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믿고 따르던 차장님이 퇴사 하셨네요
중견기업 인사팀 채용 담당자로 들어온지 1년이 넘어갑니다
신입으로 들어와서, 입사하자마자 면접 프로세스 운영,ojt, 수습기간 운영, 총무업무(전표처리부터 버스 운영), 이력서 검토, 공고 등록, 급여 책정, 총원 관리, 인사 시스템 관리를 거의 혼자 다 했습니다
들어오자마자 쏟아지는 일에 정신도 없고 페이롤 담당하는 무서운 남자 사수 밑에서 몰래 울기도 많이 하고, 1500명 되는 회사의 정규직, 계약직 채용을 저 혼자서 한다는 게 버겁기도 했는데… 여기까지 왔네요
근데 그 동안 사수보다 더 큰 힘이 되어주시던 차장님이 이직을 하시게 되어, 그 분의 뒷 모습을 보는데 덜컥 막막해집니다. 인수인계 받아야 할 일이 아직도 산더미같은데… 심적으로 믿고 따르던 분은 나가고… 남은 건 고인물 파티…
이직을 해야 할까요. 매주 야근을 세번 이상 9시까지 합니다. 오티비도 잘 나오고 연봉도 7000 가까이 되지만 혼자서 이 모든 것을 하려니 버겁습니다. 담배랑 술만 늘고, 저 어쩌죠…. 계약직 입퇴자는 잦고, 정규직도 심심찮게 들어오고 나가는데 워낫 초 일류 대겹들이 연봉을 많이 주니 저희 회사에는 원하는 인재들이 많이 안오고….
집에 돌아오면 마음과 몸이 너덜너덜해져서 씻고 침대에 누워서 바로 잡니다…
준비를 해서 이직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시간이 흐르면 익숙해져서 일하기 편해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