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일 몰림으로 퇴사 고민

07.27 09:02 | 조회수 9,373
김디로리
동 따봉
안녕하세요. 30인 미만 중소기업 재직중이며 연봉은 세전 3천초반이고 직급은 저연차 대리입니다. 회사 연매출은 대략 이삼백억 정도 될 것 같습니다. 회사의 불합리한 점들이 많다고 생각해서, 회사생활이 어려워 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회생활 경험이 짧아 조언이 필요하여 글을 올립니다. 도움주시면 너무나 감사드리겠습니다. <어려운 점> 1. 타팀들 잡무포함 일이 몰리고, 시간이 없어 진행이 안되면 우리팀 상사들이든 타팀이든 저에게 화만 냅니다. (중재자 없으며, 타팀에는 여유롭거나 일 안하는 직원들도 있으며, 본인들 팀 잡무를 우리팀에 던짐) 2. 대표에게 직접 팀 인력충원 호소를 했으나 안뽑는것으로 버티고있음. 반년 이상 비슷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 3. 팀 상사들은 사직서를 내야지만, 혹은 내기 직전일때만 목소리를 내줌. (타부서 잡무 강요당하는 것들은 방관. 인력부족에 대한 생각은 동일하나 대표에게 쓴소리 안함.) <좋은 점> 1. 스마트하고 에너지 넘치는 상사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음. 회사 내에 롤모델 같은 상사도 있어 배울점이 많음. 2. 현회사에서 큰 인정을 받고 있으며 점점 입지를 잡아가고 있음. (+이직 시 적응기간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며, 특별한 스펙 없음.) 3. 고유 담당 업무 수행에 높은 수준의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며, 소속부서 구성원들과의 관계도 좋음. 업무 관련 공부도 흥미롭고 재미있음. 4. 중소기업이지만 성장하는 기업인 것 같음.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제가 감정조절이 미숙하여, 우리팀이든 다른 팀이든 다들 저에게 일만 던지고 재촉하며, 팀장급 상사들의 교통정리가 없는 것이 무관심이라 느껴지는 것, 그리고 특히 여러 직원들이 화만 내는것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참고로 업무진행이 느린 건 아니라고 봅니다. 인사고과는 최고점 받고 있습니다. 일 욕심이 많아 업무에 빨리 능숙해지고 싶기도 했고, 회사가 힘들다 하니 몇달간 밤늦게까지 혼자 야근하며 열심히 해줬던 것이, 오히려 독이 된 것 같습니다. 참고로 경제적으로 어렵진 않아 퇴사를 할거면 바로 하려고합니다.(이직 성공 후 퇴사 x) 우리 회사.. 사실 애정하는 마음도 커서 더 다니고 싶은데 스트레스가 너무 큽니다. 제가 조언이 필요한 부분은 1. 저 같은 상황이면 버티는것보다 퇴사를 하는게 적절해 보이는지 2. 계속 다닌다면 일을 적당히만 하며 버티는게 답인 것 같은데.. 제겐 그게 큰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는 동생이라 생각하시고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천성적으로 해야할 일들을 기한 지켜서 꼭 해야하고, 타인의 인정 욕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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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40
오지라ㅍ
억대 연봉
BEST일 잘하시는 분인 것 같네요. 원래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업무가 잘하는 소수에게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채용 경쟁력이 약하기 때문에 일 잘하는 사람의 절대 수가 적고, 아직 업무분장이나 매뉴얼화가 체계적이지 않기 때문이죠. 힘드신 상황은 대강 그려져서 이해가 충분히 됩니다. 하지만, 쓰신 글에 보면 긍정적인 요소도 많이 보이네요. 1. 주변에 뭐라고 하는 분들 있어도 회사 내에서 충분히 역량이나 기여도 측면에서 인정받고 계신 것 같습니다. 작은 회사는 특히 연차/직급보다 본인 기여도에 따라 빠르게 본인 발언권이나 권한을 늘려갈 수 있습니다. 큰 회사보다 '대체 불가 인력'이 되기 쉽기 때문이죠. 조금 인내하고 버티시길 추천 드립니다. 2. 당연히 힘은 들겠지만 일을 다양하게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실력이 훌쩍 큽니다. 주니어 때 몇 년 바짝 고생한 걸로 평생 일 잘한다 소리 들으면서 자존심 지키며 직장생활 할 수 있는 거죠. 왠지 지금 미혼이신 것 같은 느낌인데 지금 일 많이 하실 시기입니다. 결혼하고 애 생기고 하면 하고 싶어도 내 맘대로 잘 안 됩니다 ^^ 3. '대체 불가 인력'으로 자리 잡으면 승진/연봉인상도 통상적인 수준 이상으로 요구할 수 있는 위치가 될 수 있습니다. '아...팀장님, 잘 좀 해 주세요! 이러시면 진짜 힘들어요!!' 하고 좀 게길(?) 수도 있는 입지도 만들어지죠. 이 레벨에 도달하면 회사 상사, 임원들이 내 눈치 보게 됩니다. 고생하고 역할 많이 하는 것 모르는 것 같아도 다들 압니다. 작은 회사라 모를 수가 없죠. 힘든 점 있겠지만 어느 회사 가든 다 마찬가지입니다. 여기 다른 글들 보세요 ^^ 인정도 받고 계시고 작성자님도 회사에 애정이 있으니, 조금 스트레스 관리 해 가면서 견뎌보시면 금방 많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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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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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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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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