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관심 없어하는 주제만 골라서 얘기하는 친구 어떻게할까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최근에 고민이 생겨서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하려고 다시금 리멤버를 찾았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에게는 절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친한 친구다보니 매일 연락을 하는데 문제는 대화가 자꾸 안통한다는겁니다.
저는 직장인이고 친구는 취준생입니다. 최근에 저도 친구도 이사를 했는데, 저는 일정때문에 이사를 하루이틀만에 속성으로 끝냈고 친구는 거진 이주정도 이사를 했습니다. 문제는 매일 연락하는 사이이다 보니 친구가 이주 내내 저에게 이사 상황을 보고하는겁니다. 처음엔 적절한 리액션도 해가면서 받아쳤는데 이주동안 사진까지 첨부해서 식탁을샀다 소파배드를 샀다 조명 행거 주방용품 거울 심지어 베란다에 타일을 깔았다는 말까지 실시간으로 계속 듣다보니 저도 자꾸 리액션이 고장이 났습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내가 자꾸 고장이 나니 차라리 이사 끝나고 아예 완전체 사진을 보내달라 했더니 알겠다고 하고 이사 지옥에서 벗어났습니다.
근데 이젠 이사 외에 모든것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네 친구인데 그런거 하나 받아쳐주지 못할 정도로 쪼잔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제가 싫다고 한 장르에 대해서 자꾸 얘기를 하는겁니다..
친구가 좋아하는 유튜버가 있는데 전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무슨 말만 하면 그 유튜버 영상을 보고있다면서 영상 링크를 보내거나, 혹은 그 유튜버 영상을 틀어놓은 티비를 찍어 보냅니다.
저는 공포영화를 병적으로 싫어합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 소설 드라마 뭐가됐든 공포 관련은 다 싫어합니다. 그런데 자꾸 파묘얘기를 해서 저는 도당체 뭐라고 답을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일주일 새에 파묘얘기만 다섯번을 넘게 들었습니다..
친구는 제가 그 유튜버도, 공포 컨텐츠도 싫어한다는걸 압니다.... 근데도 자꾸 저래요... 예시를 둘만 들었지만 저거말고도 꽤나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을 하자니 이사 얘기 한지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주말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한 번 싸운터라(이건 거의 울고불고 소리지르며 싸울정도의 내용, 가정사, 친구도 알고있는 내용) 또 말을 하면 제가 너무 예민충처럼 보일까봐 걱정이 됩니다..
솔직하게 말을 할까요..? 아니면 제가 정말 예민한게 맞는걸까요...? ㅠㅠㅠㅠㅠㅠ현명한 여러분의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