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부동산 금융비즈니스 사망선고(feat. 태영)
온다온다 하면서도 빠르면 24년 3월쯤 생각했는데...(한투크레딧대출 만기)
28일 태영이 임시이사회를 소집했군요. 안건은 기밀.
워크아웃 신청이 대기업, 상장사인 관계로 이사회 사안이고, 28일이 성수t2 유동화증권 만기이기도 하죠
사실 금융=신용이라서 금융기관이 작심하고 회수선언을 하면 독자적으로 현찰과 영업이익으로 상환이 가능한 건설사는 없습니다. 전체 기업을 따져도 삼전과 현대차 정도 말고는 채권기관과 신용을 기반으로 경영환경을 만들어 가지요.
태영이 원래는 공공공사, 군공사 관련해서는 대형사 이상이었고, 이에기반해서 신용시장에서는 탑10 수준의 신용도를 인정받았습니다.
이지경이 된데는 민간건축에 있어서 대형사 대비 수주 경쟁력을 갖추기위해 무리하게 도급공사 조건부 브릿지론 채무보증을 서고, 얼리 스테이지(인허가전)에서 자체사업을 확장한게 1차 원인입니다.
그렇지만 태영이 TY홀딩스로 무리한 물적분할을 했고, 이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태영건설의 부채비율이 급등하며 시장에 의구심 제기하고
수차례 거듭된 사업장 매각권고에도 좀 처럼 낮아지지 않는 고자세로 인한 거래는 커녕 협상 진척도 없고.
결정적으로 2000억 이상 매각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60%오너일가가 슈킹하면서 완전히 신용불구상태에 빠졌습니다.
심지어 채권단에 휘둘리기 싫다고 워크아웃이 아닌 법정관리 카드를 꺼냈다가 파산 가능성 높아서 워크아웃을 선택했다는 어이없는 소문도 있는데, 그간 태영 오너일가가 해온 행태를 보면 그럴법도 합니다.
태영의 워크아웃은 당분간 부동산쪽 금융은 사형선고가 내려진거나 다름없고, 과연 국지전으로 끝날것이냐 한국전쟁으로 번질것이냐는 이제 오너중심의 건설 비즈니스가 시장에 어떤 신용메시지를 주는가에 달렸습니다. 정부도 지원하되, 확실한 오너의 희생을 조건으로 지원해야겠죠.
또한, 그 구조조정 과정에서 선, 중순위 채권자도 할인을 각오하고 욕심을 버려야할것 입니다.
아무리 정부가, 채권단이 납땜을 해줘도, 시장이 돌아오지 않으면 다 시간과 금리에게 녹아버릴뿐인데 브릿지론 물려있는 사업지 대부분 분양형 오피스텔인데 가격은 주변 공동주택 수준으로 해야 even...금리가 낮아진다고 개인들이 오피스텔을 살까요? 어렵다고 봅니다.
24년 새해를 태영의 워크아웃 소식을 안고 출발한다고 생각하니 암담하네요. 마곡CP4는 또 어쩌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