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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조용히, 그러나 급작스럽게 다가오나 봅니다.
종종 이별하신, 이별을 앞두신 분들의 써주신 글을 보니 저도 작년 어머니와 이별했던 생각이 납니다. 2월에 갑작스레 발병하셔서 4월에 작고하셨습니다. 발병하신 2월부터 돌아가시시 전까지는 간병하랴 회사 출근하랴 정신이 없었는데 갑작스레 돌아가시니 마음이 너무 황망했습니다. 발병하시기 전까지 전혀 이별에 대한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던 터라 더욱더 슬펐습니다. 작년에는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길가다가 울고 예비 와이프 앞에서 울고 회사 화장실에서 울고. 해가 바뀐 지금도 어머니 생각이 나면 가슴 한 켠이 뻥 뚫린 듯 아리면서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26년 4월의 어느 토요일 어머니 기제사를 다녀왔는데, 어머니 목소리가 꼭 들리는 것 같아 슬펐습니다. 문득문득 집 안의 빈 자리를 보며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너무 슬프지만 꿋꿋이 잘 이기고 있다고 어머니께 마음으로 항상 말하네요. 이별하신 분들 이야기를 보면서도 잘 이겨나가고 있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백방으로뛰자
0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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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축의금 질문드립니다......
서울대 예식장 제가 전 회사 후임이었습니다 같이 다닌기간은 2년정도 청모는 초대받았습니다 제 여자친구랑 같이 방문하려고 합니다 둘이합쳐서 얼마정도 축의해야할까요?
울타리팔아요
0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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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하려는데 관련커뮤니티가 있을까?
오픈채팅방이나 사이트나 카페나 앱이나..등등 뭐가 .. 없을까? 전세집 이사로 부동산 알아보고하는데 외롭고슬프당 ㅠ
살퀭이히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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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맨날 핸드폰 밧데리꺼지는 사람
난.. 핸드폰이 자주 꺼져있는 상태.. 나도 내가 왜이러는지모르겠어 누구는 폰이 60%만되도 불안하다는데 나는 20% 될때까지도 그냥 그러려니하고 폰도 진짜 잘꺼진상태로 다녀.. 불편한데 뭔가 잘 안고쳐져.. 나만그래?
살퀭이히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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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여자 가방
안녕하세요, 저는 27살 여자입니다. 곧 남자친구의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뭘입고가지 하다가 가방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의류쪽에 돈쓰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20대초에는 쿠팡같은 곳에서 만원대를 사서 썼습니다. 그런데 저렴한 친구들은 금방 닳고, 실밥같은게 나오기도 하다보니 제가 이제 그런걸 들고다닐 나이는 아닌 것같아서 그래도 남자친구 체면도 있는데 결혼식장에 깔끔하게 차려입는게 예의가 아닐까 하는 마음에 하나정도 장만해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늘 좋아하던 루이꺄또즈 가방 (20~50만원대)을 사려고 고민하던 차에, 가방에 대해 잘 아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루이까또즈는 고등학생~20대초반이 드는 브랜드라고 저는 셀린느, 디올(200~500만원대) 정도를 들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제 소득이 한달에 250이 안되는 사회 초년생이라 저는 50만원짜리를 들고다니는 것도 조금 과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소비수준이 소득수준에 비례하지 않는듯 해서요. 저보다 사회 경험을 해보신 30~40대 여성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여쭙니다. 20대 후반은 어떤 브랜드, 얼마정도 가격대를 들어야하는걸까요?
팀원은지옥이다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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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댓글 달지 마십쇼 읽지도 마십쇼
제가 선택해서 대학원 왔고 졸업시즌임다 박사도 아니고 고냥 석사 나부랭입죠 논문 다들 쓰는 거 그 당연한 거 전 힘들었어요. 힘들게 이야 다 썼다 했는데 피드백와서 이제 다시 고쳐야 합니다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하기 귀찮아요 공감도 안되고~ 별 고민도 아닌 내용인데 너무너무너무너무 하기 싫은데 이거 어디 같이 잡고 하소연 할 사람도 없고 해서 글에다 이 귀찮음을 어필해봤습니다. 굳이 읽으실 필요 없는 글인데 귀한 시간 쓰실까봐 제목은 저렇게 썼습니다. 어우 아우 어우 아우애우아우아우 귀찮아
까꿍친구야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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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소득 직장은 주로 어딨나요??
강남에 많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역삼 쪽에는 대부분 보험영업직이나 중소기업 등이 많은거같더라고요 대표적 고소득 직장 많은곳이 여의도 증권가고 또 어디일까요?? 변호사나 의사 같은 전문직 제외하고 일반 공기업 대기업 위주로요
Iilil1il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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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라에 쓴소리하는 칼럼없나요?
재밌는거 모인 플래폼 찾는데 부끄럽지만 양질의 글은 유료구독이라 ㅎㅎㅎ 재밌게 보신 레포트나 칼럼 있나요?
surl
0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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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직 선배님들, 중2가 만든 게임 밸런스 좀 봐주세요! (리더보드 有) 안녕하세요! IT 개발자를 꿈꾸는 중학생, WJEDULAB 대표 염우진입니다. 학업 틈틈이 AI와 협업해서 퍼즐 게임 **[Grid Shift]**를 만들고 배포까지 완료했습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2×2 사각형을 맞춰 터뜨리는 쾌감과 콤보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정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Next.js와 Supabase로 실시간 글로벌 랭킹도 넣어뒀는데, 벌써 고인물들이 점수를 올리고 있네요. 실제 현업에 계신 선배님들의 눈에는 이 게임의 완성도가 어떨지, 그리고 랭킹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지 피드백을 꼭 받고 싶습니다! 한번 플레이해보시고 닉네임 박아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게임 링크: https://grid-shift-iota.vercel.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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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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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년차... 매우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이직 vs 커리어 개발[투잡+외국어])
1. 기본 스펙 및 자산 상황 빠른 93년생 (자녀 2명, 2살, 1살), 인천 거주 / 연봉 5,400만 원 (과장) 자가 보유: 구축 30평대 아파트 (현금 50% + 주담대 50%) / 중형 SUV 1대 보유 외벌이 상황: 아내는 육아 중이며, 1년 뒤 재취업 예정 2. 현재 회사 및 근무 환경 1) 회사 규모: 인원 30명 수준, 연 매출 100억 초반의 특수 장비 분야 중소기업 (업계 매우 좁음) 2) 직무/성과: 유지보수 및 기술지원 10년 차 (품질 개선 및 원가 절감 등 수치화된 실적 확실함) 3) 극강 워라밸: 9-18시 칼퇴, 출퇴근 왕복 30분. 실무는 4~5시간이면 끝나고, 나머지 시간은 회사 기술 리서치 등 자율적으로 씀 (중소기업 특성상 대체 인력이 없어 터치 아예 없음) 격월 아시아권 출장 1주 (수당 3~40만 원) 3. 고민: 40·50대 미래 대비 vs 현재의 워라밸+육아 주담대 원리금과 4인 가족 생활비로 현금흐름이 팍팍해 이직을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동종 업계는 이직이 어렵고, 타 장비사나 메인터넌스 직무는 대부분 화성, 용인, 평택 쪽에 몰려 있습니다. 헤드헌터 제안 + 제가 찾아서 지원해봤지만 영어(OPIc IM2 수준) 한계도 있어서 이직해 봐야 400~600만 원 인상이 평균입니다. [옵션 A] 이직 후 헌신 (Grind): 연봉 4~600이라도 올리기 위해 화성, 평택 등으로 왕복 100km 이상 통근하며 빡센 업무 강도를 감수. 중소기업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면 30대 중반인 지금 인생을 갈아 넣고 굴러야 40~50대를 보장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큼. [옵션 B] 현상 유지 및 투잡: 현재의 '극강 워라밸(실근무 5시간, 왕복 30분)'을 최대한 누림. 당장 연봉은 아쉬워도 1년 뒤 아내 복직 시 육아 서포트가 완벽히 가능함. 고작 4~600 올리자고 장거리 출퇴근하느니, 남는 에너지로 자기계발(영어 등)이나 투잡을 뛰어 현금흐름을 방어하는 게 나은가 싶음. 고작 4~600만 원 올리자고 화성/평택으로 출퇴근하며 지금의 워라밸을 버리고 40대를 대비하는 게 맞을지, 현재 중소기업의 여유를 지키며 외부 파이프라인과 1년 뒤 맞벌이 전환을 준비하는 게 맞을지 냉정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YCSB
0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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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30대인데 고등학생 같다는 소리... 이거 칭찬 아니고 욕 맞죠?
어제 무슨 지역 행사가 있어서 참석했다가 처음 뵙는 분이랑 가볍게 스몰토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제 나이가 지금 35살인데 그분이 저를 처음에 딱 보시더니 "혹시 고등학생이세요?" 라고 하시더라고요. 보통 어려 보인다는 말은 칭찬이라고들 하시지만 제 실제 나이보다 17살이나 어리게 본다는 게 마냥 칭찬으로 느껴지진 않더라고요ㅠ 뭔가 제 나이에 맞는 성숙함이나 어른스러운 분위기가 전혀 안느껴진다는 뜻으로 들린달까... 물론 말씀해 주신 분은 정말 칭찬의 의미거나 립서비스로 해주신 건 잘 압니다. 기분 좋게 넘어가려다가 마음 한 구석에선 옷차림이나 스타일링이 제 나이답지 않게 너무 유치했나, 아니면 행동이 미숙해 보였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엔 30대 이상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으니 저 같이 생각하시는 분도 있는지 궁금해서 투표 올려봅니다. 다들 30대에 이런 소리를 들으시면 어떻게 받아들이실 것 같은지 알려주십쇼..
허거덩스
0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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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노후가 대비되지 않은 자녀의 최후는 어떤가요
저도... 제 노후가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부모님 노후가 더 걱정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사실 같네요. 집은 태어나기도 전부터 가난했습니다 제가 20대 중반이 된 지금도 여전합니다 아버지는... 더이상 막노동은 힘들다 하십니다 중졸이셔서 변변찮은 회사 하나 들어가기도 힘드십니다 지금은 작은 사업을 하나 하고 계신데 이것도 노후 대비를 하기엔 부족함이 많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대체 어떤 일을 하셔야 할까요 보통 정년으로 여겨지는 60세까지 앞으로 10년... 공부를 시키기엔 늦은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검정고시부터 시작하셔야 하니까요 막막합니다... 제 결혼은 꿈으로라도 안 꾸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부모님 두 분을 모두 부양할 자신이 없습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저희 아버지는 대체 무슨 일을 하시면 좋을까요...
mmo
은 따봉
0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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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아버지들 힘내세요
안녕하세요 미취학 자녀 둘 키우는 애아빠입니다. 근래 드물게(?) 20대에 결혼하여 20대에 첫애를 보고 이제 곧 두돌 될 둘째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맞벌이 입니다. 맞벌이다보니 올해 아이들을 각각 맡아서 어찌저찌 출퇴근을 함께하는 중이 되었습니다. 첫째도 두돌때 육휴썼고 내년에 초딩을 앞두고 있어 이만저만 고민이 아닌데 문든 요즘들어 '나'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 잦습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집 회사 집 회사 뿐이라(회식X 동료식사X 개인약속X) 머리속에 일과 육아 두가지만 입력되다보니 서른 중반의 아직 젊은 나이에 꾸역꾸역 책임감으로 하루를 버틴다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일하시는 분들이 미혼 혹은 이미 자녀들이 중 고딩은 되어 부모를 벗어난 분들이라 일에 몰두하시는 모습을 보면 부러움이 앞섭니다. 욕심내서 일을 하기에 자녀 케어가 앞서다보니 주춤거리는게 습관이 된건 같습니다( 와이프도 정규 퇴근이 늦고 가족도 근처에 없으며 경제적으로 외벌이나 도우미사용이 어려운 사면초과입니다) 육퇴후 매일 늦은시간에 대안은 없고 ' 나는 이렇게 사는게 맞나?' ' 힘들고 힘들고 또 힘들다' 그저 힘들다 밖에 표현이 떠오른지 않아 답답하네요. 결혼 전까지는 여행 친구 취미 열정등이 많았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네요. 가족이 너무 소중한거 알지만 그 속에 아빠는 있지만 제 자신은 없어지는게 느껴지는 날들입니다 모두들 힘내시고 늦은 시간 주절댔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한아빠만세
0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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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나요?
요즘 방영 중인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를 보다가 묘하게 뼈를 맞는 기분이 들어서 끄적여봅니다. 드라마 주인공이 20년째 데뷔도 못 한 영화감독 지망생인데, 자기만 안 풀리니까 잘나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시기와 질투로 미쳐버린 캐릭터로 나옵니다. 타인의 성공 앞에서는 깎아내리기 바쁘고, 끊임없이 장광설을 늘어놓으면서 자기방어를 하는 찌질한 모습이 나오죠. 그런데 그 바닥을 치는 열등감이 마냥 남 일 같지가 않아서 보는 내내 마음이 참 무거웠습니다. 직장 생활 연차가 쌓이다 보니, 주변에 잘나가는 동기들이나 친구들이 하나둘씩 생깁니다. 누구는 대기업으로 이직해서 연봉을 훌쩍 높였고, 누구는 주식이나 코인으로 대박이 났다고 하고, 또 누구는 사내에서 초고속 승진을 하기도 합니다. 머리로는 당연히 축하해 줘야지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그들의 성취를 깎아내리고 싶은 못난 자격지심이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걔는 운이 좋았던 거지", "거기 일 빡세서 얼마 못 버틸걸?" 하면서 겉으로는 쿨한 척, 속으로는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제 모습을 발견하곤 하거든요. 드라마 속 주인공이 자신의 초라함을 직면하기 두려워서 입으로 가시를 세우는 것처럼 말입니다. 결국 남을 깎아내리는 행동의 이면에는 '나만 뒤처진 게 아닐까', '회사에서 대체 불가능한 인재도 아닌데 내 가치는 대체 뭘까' 하는 지독한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 제목이 주인공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인 이유도, 결국 겉보기엔 멀쩡해 보이는 우리 모두가 속으로는 각자의 초라함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는 뜻이겠죠. 잘난 사람들을 보며 느끼는 박탈감,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톱니바퀴라는 씁쓸함, 평범하기 그지없는 월급쟁이의 현실 속에서 내 가치를 끊임없이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 다들 겉으로는 티 내지 않고 묵묵히 출퇴근하지만, 속으로는 저처럼 자신의 무가치함과 조용히 싸우며 버티고 계신 건지 궁금해지네요.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의 쓸모를 증명하느라, 그리고 알량한 자존심을 지켜내느라 애쓰신 직장인 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work09
0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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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의 작별 준비
21년도 12월 2일에 췌장암 0기 판정. 췌장암은 발견하기 어려운데 정말 운이 좋은 환자라고 했습니다. 수술하고 10개월간 항암. 너무 힘들어하시는 아버지는 고통스럽다며 항암을 그만두고 싶다고 했고 설득을 하다하다 가족들 상의 끝에 아버지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모시고 여행다니고 맛있는거 사드렸어요. 그 사이 폐, 대장 전이로 3번의 수술을 더 했고 현재 말기암 환자가 됐습니다. 30킬로가 빠져서 이제는 마른편인 저보다 몸무게가 더 적게 나갑니다. 어제 가족들에게 그동안 고마웠다 미안했다 작별인사를 했다고 남동생이 누나도 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오라고 해서 오늘 병실을 들어갔는데 저를 보시고는 소리없이 우십니다. 아빠는 제가 초등학생일때 머리를 묶어 주고 자전거 뒷자리에 태워서 매일 등교시켜줬고 중고등 학생때는 맞벌이 하는 엄마를 대신해서 도시락을 싸주고 저녁밥을 차려주셨어요. 발육이 유독 느렸던 제가 중학생이 됐을때까지도 목욕을 씻겨주셨어요. 어느 날 이제부터는 너가 혼자 씻어야한다고 했을땐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 제 결혼식장에서 아빠보고 우는 저보다 아빠가 더 펑펑 울어서 보다못한 엄마가 끌고 나가셨네요. 오늘 아빠도 저도 서로 작별인사하지 않았고 누워계신 아빠를 안고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다시 만날수 있다면 아빠가 내자식으로 나는 부모가 되서 내가 아빠한테 받은 사랑 그대로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의사가 지금 상태가 너무 안좋다고 하는데 아빠와 이별할 자신이 없어요. 병원을 나와서 울면서 길을 걷다가 토했고 종일 먹은게 없어서 물만 나왔지만 아빠의 부재가 생각만으로도 이렇게 괴롭고 몸서리치게 공포스러운데 과연 내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가족을 포함해서 평생 누구에게던 화내거나 큰소리쳐 본적도 없는 착하고 순한 사람인데 하느님은 왜 이렇게까지 가혹하신지 원망스럽습니다. 아버지와 각별했는데 이별하신 분들은 어떻게 버티셨는지 듣고싶어요. ※ 많은 분들의 글을 하나 하나 몇번씩 읽고 또 읽고 읽었습니다. 조언 해주신대로 몇가지는 준비하면서 가족과 상의해서 분담도 했습니다. 덕분에 큰 힘이 됐습니다. 그제와 달리 오늘은 아빠가 몇마디 말씀도 하시고 생체신호 모니터도 정상범위라고 이모님에게 연락 받았어요. 하지만 이제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것도 알아요. 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마음 다 잡을께요. 이런 아버지의 딸로 태어나서 제 평생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고 아빠 여기 있으니까 힘들면 언제든 다 던지고 달려오라고 하신 말 때문에 저는 뭘하던 중간에 포기한 적이 없었어요. 더 이상 달려가 안길 아빠 품은 없겠지만 저도 제 딸에게 아빠와 같은 사람이 되어주려고 합니다. 부모의 사랑이 뭔지 가르쳐줘야죠.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답글 읽으면서 무너져 내렸던 마음 추스렸습니다. 26년 7월 8일 16시 02분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나의 아버지가 오늘 떠나셨습니다. 산소마스크를 쓴채 숨쉬기 힘겨워 하셔서 끌어안고 계속 쓰다듬어드렸는데 그렇게 제 품에서 임종하셨어요. 매일 아침이면 무사히 눈을 떠주는 아버지께 감사했고 잘 잤냐는 제 질문에 아이처럼 고개를 끄덕여 주시면 많이 사랑한다고 말하고 안고 손잡아드렸어요...얼굴 어디에 수염이 덜 깍였는지 손톱모양 발톱길이까지 선명할 정도로 많이 만져서 이제는 여한도 없다 생각했는데 안 괜찮았나봅니다. 그래도 기운내고 정신차려서 잘 보내드릴께요. 작별하지는 않으려구요. 기억하고 간직하기로 했습니다. 가사가 꼭 제 마음같아서 아버지에게 이 노래를 읊어드렸어요. 나약한 내가 뭘 할수 있을까 생각을 해봐. 그대가 나의 전부였었는데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이제 내 곁에 없겠지만 당신과 함께 했던 소중한 기억으로 평생을 살아가겠습니다.
뭘봐콱씨
0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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