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 driven한 경영전략에 대해/화난 성인 남성의 딜레마
커뮤니티에 잡글이 좀 늘어난 느낌이네요.
그나마 좀 볼만한 게 있는 공간인데, 리멤버에서 물관리 잘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https://www.thisisgame.com/webzine/nboard/4/?n=106992
'화난 성인 남성'의 딜레마라고 들어보셨나요?
해당 링크를 열어보시면 대충 알 수 있습니다.
데이터 드리븐하게 의사결정을 하다 보니, 죄다 똑같은 아웃풋만 나온다는 얘기입니다.
저도 회사에서 많이 겪는 일입니다.
문제는 이걸 어떻게 극복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내게 인사이트가 있는데, 나는 이게 나아보인다"고 하면, 나와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은 데이터에 숨어버립니다.
그리고는 "정 그러면 AB Test를 하자"고 하죠.
그러나 애플은 AB Test를 하지 않는다는 글도 봤습니다. (하단에 첨부합니다)
제품을 만드는 자는, 제품에 대한 전문성과 확신을 가지고 새로운 방향을 고객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데이터나 AB Test로는 숨어있는 고객의 욕구를 잡아낼 수 없죠.
좀 극단적으로는 데이터 드리븐이라는 것은 의사결정하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그저 방어막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경영전략 전문가 분들의 고견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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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A/B 테스트를 하지 않은 이유>
1. (구글이 즐겨 쓰는) A/B 테스트는 이용자가 링크를 더 자주 클릭하도록 만들 색을 선택하는 데 유용하다.
2. 그러나 즐거움을 주고 ‘통합된 전체’라는 느낌을 전달하는 제품을 개발하는데는 기여하지 못 한다. (A/B 테스트는 좋은 결과물을 그저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선택의 균형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없다.
3. 다시 말해, 구글은 디자인 과정에서 취향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4. (하지만) 애플은 절대 그런 방식을 추구하지 않는다. 실제로 애플은 그 어떤 아이폰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A/B 테스트를 실시하지 않았다.
5. (오히려) 어떤 색상을 골라야 할 경우, 그냥 하나를 선택했다. 그 과정에 훌륭한 취향을 활용했다.
6. (그리고 동시에) 색상 인식에서 시각적 어려움을 가진 이들이 어떻게 소프트웨어를 접근 가능하게 만들지에 대한 지식을 활용했다. 우리는 그런 식으로 나아갔다.
7. 애플은 언제나 구체적인 세부 사항에 대해 (A/B 테스트를 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언제나 이전 의사 결정을 기꺼이 다시 한 번 고려하고자 했다.
8. (오히려 애플은 훌륭한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더욱 중요한 질문을 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9. (훌륭한 제품을 만든다는)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발전이 애플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접근 방식이었다.
10. 애플은 위대한 제품을 향한 집중력을 한 번도 잃지 않았고, 그것은 스티브 잡스의 명령이기도 했다.
11. (그렇게) 애플의 직원들은 (A/B 테스트가 아니라) 언제나 영감을 가지고 작게 시작했다. 데모를 만들고, 피드백을 반영했다. 똑똑한 동료들에게 조언을 들었다.
12. 다양한 형태를 조합했고, 비전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더 나은 비전을 향해 서서히 수렴하는 과정을 통해 제품을 발전시켜나갔다. (이러한) 일련의 창조적 선택을 통해 아이디어에서 완성된 제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
- 켄 코시엔다, <잡스의 기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