을 개인적인 생각을 공유합니다. 물론 제목에 대한 생각도. 좀 건너뛰는 부분도 있지만 그냥 개인적인 하나의 생각으로 봐주시면 됩니다. [지난주 리뷰] i ) 월요일 파월 의장의 향후 FOMC 미팅에서 50bp 인상이 여러번 가능하다는 발언이후 발빠르게 골드만삭스는 5월 50bp 금리 인상하고 6월에도 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면서 한주내내 글로벌 IB 들이 50bp 금리인상을 기정 사실화 하면서 줄줄이 레포트를 내고 있으며 금요일에는 마침내 씨티가 50bp 금리인상 4번도 가능하다는 레포트를 발행함에 따라 10년 만기 금리 2.5% 이상으로 상승했다가 2.47%에 마감했습니다. ( 2년 만기 2.29% / 기준금리 0.5% ) ii) 러시아가 수요일에는 원유및 에너지 결제를 루블화로 사용할 것으로 요청하고 금요일에는 비트코인으로 에너지 대금을 결제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하네요. ( 지지난주 위안화 루블 변동폭 확대 , 사우디 유가 위안화 결제 검토 ) [테이바 생각] 전쟁과 코로나 뉴스들을 덮어버리는 파월 의장의 50bp 금리인상 코멘트와 IB들의 변심. > 3주전만 해도 25bp 인상 예상하던 IB들이 파월의장의 50bp 금리 인상 언급 이후 대부분 50bp 인상으로 전망을 변경하면서 금리 급등, 의외로 주식 시장은 강하게 지지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던지는 질문이 생깁니다. Q. 금리 올라가면 기술주 급락하던 시기와 지금의 차이가 무엇인가? [생각] 기술주는 할인률이 높아지면 벨류에이션이 낮아진다면서 금리상승시 주가 하락시키던 국면에서 지금은 뭐가 달라졌길래 금리 급등을 해도 주가가 견고할까요? 결국 미국 주식팔고 도망갈 곳이 없나 봅니다. 우-러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이머징 마켓으로 가기 어렵고 인플레이션으로 상품에 베팅 했는데 너무 많이 올라서 좀 빼야 할 것 같고 금리가 저리 급등하면 평가손 견딜 수 없어서 채권도 못사겠고. 인플레이션이라 현금 많이도 못들고 있겠고. 현금 많은 IT 기업 많이 빠졌으니까 사도 될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것 아닐까요? 게다가 경기침체 없다고 Strong하게 파월의장님이 얘기해 주니까 기술주 숏쳤던 헤지펀드들도 일단 무서워서숏커버링하는 듯 합니다. 결국 TINA ( There is no alternatives ) Q. 우-러 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 인상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경기 침체 가능성 낮다는 파월의 자신감은 어디서 왔을까? [생각] 파월님께서는 장단기 금리차 낮아지면 경기침체 계속 얘기하니까 3개월-10년 스프레드 언급하며 아닌 것도 있는데... 라고 하며 경기침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뇌피셜로 경제 블럭화가 인플레이션을 만들어 스테그플레이션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각나라마다 경제 블럭별로 각자 상품을 생산해야 하다 보니 기업 투자 증가로 이어져 양호한 기업 실적을 예상하면서 가이던스를 올리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25bp 인상 얘기하다가 50bp 4번한다고 바꾸는 IB 들인데 가이던스 낮추던 기업들이 의외로 가이던스 올리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국 주가는 기업실적이니까요. Q. 원유 대금 결제를 위안화, 루블, 비트코인으로 확대될까? [생각] 미국이 원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급하게 금리 인상을 해서 인플레이션도 잡고 미국 달러 하락세를 방어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 아닐까요? 이집트 IMF 지원 요청 뉴스를 보면서 엔화 약세, 이머징 통화 약세를 보면서 다른 통화 사면 알아서 해라!! 라는 메세지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결국 달러 패권을 중국에게 넘기지 않겠다는 확실한 의지 표명 같기도 합니다. 중국과 무역관세도 조금 풀어주는 듯하니까요. 명분은 괸세 낮추면 인플레이션 조금이라도 도움 되니까요. 즉 원유대금 결제를 무기로 사우디나 러시아가 미국에게 위협을 하는데 쉽게 먹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중국은 약간 눈치 보는 느낌이고여. 러시아 보니 아직 미국과 싸우면 안되겠다고 생각하면서요. 미국이 마음 정했다고 하니까 미국 주식 매수. 결국, 느낌은 펀더멘탈은 안그래 보이는데. 결국 다른 대안이 없는 것 같습니다. 푸틴 처럼. ( 푸틴이 이상한 짓 안하겠죠? 대안 없다고? - 이 부분은 초빅 블랙스완이라 이부분에 대한 헤징은 각자가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50bp 금리인상 4번을 안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50bp 금리인상보다 미국 MBS 를 언제부터 얼마나 빨리 QT로 매도할까? 에 관심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QT로 실제 금리에 영향을 주어 소비심리를 자극하면 수요가 감소되어 인플레이션이 떨어 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러시아가 핵 발사하는 등 이벤트 없다는 가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래 링크 가시면 자세한 나스닥 선물 매매전략을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s://teyvat.tistory.com/entry/3%EC%9B%94-%EB%84%B7%EC%A7%B8%EC%A3%BC-%EB%82%98%EC%8A%A4%EB%8B%A5-%EC%84%A0%EB%AC%BC-%ED%88%AC%EC%9E%90%EC%A0%84%EB%9E%B5-Citi-50bp-X-4
강승희
NOW 필진
CEO / CO-FOUNDER | Teyvat Labs
2022.03.27
조회수
278
좋아요
2
댓글
0
명품 플랫폼 이야기 (+ 소소한 쇼핑 팁)
코로나 이후 정말 다양한 트렌드가 있었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트렌드 중 하나가 바로 '명품'이 아니었나 합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글로벌 명품 시장은 주춤했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오히려 건국 이래 가장 많은 명품이 판매되었고, 2021년 기준으로 세계 7위의 명품 소비 대국이 되었으니까요. 대한민국은 지금, 그야말로 '명품의 시대'가 아닌가 합니다. ​ 에르메스, 샤넬, 롤렉스같이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들뿐만 아니라 셀린, 보테가베네타같이 트렌디한 브랜드들, 크림과 무신사의 싸움으로 시장을 달군 피어 오브 갓처럼 스트릿에서 명품 수준으로 떠오른 핫한 브랜드들, 남자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끈 스톤아일랜드와 톰브라운은 물론이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아미와 메종키츠네까지 정말 다양한 브랜드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지난 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의 마케팅 경쟁이 이런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 시켜 주지 않았나 합니다. 국내에서 거래액이 가장 큰 온라인 명품 커머스 플랫폼 3대장 '머스트잇'과 '트렌비', '발란'은 셋이 합쳐 지난해 1조라는 어마어마한 거래액을 기록했습니다. 16조 원 규모의 국내 명품 시장에서 세 업체 만으로도 6% 이상을 차지하게 된 거죠. 게다가 올해는 각각 1조의 목표를 가지고 달려가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온라인 명품 커머스들까지 합치면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꽤 커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발란 광고 모델 김혜수 배우님의 대사 "명품을 백화점에서 왜 사?"라는 말처럼 이제 온라인 명품 커머스은 백화점에 버금가는 큰 채널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세 곳 모두 지금까지 수 백억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직접 제품을 구입해서 판매하는 게 아니라 셀러 업체와 고객을 연결하는 오픈마켓 성격의 플랫폼이다 보니 마케팅에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었고, 공중파 광고를 포함한 대규모 캠페인을 집행해 큰 성장을 이루어 냈습니다. 같은 업계에 있는 마케터로서 정말 대단하다 생각하고, 덕분에 자극도 많이 받고, 반성도 하고 그럽니다. (정말 부럽다는 말 입니다.) 이어서 100% 정품으로 차별성을 어필한 '캐치패션' 역시 배우 조인성 님을 모델로 한 대규모 캠페인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합니다. 필웨이, 리본즈, 구하다, 디코드, 한스타일 등 다른 명품 플랫폼들도 아마 눈코 뜰 새 없는 한 해를 보내지 않았을까 싶고요. 여기에 무신사도 '무신사 부티크'라는 이름으로 명품 커머스에 진출했고,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도 본격적으로 명품을 거래하며 명품 전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 해는 코로나가 마무리될 것 같다는 기대감 덕분에, 어쩌면 올해는 작년 보다 더 뜨거운 한 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치열한 명품 커머스 전쟁에서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승자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오케이몰'입니다. 거래액 상위 명품 커머스 업체 다섯 곳 중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캐치패션, 오케이몰), 오케이몰만 유일하게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명품 커머스 업계에는 투자금과 잉여자금을 수 백 억씩 소진하는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 와중에도 오케이몰은 내내 흑자였습니다. 게다가 거래액 성장도 다른 업체들에 비해 밀리지 않습니다. 오케이몰이 홈페이지에서 공지한 지난해 거래액은 2,886억이고, 영업이익은 214억입니다. 1~3위에게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강력한 4등'입니다. ​ 다른 곳들과의 차이점은 '구조'입니다. 다른 곳들은 다 거래를 중계하는 '플랫폼'이고, 오케이몰은 모든 제품을 사입해서 판매하는 '쇼핑몰'입니다. 그래서 남들이 거래액을 키워 플랫폼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싸움을 할 때, 홀로 싸게 사서 이익을 남겨 판매하는 진짜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케이몰은 머스트잇이나 트렌비, 발란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를 '1등 명품 이커머스'라고 이야기 합니다. 백 번 맞는 말이고,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부럽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다른 명품 커머스 플랫폼들보다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오케이몰은 이런 '플랫폼'들 보다 여기 입점한 '셀러' 업체들에 가까운 구조라, 직접 사서 직접 파니 같은 제품이라도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품들 대비 가격경쟁력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인들이 명품 구입에 대한 도움을 청하면, 저희 회사 보다 오케이몰에서 먼저 찾아보라고 할 때도 있을 정도 입니다. ​ 하지만 그만큼 단점도 명확합니다. 판매하는 브랜드와 제품 종류가 상대적으로 굉장히 적습니다. 보통 오픈마켓 형태의 커머스 플랫폼들은 100만 개 이상의 제품이 등록되어 있는데요. 오케이몰은 직접 사입하는 입장이다 보니, 그 정도로 제품을 구비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제품당 단가도 크다 보니, 안 팔리는 제품이 많아지면 현금 흐름과 재고 관리에 부작용도 클 거고요. 그래서 사고 싶은 제품이 오케이몰에 없으면, 그때 위에서 언급한 명품 커머스 플랫폼 이용을 추천합니다. 신규 가입자에게 주는 쿠폰들을 받아서 구매하면 꽤 합리적인 가격이 나오기도 하고, 카드사 할인까지 받으면 정말 괜찮은 가격이 나오기도 하거든요. 마침 행사까지 하고 있다면 한 번쯤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나 싶습니다. 요즘은 명품이 사치가 아니라 개성과 취향의 표현이기도 하니까요. :) ​ 대신 이런 오픈마켓 방식의 명품 커머스 플랫폼에서는 가품을 조심해야 합니다. 플랫폼은 해당 업체가 직접 제품을 사서 보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입점한 셀러가 가품을 판매해도 알아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통 '가품이면 200~300% 보상'이라는 정책을 펼치는데, 이 제도는 '구매한 사람이 가품인지 알아내지 못하면 보상도 못 받는다'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플랫폼을 이용하실 때는 실제로 판매하는 업체의 정보를 보고 결정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어느 정도 업력도 있고, 후기도 많고, 해당 플랫폼에서 오래 장사해 온 곳이면 가품을 팔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더라고요. 가품을 팔다 걸리면 플랫폼에서 큰 페널티를 받고 비즈니스에도 전반적인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규모가 크거나 오래된 셀러 업체일수록 가품일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살짝살짝 이야기했지만, 저도 지금 명품 플랫폼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머스트잇도 트렌비나 발란도, 캐치패션이나 오케이몰도 아닌 '리본즈'라는 회사입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명품 플랫폼이지만, 위에서 언급한, 최근 급부상 중인 대형 플랫폼들에 비해 인지도나 거래액 규모는 상대적으로 약한 곳입니다. 오케이몰과 필웨이에 이어 7위 정도죠. 이렇게 치열한 시장에서 7위 회사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움직여야 할지 솔직히 정말 어렵고, 또 어렵습니다. ​ 어떤 선택이 최선일지는 지나 봐야 알겠지만, 현재 리본즈는 명품 렌털 서비스와 중고 명품 시장으로 진출하며 다른 업체들과 조금 다른 방향을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명품 커머스와 중고, 그리고 렌털 서비스를 통합으로 운영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고, 감사하게도 이 중 명품 렌털 서비스 '렌트잇'은 국내 명품 렌털 시장에서 1위를 지켜가고 있습니다. 명품 커머스와 중고 명품도 함께 운영하다 보니 조금씩 시너지도 발생하고 있고요. 아직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시장을 개척해 나아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미국에서 '렌트더런웨이'라는 업체가 입증했듯 분명 국내에서도 이 시장이 커질 거라 생각하며 묵묵히 도전하고 있습니다. 시장 규모 자체를 키워간다는 게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하다 보니 그만큼 재미도 있는 일이기도 하고요^^;; ​ 가장 조심해야 하는 가품에 대한 리스크도 '아틀리에'라는 전문 감정팀을 운영하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품들도 기술력이 자꾸 좋아지다 보니 감정사 분들도 끊임없이 공부하며 실력을 키워야 하는데, 다행히 렌털 서비스와 중고 사업을 함께 하며 많은 수의 정품을 운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감정사 분들의 역량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오케이몰, 캐치패션, 필웨이, 구하다, 한스타일, 위즈위즈, 골디, 디코드, 젠테, 무신사 부티크, 크림, 구구스, 고이비토, 캉카스백화점, 애트니, 엑스클로젯, 턴백, 여연, 클로젯셰어, 에이블랑, 시리즈에잇,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까지, 제가 하나 하나 이야기 하지 못했지만 명품 비즈니스 잘 하는 곳이 참 많습니다. 파페치, 마이테레사, 미스터포터, 렌트더런웨이,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처럼 멋진 해외 업체도 많고, 국내에서도 점차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요. 점점 성장하고, 치열해지는 시장인 만큼 재미있게 지켜보고, 그 속에서 명품도 한 번씩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 잠시 언급했던, 아직 시장이 작고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써 보면 생각보다 재미있는 명품 렌탈 서비스를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 합니다. '누구나 원하는 명품을 써볼 수 있게, 명품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하자'는 목표로 운영 중인 서비스라 부담없이 가볍게 구경해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 https://www.reebonz.co.kr/page/rentit-guide
HA SEULKI | 프리랜서
2022.03.25
조회수
2,514
좋아요
18
댓글
10
TV를 떠난 기업들! YouTube 에서 뭐하나 보니…
왜?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스타트업도 유튜브에 열광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대기업, 중견기업 정도면 유튜브채널보다는 TV채널에서 광고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미디어마케팅 능력은 있으면서도 유튜브를 더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요? https://app.rmbr.in/mxNCpgVFFob 이런 질문을 한다는 것은 좀 오래 된 질문일 수 있습니다. 정확히 3년전에 벌어졌던 미디어와 마케팅 환경의 변화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공중파TV 채널에서 모바일TV로, 모바일 콘텐츠의 환경으로의 변화를 하면서 ‘모바일라이프’ 영화 속의 한 장면같은 일상이 우리에게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기업들이 TV를 떠나 YouTube 채널에 집중을 하는 이유는 누구나 아는 것처럼, 1.비용문제 2.노출시간과 노출방식의 문제 3.우리 회사만의 독특한 콘텐츠의 필요 입니다. ‘비용’이라는 부분에서는, 텔레비전 채널권에서는 ‘제작비’와 ‘방송광고료’가 어마어마 합니다. 공중파의 황금시간대 저녁 7시 50분부터 9시까지의 시간대 중 단 15초 광고를 한 번만 해도 최소 1억 원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왠만한 기업이 아니고서는 정말 힘이 드는 마케팅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약에 텔레비전이 아닌 유튜브로 광고를 한다고 생각을 해 볼까요? 유튜브도 마찬가지로 ‘제작비’가 듭니다. 그리고 ‘방송광고료’가 아닌 그냥 기업이 원하는 타켓층에 대한 ‘광고’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기업의 입장에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사이로 정할 수 있습니다. ‘노출시간과 노출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간략하게 해 본다면, 공중파나 케이블채널에서는 나름대로의 인기프로그램 방송 시작전 또는 방송 종료후 광고노출시간을 타임라인으로 판매를 합니다. 금액에 따라 광고의 노출 순서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이지요. 노출시간은 15초, 광고료를 많이 냈다면 25초에서 30초 광고도 가능합니다. 15초에 수억 원을 쓸 수 있다면 말입니다. 노출방식에서도 공중파나 케이블 방송 광고의 경우, 상품에 대한 장점이나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 광고를 제작합니다. 그리고 광고심의를 받습니다. 심의 결과에 따라 재촬영을 하거나 처음부터 다시 제작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유튜브에서는 어떤 콘텐츠에 6초 광고부터 15초 내외 광고를 노출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노출이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보는 콘텐츠와 채널에 대해서 영상을 보기 전, 보는 중간에 광고를 노출합니다. 그리고 광고를 클릭한 횟수에 따라 광고료를 지불합니다. 제작하고 편집하고 다 해서 보통 적게는 100만 원에서 수백만 원으로 제작과 유튜브 채널에서 광고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투자비용은 줄이면서 사람들이 쉽게 접하는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 콘텐츠에 접근이 쉬워기기에 유튜브 등의 소셜미디어에 집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우리 회사만의 콘텐츠’ 라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앞에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상품에 대한 장점과 이미지 중심의 광고를 제작한다고 알려 드렸습니다. 유튜브는 기업의 입장에서 알리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기획하고 제작하고 유튜브에 공개를 합니다. 공개 된 영상은 그야말로 전세계로 알려지게 되고, 잘 만들어진 콘텐츠는 유명세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우리 회사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는 마치 사람들의 얼굴이 다르고, 손가락의 지문이 다 다른 것처럼 각각의 업종마다,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따라 다 다릅니다. 그중, 한 회사의 콘텐츠를 만든 방법을 성공 사례를 소개합니다. 의료전문치료제를 만드는 기업이었습니다. 이 기업의 콘텐츠를 일반적으로 생각한다면 의료전문치료제 개발과 노하우를 중심으로 한 광고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일반적인 프로듀서의 생각일 겁니다. 하지만 저는 한 사람의 일생을 돌아보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몇 장면을 만들었고 그중에 아팠던 기억과 그 치료에 대한 시간을 모티브로 의료전문치료제를 보여 주었습니다. 실제로 이 영상을 만들고 난 후, 이 의료전문치료제 기업은 국내외의 제약사들로부터 다양한 제안을 받았고, 현재 의료전문치료제 개발과 관련하여 투자까지 받는 기업으로 성장을 하였습니다. 그때의 광고 스토리보드를 말씀 드리면, 저는 TV와 YouTube 버전을 각각 준비했습니다. 광고 컨셉은, ‘다친 모습, 우는 모습, 치료하는 모습, 웃는 모습으로 광고 영상’을 기획을 했었습니다. 각각의 기획안을 보면, TV 광고일 경우, ‘ 엄마가 놀랍니다. 그리고 안절부절합니다. 아이를 업고 달립니다. 그러다 신발이 벗겨지기까지 합니다. 그 모습과 의료전문치료제품과 기업의 이미지가 나타나고, 엄마의 마음도, 아이의 마음도 아프지 않게 하겠습니다. 0000 제약’ YouTube 광고일 경우, ‘ 응급실 모습, 치료 받는 모습, 주변에 응급장비 소리와 그래프, 클로즈업 된 의사 선생님 손, 의료전문치료제품’ ‘ 환자분 처치 다 되었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선생님, 이게 다에요?’ ‘ 네… ‘ 그러면서 의료전문치료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순간, 브랜딩과 제품 컷을 구성하며 끝을 냅니다. 놀란 마음?, 놀라운 치료? 와 같은 시리즈형태의 제품 관련 광고영상을 만들어 홍보마케팅을 하는 것을 제안했었습니다. TV 광고를 떠난 기업들! 지금YouTube 에서 뭐하나 보니, 자신들의 브랜드를 콘텐츠로 하여 홍보, 광고, 마케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대로 말이지요.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코드BRAIN CODE브레인 이었습니다.
유장근 | CODEBRAIN
2022.03.24
조회수
589
좋아요
5
댓글
1
디카프리오 신발은 메이드인 부산
디카프리오 형이 투자한 양털신발 '올버즈(allbirds)'. 2016년 뉴질랜드산 양털로 만든 '울러너'란 신발로 창업 2년만에 100만켤레를 판매,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인기를 얻으며 '실리콘밸리 유니폼'으로 뜨기 시작했죠. 이어서 유칼립투스 소재 밑창에 폐 플라스틱 끈으로 만든 여름용 쪼리도 대박, 다음은 레깅스로 대표되는 액티브웨어도 출시해 몸집을 키우며 작년 나스닥 상장에도 성공했어요. 올버즈는 환경에 대한 남다른 진정성으로 많은 팬들이 있는데요(디카프리오도 그래서 투자함). 제품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탄소량을 '탄소발자국'이란 표기법을 만들어 제품에 찍고 있구요. ​​재생 농업, 풍력 발전, 쓰레기 매립지 배출가스 줄이기 등의 프로젝트에 투자합니다. 다른 곳들도 쓰라며 오픈소스로 그들의 소재 제조법도 공개했구요. 브랜드 로열티도 높고, 여전히 매년 두 자리수 성장하고 있고, 온라인 매출 90%로 매우 건강한듯 보이나...아직 적자 회사로 한참 더 투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마존에서 올버즈 반값의 양털 운동화 PB를 출시하는 등 유사 제품이 급증하는 것도 리스크고요. 결국 파타고니아 처럼 비싸도 일부러 찾아서 사는 브랜드, 애플처럼 일부러 기다려서 사는 브랜드가 될 수 있어야 생존 & 성장이 가능한건데요. 올버즈는 한 때 유행이 아닌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살아남을까요? 덧) 올버즈 창업초기, 제조를 위해 이탈리아 신발공장을 컨택했지만 시간만 질질 끌었데요. 대타로 찾은 곳이 부산의 '노바인터내쇼널' 이란 회사였는데요. 한국답게 몇 개월 만에 뚝딱 완성해줬고, 지금까지 올버즈의 가장 많은 물량을 이곳에서 제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파타고니아가될지탐스가될지 #신발은부산아잉교​ ------------------------- 빈센트 ㅣ스타트업 잡학가 🎤 연쇄 창업 중인 스타트업 잡학가입니다. 흥청망청 열심히 살고 있구요. 이커머스 시장분석, 스타트업 삽질 스토리, 라이징 비즈니스에 대해 씁니다. 더 궁금하시면 ☞ https://litt.ly/vincent
정영준 | 그레이웨일
2022.03.24
조회수
2,079
좋아요
17
댓글
11
엔화(일본)는 왜 약세로 갈까?
안녕하세요. 마이스터투자자문 고경지입니다. 최근 글로벌 환율을 보다보면 그동안 상관계수가 높았던 호주달러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엔화 흐름에 동조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호주달러는 원자재 수출국이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 하는 환경에서 강세를 보였고 한국 원화는 에너지 수입국이라 더 약세를 보였던 것도 있는데요. 엔화는 조금 더 복잡합니다. 엔화는 미국 달러화와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전쟁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심리에도 엔화는 2021년 초부터 지속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화와 비슷한 흐름이었죠. 2021년 초 1달러당 103엔이었던 엔화는 현재 121엔까지 올랐습니다. 한국 원화는 2021년 초 1080원에서 현재 1220원까지 상승하며 15% 약세였다면, 엔화는 17%약세로 약세폭이 조금 더 큰 편입니다. 엔화 약세요인 중 몇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 최근 미국과 유럽의 긴축정책에도 불구, 여전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쓰고 있다는 점 - 에너지 수입국으로 경상수지 악화요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 - 일본 저금리에 엔을 빌려 엔화매도/ 달러매수 한뒤 고금리인 미국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 현상에 의한 점 엔화약세가 지속되면 수출기업 경쟁력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엔화약세일 때는 니케이 주가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는데요. 원자재 상승으로 인한 경상수지 악화가 우려되며 니케이 주가의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입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18일 개최되었던 회의에서도 금융완화 방침을 고집했다고 합니다. 일본 중앙은행이 원한 인플레이션 2%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하기도 하지만, 유가 상승에 의한 수입물가 상승이 원인이기 때문에 현재 상승한 물가에 대응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엔저는 전체적으로 일본 경제에 플러스로 작용하고 있다"도 강조했다고 하네요 . 사진은 일본 인플레이션율과, 동기간 엔화 흐름입니다.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엔화는 전고점 125엔을 넘어 갈 수 있을까요? 국내 환율도 동조화 되어 움직이게 될까요? 일본은 언제 긴축에 들어가게 될까요? 엔화 흐름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경지 | (주)마이스터투자자문
2022.03.24
조회수
459
좋아요
5
댓글
3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 만료와 개인적인 생각
이달부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8년만에 끝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최장기간 한은 총재를 역임하셨다보니 다음 총재님이 이끄실 금통위가 아직 상상이 안됩니다 ㅎㅎ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워낙 미국 영향이 크다보니 투자자들은 연준 바라기가 되기쉽고, 한은은 분석대상에서 소외되기 일쑤입니다 그런게 쌓이면서 우리는 알게모르게 미국 중심의 사대주의자가 되기도 합니다 시나몬은 맛있어보이지만 계피가루는 고리타분하게 느껴지는 그런 것처럼 연준이 하는건 옳아보이고 한은은 뭔가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작년 빠른 금리인상에 시장에서 볼멘소리도 많이 나왔었고 외신에서 파월이 이주열한테 배워야한다는 기사가 나왔을 때 다들 콧방귀나 꼈었죠 하지만 연준에 앞서 금리인상에 들어간 것은 결과적으로 신의 한수가 되었습니다 최근 파월이 매파적으로 돌변한 이후 FOMC 기자회견에서 했던 말을 하나씩 들춰보면, 실상 작년부터 한은 총재가 해왔던 말들임을 알수 있고 만약 한은이 금리인상을 실기했더라면 올해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혼란이 훨씬 가중되었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전체가 칭찬에 인색하지만 정치에 있어서도 그렇고 잘한건 잘했다고 할수 있어야할텐데라는 생각과 미국의 방식이 항상 답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https://m.sedaily.com/NewsViewAmp/263J3MWDAQ 그래프 출처: zdnet
최준호 | 베어링자산운용(주)
2022.03.23
조회수
1,602
좋아요
25
댓글
13
미국 긴축, 그리고 부채
안녕하세요. 마이스터투자자문 고경지입니다. 미국의 긴축은 그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긴축을 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주는 타격을 예상하지 못하는 불확실성이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블랙스완, 확률은 매우 적지만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을 이르는 말입니다. 미국 긴축이 주는 파급력과 현재 글로벌 경제 상황을 생각해보면 블랙스완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최근 러시아 기업 디폴트 문제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러시아 기업의 대외채무가 국가의 대외채무보다 약 4배가 더 많다고 하는데요. 이로 인한 시장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죠. 이런 불안감 러시아 만의 문제는 아닐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와중에 미 연준 파월의장은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론이 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매파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 크게 확전 되지 않는 한,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를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50bp 상승은 확실해 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기업 부채 리스크라니. 사실 신흥국 부채 리스크는 코로나 양적 완화 전부터 있었던 이슈입니다. 과도한 기업 부채가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우려는 늘 있어왔는데요. 특히, 미국이 달러 유동성을 회수하면 가장 문제가 되는 곳들은 신흥국 일 것입니다. 외국인들이 투자금을 다시 미국으로 돌리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또한, 신흥국이 달러 빚을 많이 지고 있다? 이러면 미국 금리 인상은 좋지 않은 환경입니다. 아무리 신흥국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지만, 어쨌거나 높아진 인플레에 힘들어진 나라와, 국민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내란이 우려되는 나라도 있다고 하네요. 코로나 때 글로벌 적으로 너나 할 것 없이 돈을 풀었습니다. 코로나 피해가 비교적 적다는 중국이 먼저 조금씩 부양책을 회수하려는 노력을 했으나, 경제에 영향이 오자 다시 완화적으로 돌아섰죠. 그만큼 긴축은 고통이 필요한 작업인 것 같습니다. 근데 미국은 상대적으로 경제가 강하다고 합니다. 누구나 알고 있듯, 미 연준은 글로벌 경제를 살리기 위한 기관이 아닌 미국을 위한 기관입니다. 미국의 경제만 좋으면 장땡이죠. 최근 러시아 제재를 하면서 달러화 의존도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와 사우디에서는 위안화로 결제를 하는 얘기도 나왔죠. 결국 다시 미중 패권 전쟁이 되는 거라면, 미국은 더 강하게 다른 나라를 경제적으로 눌러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높아진 인플레는 바이든 정부 정치적으로도 지지율을 떨구는 요인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우선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은 리스크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기업부채는 예전부터 문제가 있었고, 이로 인한 대비도 기업들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근데 세상에는 코로나 같은 대비하지 못한 일들도 많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블랙스완이라는 단어도 생긴것이 아닐까요? 미국 긴축은 사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쉽지 않은 결정이다! 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경기도 좋은건가? 라는 생각도 불현듯 하게 되네요. 뭐 경기는 상대적인 것이니 다른 나라 보다만 좋으면 될 것 같긴 합니다만... ㅎㅎ 아무튼, 이런 불확실성들이 계속 될 수록, 2022년 매우 난이도가 높고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말씀 드리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경지 | (주)마이스터투자자문
2022.03.23
조회수
277
좋아요
3
댓글
3
한국 근로자 평균소득통계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
2020년 한국 근로자 1인당 평균 연봉은 약 3,800만원 입니다. (출처는 가장 아래 그래프에 나와있습니다) 위 상태로 글이 떠돌아다니면, (영 더디기만 했던 제 연봉 변화의 역사를 비추어 봤을 때) '이렇게 높다고? 난 뭐지? 역시 부동산과 주식만이 살 길인가?' 등등 한탄하는 사람들의 수가, 만족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많을 것 입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전체 근로자의 60-65% 정도는 위 연봉보다 낮은 급여를 받기 때문입니다. 최근 흥미롭게 읽은 Factfulness라는 도서가 있습니다. (주 저자:한스로슬링) 특정 현상을 바라볼 때 관련 통계를 명확하게 분석해보면 숫자만으로부터 얻어지는 것보다 훨씬 의미있는 (때론 전혀 예측못한) 사실들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팀원들과의 아이디어 회의 과정에서, 각자의 주장을 관철시킬 때 자주 듣는 표현이 있습니다. '제가 어디서 봤는데' '어떤 강의에서 들었는데' 저는 검증과 교육의 차원에서 역으로 묻습니다. '회의끝나고 정확한 출처가 어디인지 알려주세요' '언제 발표된 통계인가요?' 사실 저는 팀원들의 주장을 50프로 이상 신뢰합니다. 다들 뛰어나고 믿을 만한 사람들임을 몸소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입수한 정보의 원천인 그 '어디서' 또는 '어떤 강의의 강사'는 저와는 일면식도 없기에, 본능적으로 한 번 더 따질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실제로, 회의가 끝나자마자 출처를 알려줄 것만 같던 단호한 대답에 비해 돌아오는 결과는 '으이그 귀여운 인간들'이라는 맘이 들 정도로 보호 본능을 갖게 합니다. '팀장님, 분명히 제가 자료를 봤는데 다시 찾으려니 안나와요 ㅜㅜ' '강의가 없어졌어요(??!!!!!)' 팀원들에게 출처 확인을 권장하는 이유는 당신이 믿는 그 '출처', 우리의 작업물의 기반이 되는 '그 데이터', 모두가 믿을 수 있게 원산지를 확실히 하자는 취지입니다. 업무에도 버릇이 있는데, 주니어 시절 버릇, 부장까지 가지않도록 하는 일종의 사명감이 작동하기도 하고요. 일을 하면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정직함입니다. 특히 저의 주 영역인 컨텐츠 제작은 그 결과물이 다수에게 노출되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정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쌓아 올립니다. (매일같이 대놓고 호도당하는 경험에 따는 트라우마 내지는 책임감이랄까요?) 이제 위에서 말씀드린 연봉테이블의 다음 장을 펼쳐봅니다. (질질 끌어 죄송합니다) 혹시나 머릿속에 물음표가 떴던 분들이라면, 구간별로 쪼개진 그래프를 보면 납득이 갈 것입니다. 출처는 국세청 '국세통계연보' (2021.12.22배포)자료를 보기 좋게 재가공한 중앙일보(!) 기사입니다. 😀 #급여 #연봉 #데이터 #월급 #취업 #이직 ps. 억대연봉자 수를 보니.. 약 91만명인데.. 이 커뮤니티 안에도 몇분은 계시겠네요 (부럽🥺🥺) 다른글보기👇 https://app.rmbr.in/mI6OrDxUCob
최상근 | exbody
2022.03.22
조회수
7,589
좋아요
42
댓글
19
대표전화 : 02-556-4202
06235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34, 5층
(역삼동, 포스코타워 역삼) (대표자:최재호)
사업자등록번호 : 211-88-81111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2016-서울강남-03104호
|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서울강남 제2019-11호
|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2020-3220237-14-5-00003
Copyright 2019. Drama & Compan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