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타임
메이크타임
바쁘게 지내는데 바쁘기만 하면 공허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맞는 과녁을 찾는 중인지도 모르겠어서 자기계발 유투브를 찾아 보다가 어느 유투버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성공한 모습을 눈에 그려라, 확언을 마음에 새겨라와 같이 거의 주술과 같은 자기 계발 책들도 있지만 이 책은 실질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그래서 시간을 어떻게 아끼고 어떻게 더 생산적으로 활용할 건데? 와 관련해서 여러 생활 실천 행동들을 (이 책에서는 전술이라고 한다) 알려주어서 정말 좋았다. 우리는 맨날 실천해야지 하면서 뭐부터 실천할지 모르지 않는가?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시간의 인피니티를 찾는 것과 하루에 한 가지 하이라이트 기법, 메일에 즉답하는 강박 관념을 없애고 스스로가 시간의 주도권을 갖는 것이었다.
우선, 시간의 인피니티는 나도 모르게 자동항법적으로 하루에 킬링 타임하게 되는 루프홀을 찾는 것인데, 예를 들어 심심할 때면 들어가는 인스타와 시타 에쎈에스나 (나는 카톡도 포함) 내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인데 시간을 많이 잡아 먹던 행동을 포착해 내는 것이다. 10분만 들어가서 봐야지는 금새 또 들어가고 들어가서 훌쩍 1시간을 찍기 쉽상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메일함으로 매일 즉답을 하고 뉴스를 확인하는 것이나 넷플릭스를 정신줄 놓은 채 보는 행위도 포함인데, 다들 해봐서 알겠지만 머리로는 생산적이었다고 합리화가 될지 몰라도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마음은 뭔가 찜찜한 그런 행동들을 다 포함한다. 이 책은 휴식을 위해서라면 영화는 모르겠지만 중독적으로 몰아 보는 넷플릭스는 추천하지 않는데 나도 덕분에 폰에서 넷플릭스 앱 지우고 마음이 훨씬 평화로워졌다.
두 번째는 하이라이트 기법. 그 날 하루 이 우선 순위를 위해 살겠다고 다짐하며, 단 하나의 중요한 행위를 위한 시간과 마음 가짐을 마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원고 집필일 수도 있고, 가족과의 저녁 식사 시간일 수도 있고, 운동일 수도 있고, 강의 수강이나 등등. 그 어떤 것도 좋다. 나는 변형해서 아침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 3가지를 눈뜨자마자 실행해 보는 것으로 진행 중인데, 그렇더라도 하루의 메인하이라이트는 마음에 새긴다. 그 하이라이트 하나를 하면 그날 하루는 성공인 것으로 자부해도 된다.
마지막은 스스로 시간의 주도권을 갖는 것인데 이건 좀 뭉뚱그려 써본다. 이 책에는 전술로 다양하게 나오는데, 내가 방해받지 않을 시간을 무조건 플래너에 기입해서 미팅이든 메일이든 차단하고 집중적인 일에 신경을 쏟는다던지, 틈틈이 운동(7분 고강도 전신 운동)과 식단 관리(다크 초콜릿 섭취와 카페인 섭취에도 최적의 시간 정하는 등)에 신경 쓴다던지 정말 다양한 실천 기법들이 있다. 그리고 그날 하루의 에너지 레벨, 집중도를 기록하고 매일을 ‘시도’로 보며 다시 도전하는 관점이 정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