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일 몰림으로 퇴사 고민
안녕하세요.
30인 미만 중소기업 재직중이며 연봉은 세전 3천초반이고 직급은 저연차 대리입니다.
회사 연매출은 대략 이삼백억 정도 될 것 같습니다.
회사의 불합리한 점들이 많다고 생각해서, 회사생활이 어려워 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회생활 경험이 짧아 조언이 필요하여 글을 올립니다. 도움주시면 너무나 감사드리겠습니다.
<어려운 점>
1. 타팀들 잡무포함 일이 몰리고, 시간이 없어 진행이 안되면 우리팀 상사들이든 타팀이든 저에게 화만 냅니다.
(중재자 없으며, 타팀에는 여유롭거나 일 안하는 직원들도 있으며, 본인들 팀 잡무를 우리팀에 던짐)
2. 대표에게 직접 팀 인력충원 호소를 했으나 안뽑는것으로 버티고있음.
반년 이상 비슷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
3. 팀 상사들은 사직서를 내야지만, 혹은 내기 직전일때만 목소리를 내줌.
(타부서 잡무 강요당하는 것들은 방관. 인력부족에 대한 생각은 동일하나 대표에게 쓴소리 안함.)
<좋은 점>
1. 스마트하고 에너지 넘치는 상사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음. 회사 내에 롤모델 같은 상사도 있어 배울점이 많음.
2. 현회사에서 큰 인정을 받고 있으며 점점 입지를 잡아가고 있음.
(+이직 시 적응기간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며, 특별한 스펙 없음.)
3. 고유 담당 업무 수행에 높은 수준의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며, 소속부서 구성원들과의 관계도 좋음.
업무 관련 공부도 흥미롭고 재미있음.
4. 중소기업이지만 성장하는 기업인 것 같음.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제가 감정조절이 미숙하여, 우리팀이든 다른 팀이든 다들 저에게 일만 던지고 재촉하며, 팀장급 상사들의 교통정리가 없는 것이 무관심이라 느껴지는 것, 그리고 특히 여러 직원들이 화만 내는것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참고로 업무진행이 느린 건 아니라고 봅니다. 인사고과는 최고점 받고 있습니다.
일 욕심이 많아 업무에 빨리 능숙해지고 싶기도 했고, 회사가 힘들다 하니 몇달간 밤늦게까지 혼자 야근하며 열심히 해줬던 것이, 오히려 독이 된 것 같습니다.
참고로 경제적으로 어렵진 않아 퇴사를 할거면 바로 하려고합니다.(이직 성공 후 퇴사 x)
우리 회사.. 사실 애정하는 마음도 커서 더 다니고 싶은데 스트레스가 너무 큽니다.
제가 조언이 필요한 부분은
1. 저 같은 상황이면 버티는것보다 퇴사를 하는게 적절해 보이는지
2. 계속 다닌다면 일을 적당히만 하며 버티는게 답인 것 같은데.. 제겐 그게 큰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는 동생이라 생각하시고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천성적으로 해야할 일들을 기한 지켜서 꼭 해야하고, 타인의 인정 욕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