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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 찬 채로 비워지다
나는 서울 시내를 도는 출퇴근 버스였다. 아침과 저녁, 내 몸 안엔 수십 명의 인간이 들어왔다. 사람들은 나를 말없이 탔고 아무 말 없이 내렸다. 나는 매일 비워지고 다시 채워졌다. 그게 내 존재 이유였다. 하지만 단 한 사람만은 예외였다. 그녀는 내 안에 흔적을 남겼다. 처음 그녀를 태운 건 봄이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었고 햇빛은 가득했지만 하늘은 뿌옇게 흐려 있었다. 그녀는 마스크도 없이 창가에 앉아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사람들로 꽉 찬 버스 안에서 그녀는 오히려 텅 빈 구석처럼 보였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깨달았다. 비워지는 것보다 채워진 채로 고요한 것이 더 외롭다. 그녀는 항상 같은 시간에 탔다. 언제나 똑같은 좌석. 말없이 창밖을 보거나 눈을 감고 음악을 들었다. 그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고 누구에게도 짜증 내지 않았다. 버스 안의 시선들은 서로를 밀치고 부딪혔지만 그녀만은 나와 닿으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매일 나를 탔지만 나를 한 번도 바라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더 알고 싶었다. 그녀의 휴대폰 화면이 한 번 깜빡인 적이 있다. "○○병원 응급실" 그리고 "수술 일정 확인" 그날 이후로 나는 정차 위치를 몇 센티미터씩 조정했다. 그녀가 탄 뒤엔 진동을 줄였고 급커브에선 조심히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나는 기계였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었다. 내 마음이 불규칙해질수록 오히려 노선은 흔들렸고 정비기사는 “기어가 늙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 사실을 몰랐다. 내가 그녀를 위해 고장나고 있다는 걸. 어느 날, 그녀는 사라졌다. 일주일 이주일 한 달 나는 같은 정류장에서 항상 문을 열었고 그 자리를 비워 두었다. 다른 사람이 앉으면 문을 닫지 않았다. 몇 초 늦춰서 다시 비우게 만들었다. 그 자리는 그녀의 것이었다. 아무도 알지 못했지만 그 자리만큼은 내가 끝까지 지키고 싶었다. 다섯 번째 주 화요일 그녀가 돌아왔다. 조금 야위었고 머리는 짧아졌으며 손에는 약봉지를 들고 있었다. 그녀는 평소보다 천천히 걸어왔다. 나는 급하게 문을 닫고 싶었지만 천천히 열어야 했다.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 나는 그녀를 기다리는 존재여야 했으니까. 그녀는 앉아서 잠들었다. 그날 나는 아무런 사고 없이 정시에 도착했다. 엔진이 조용했고 사람들은 불만 없이 내렸다. 마지막으로 내린 사람은 그녀였다. 계단에서 내리기 직전 그녀는 창문에 손을 올리고 조용히 말했다. “고마웠어요. 언젠가 알아챌 줄 알았어요.” 나는 오래 버티지 못했다. 엔진은 곧 교체되었고 새로운 버스가 투입됐다. 나는 차고지에 들어가 해체되었고 부품은 낱개로 흩어졌다. 하지만 그 좌석만은 어느 정비공이 조용히 보관했다. “이상하게 말이야 이 시트는 다 쓴 것 같은데 누가 손을 대면 따뜻해.” 사람들은 몰랐다. 그 자리가 단 한 사람을 위해 몇 달간 비워졌다는 사실을. 버스가 아닌 누군가가 그녀를 사랑했다는 걸. 나는 꽉 찬 채로 달렸지만 오직 그녀에게만 비워진 공간이 되었다.
@운수협동조합
AoBart
25년 08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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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원래 이런건가요?
이제 막 두돌안된 애기 한명 키우는 맞벌이부부입니다. 저는 근무지가 평택(사실상안성), 아내는 김포쪽입니다. 집은 광명쪽이라,,, 둘다 출근을 빠르게 해야해서 등하원시터를 쓰고 아이는 어린이집에 등원시킵니다. 애기가 3월 어린이집 입소이후 2주정도 제외하고 하루도 감기에 안걸린적이 없기도하고 갑작스레 고열이나면 아내나 제가 반차를쓰고 아이 병원을 데려가고 합니다. 이런생활도 어언 5개월이 다되어가는데 7월부터 직책자가 된 아내는 주3회이상 야근을하고 집에오면 밤 11시,,, 저는 부랴부랴 퇴근하고 시터선생님과 교대해서 애기케어하고 재우고,,나와서 집안일하고 다음날먹을거 준비 끝내면 저녁 10시반이 됩니다. 최근 회사가 사모펀드로 넘어간다만다 해서 이직도 준비해야할것같은데 시간은 없고 할건많고 체력은딸리고 양가부모님께 지원받긴 거리가 좀 있네요. 다들 이러고 사시나요? 힘들어서 진짜 다 놓아버리고 싶은 생각이 너무 자주듭니다.
습하습후습허
25년 0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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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급 축의금 먹튀썰
이 친구와는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고,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가까워졌습니다. 20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꽤 친하게 지낸 사이였죠. 이 친구는 연애를 하면 모든 걸 연애에 쏟아붓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연애를 시작한 이후로는 점점 멀어졌고, 어느 순간부터는 단톡방에서 가끔 안부만 주고받는 친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친구는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서,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대학 진학은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지금의 아내를 만나 동거를 시작하게 됐죠. 아내는 활발하고 술자리를 좋아하는 ‘인싸’ 스타일이고, 제 친구는 맥주 한 잔에도 얼굴이 붉어지는, 집에서 넷플릭스 보거나 롤 하는 걸 즐기는 조용한 타입입니다. 우리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거의 만나지 못했지만, 친구는 아내가 있는 술자리에는 늘 참석하더라고요. 처음엔 조금 아쉽기만 했는데, 시간이 흘러 5~6년쯤 지나니 솔직히 서운함도 커졌습니다. 사건은 세 달 전쯤 일어났습니다. 두 사람은 사실혼 관계였고 혼인신고도 마친 상태였지만, 형편이 어려움에도 결혼식은 꼭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결혼식 3주 전쯤에 청첩장을 주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시간 맞추기가 어렵다며 미리 날짜를 잡자고 했습니다. 그때 한 친구가 “그냥 집들이랑 같이 하자”는 제안을 했고, 결국 집들이 겸 청첩장 전달 모임이 열렸습니다. 첫 번째 날은 5명이 모였고, 식탁 위엔 피자알볼로 한 판, 엽떡, 그리고 친구 한 명이 사 온 초밥이 전부였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이때 적지 않은 서운함을 느꼈습니다. 며칠 뒤 나머지 3명이 따로 방문했을 때도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래도 다들 친구 사정이 어려우니 이해하자고 넘어갔습니다. 드디어 결혼식 당일이 되었고, 친구는 친척도 거의 없고 누나가 한 명 있는 정도라서, 저희가 축의금 접수대를 맡게 됐습니다. 베프의 결혼식을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다들 흔쾌히 맡았고 축의금도 약속한 대로 30만 원씩 통일해서 냈습니다. 식과 촬영이 끝난 뒤, 신랑 신부와 양가 가족들은 아무런 말도 없이 식사하러 자리를 떴고, 저희는 10분 넘게 기다리다가 결국 직접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장에 도착하니 가족들은 이미 친구들과 어울려 식사하며 웃고 떠들고 있더군요. 우리도 밥을 먹고 있었는데, 신랑이 각 테이블을 돌다가 우리 차례가 되니 누가 불렀는지 갑자기 가버렸습니다. 그 장면에서 친구들 모두 크게 실망했고, 결국 인사도 없이 조용히 나와버렸습니다. 몇 시간 뒤, 친구는 장문의 사과 메시지를 보냈지만 마음은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신혼여행이 끝나고 8월쯤에 다시 만나 제대로 얘기해보자는 분위기로 흘렀고, 8월 2일 날짜까지 잡고 식당도 예약했으며, 바쁜 친구들은 연차까지 냈습니다. 그런데 이틀 전, 갑자기 정말 미안하다며 아내 생일이 그 주라 여행을 가게 되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몇몇 친구들이 크게 화를 냈고, 단톡방 분위기는 급격히 싸늘해졌습니다. 이후 단톡방은 사실상 조용해졌고, 결국 오늘, 그 친구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카톡방을 나갔습니다. 지금도 그 친구는 아무런 연락이 없고, 인스타에는 아내와 함께 일본 여행을 떠났다는 사진과 글만 올라와 있네요.
코리링
25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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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세에 애니메이션 스타트업을 시작한 이유.
"이거, 만들 가치가 있나요?" 심사 발표 자리에서였습니다. 심사위원으로 나온 한 교수가 그렇게 묻더군요. 그리고는 덧붙였습니다. "모든 발표자에게 하는 질문이니, 기분 나빠하진 마세요." 하지만, 기분이 안 나쁠 수가 없었습니다. 사회생활도 오래 했고, 나이도 적지 않은데… 그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한글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한류가 전 세계를 흔들고 있는 지금, 한글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콘텐츠는 ‘의미’ 있다고 믿었고, 적어도 2차 발표는 통과할 수 있겠지 싶었죠. 그런데 "그게 만들 가치가 있냐"는 질문이라니. 퀄리티를 지적했으면 납득했을 겁니다. "파일럿 보니까 좀 아쉬운데, 기획대로 가능하겠어요?" 그런 질문이었다면 말이죠. 그런데… ‘가치’라니. 그건 누가 판단하는 걸까요? 기억도 잘 안 납니다. 뭐라고 대답했는지도. 아마 제대로 대답 못했을 겁니다. 요즘 그 교수 생각이 자주 납니다. 처음으로 내가 기획자에서 ‘창작자’가 되어 완전히 새로운 길 — 그것도 생존을 건 길 — 에 들어서며 스스로 묻는 질문이기도 하니까요. "정말, 이건 만들 가치가 있는가?" 그래서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 어디서부터 어긋난 건지. 그리고 아직 감이 남아 있는 건지. 요즘은요. 전화 한 통만 와도, 문자 하나만 와도 괜히 가슴이 뜁니다. 기대해서가 아니라, 혹시 또 "그쪽 말고요"라는 말을 들을까 봐요. 남들은 다들 화려한 성공담을 올릴 때, 나는 그냥, 실패에 가까운 버텨가는 과정을 한번 남겨보려 합니다. 돌이켜보면, 이불킥할 만큼 창피한 순간들도 많았지만… 그게 다 내가 감을 잃어버린 건지, 아니면 아직도 찾고 있는 중인지 확인이라도 해보려는 거죠. #인생2막 #한글스타트업 #62세창업 #리멤버스토리 #고마루의탄생 #새출발
도미닉강
25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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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확정후 취소
현직장 업무 중 지인추천으로 타회사로 이직하기로 결정후 부장면접 까지 진행후 이직확정을 지었습니다. 이 후 현직장 퇴사 면담중 부서 팀원이탈로 상황이 어려워져 남아달라는 상사분의 부탁과 더 좋은 근무조건 제시로 현직장에 남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이직하기로 한 직장측에 이러한 사정으로 이직이 어렵겠다 말씀드렸으나 저로 인해 탈락시킨 지원자들을 말하며 안된다라도 하십니다.그럼 부장면접은 왜 본것이냐며 절대 안된다라고만 하시고 추천해주신 지인분도 화를 내고 계시는중이시구요. 뭐라고 사정을 해야 이직예정인 직장에서 이해하고 넘어갈까요 ㅠ
으하하핳
25년 0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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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백팩
대중교통 이용시 복잡한 곳에서 백팩을 꼭 앞으로 매야하나요? 지하철이나 버스의 앉아있는분들 앞에는 공간이 있어서 그게 맞는것 같지만, 그외는 복잡한 앞이나 뒤나 엉키고 공간 없기는 마찬가지 아닌가요? 앞으로 매봤는데, 별도움이 안되는듯 해서 글 남겨 봅니다. 그냥 뒤로 매고타는 분들도 많아서.
흑백프린터
25년 0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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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고수님들, 도와주세요!! 둔촌2동 신성미소지움1,2차 매매 의견 구합니다.
안녕하세요. 부동산 고수님들께 의견 구합니다. 현재 송파(가락동, 송파동) 강동(둔촌2동) 위주로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요, 송파쪽은 대출 많이 받고 들어가야 되는 부담이 있고, 강동쪽은 대출 부담은 그닥 없는 상황입니다. 송파를 많이 보고 있는데.. 아이들 봐주시는 부모님이 둔촌동에 사세요. 아이는 1명이 내년에 중학교 이제 들어가고, 초 고학년 있고요. 학교(한산초, 한산중)가 도보권이고, 부모님 근처도 생각하다보니 둔촌신성미소지움도 고려 중인데.. 향후 부동산 시장이나 동네 입지, 미래가치 등을 봐서도 둔촌2동도 괜찮을까요?
행복한 삶7
25년 0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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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탈때 뒤로타는 사람
버스를타고 화사로 출근합니다. 매번 같은곳에서 같은 버스를타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그중에 한사람은 젊은 남자인데 꼭 버스가오면 먼저 앉으려고 뒷문으로 탑니다. 참 보기 안좋은건 저의 민감함 인가요? ㅠㅠ 참고로 버스 타고 내리는 사람이 3~4명 정도입니다. 붐벼서 뒤로타야하는곳이 아니네요. 버스는 앞으로 탈때 못 앉을 확률이 30%정도?
흑백프린터
25년 0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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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기 어제 숏폼으로 수익화
하는 강의 들은 분 계신가요? 강의 신청할까 고민중인데 믿음이 안가서 망설여지네요
금융치료시급함
25년 0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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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생활 1년여, 인생이 순삭되는 느낌이랄까
대표 등 10년 하다가 회사폐업하고 말그대로 직장인 생활중이다. 결정권이 없다보니 늘 눈치를 봐야하고 개인적으로 소소한 직장 생활중이다 평일 은 바빠서 순삭이고, 주말은 아내 시키는대로 다녀야 한다. 그러는 와중에도 나이는 성실하게 먹고 있다. 아이까지 생기면, 월급만 보면서 다니는 거겠지. 순수하게 개인 노력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일들이 많지가 않고 , 이미 경쟁 기업들은 규모가 엄청나서 자영업은 살아남기가 힘들고, 전쟁통에 그냥 영지군병 일을 하는 것 같다. 판타지 소설처럼 아이템 경매창이나 정보길드라도 있으면 좋겠네. 현실은 너무 특별한 기회도 없으면서 번잡하다. 부동산 주식 은 해봤고 코인은 안해봤는데 지금 시장에서는 사기꾼만 득실대고 다들 별거 없더라. 20대, 30대는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건축일로 몇년 20억정도 벌었다가 날려보니, 법률, 세금, 부동산정책등 세상이 다 자영업자들한테는 완전히 강도더라. 그리고 별거도 아닌 일로 보이스피싱 당하는 고객들도 많고, 조단위로 굴리는 투자회사 고객들도 결국 대출게임이고, 온갖 인간군상들을 많이 접한다. 정직하게 일하고 정직하게 벌면 그것도 축복인것 같다. 세상이 그렇게 놔두질 않지만, 가난하게 살면 주변 범죄자들이 털어가고, 애매하게 잘 살면 나라가 털어간다
여의도님
25년 0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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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못 감겠어요
평범한 사무직입니다 운동도 일절 안하는 제가 골프엘보 진단받았는데요 갈수록 너무 아파져서 힘드네요 처음에는 아침에만 좀 저리고 뻐근하더니 이제는 아예 힘을 쓰질 못하겠어요 키보드 많이 쳐서 생긴것 같은데 키보드 칠 때도 힘들고 특히 머리 감을때마다 죽을맛입니다..ㅜ 골프엘보나 테니스엘보 겪어보신분들 좋아지셨다면 어떻게 좋아지셨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ㅜㅠㅠ
이지혜
25년 0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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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에게도 말할곳이 없어서 적습니다
안녕하세요 신입 사회초년생입니다. 오늘도 집에와서 울고 있다가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곳이 없어서 적습니다. 이렇게 삶을 놓는 결심하게 되는걸까 이랗게 모든걸 포기하게 되는걸까 그런생각도 들고요. 입사한지는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겉으로 보아서는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 안어울리지만 자부심느낄 수있는 직군이고 회사에서 친구도 사귀고 사랑하는 사람도 있고 상대가 결혼을 원하고도 있고 안정적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속은 썩어문들어져가고 있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힘든데도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는것이 자기학대 같아 더 괴롭습니다. 생각하는것조차 너무 힘들지만 몇 주동안 회사에서 들은 말을 나열해보면, - 니 부모님한테 유학갈테니 돈 더 달라고 찡찡되는것 밖에 더돼? (지시사항을 그대로 담은 프로모션 계획 제출 후) - 너 때문에 다 작살나고 있어 (회식자리에서) - 남자친구 좋아하는 이유가 얼굴 때문이야? 결혼은 글렀네글렀어 (남자친구에게 왜 반했냐고 물어봤을때) - 너 나 무시하냐? 기본이 안되어 있네 얘는? (불러서 자리로 갔을 때) - 이거랑 이거 차이가 뭔데? 니가 알기나해? 그래 너 어디한번 말해봐 (인수인계 안된 업무, 사무실 한복판에서 큰소리로) - 제안할때 자 상상해봐 니가 수영복만 입고 가면 더 벗을 옷이 그것밖에 없지, 근데 더 옷을 입고 가면 벗더라도 남은 옷이 있잖아 (제안가격 제시 논의할 때) 등등 더 많은데 너무 괴로워서 못적겠습니다.. 눈물이 계속 나네요.. 슬픈 이유는 이런 모든 말을 저의 동기, 또래, 친구들이 있는 모든 곳에서 아주 큰 소리로 하기 때문에 너무나 수치스럽고 맨몸으로 발가벗겨져 돌을 맞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남의 부모님을 들먹이며 마치 제가 노력도 하지 않고 돈만 달라고 하는 망나니 같이 큰 소리로 조롱하는 것도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고 (저는 넉넉하지 못한 집안에서 대학생 때 부터 하루에 투잡을 뛰면서 알바하고 인턴을 해오면서 단한번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모든일에 임하지 않았기에 너는 부모님에게 유학비용이나 울면서 떼쓸것같은 그런애야 라고 조롱하는게 너무나 마음아프고) 이건 당신이 고객사를 위해 나에게 요청했던걸 가져간것일 뿐이지만 니가 뭘했다고 우리 예산을 감히 쓰려고해 라는식의 조롱에 너무 마음이 무너집니다. 남자친구 관련된 얘기를 물어보시면 대답을 하는데 니가 남재를 보는 기준이 잘못되었다던지 너는 어차피 결혼 못하겠다라던지, 어차피 결혼 오래못간다던지와 같은 말을 합니다. 저는 제 남자친구를 대학생때부터 만났고 남자친구의 진중한면과 생명을 진심으로 전중하는 태도, 자기성취를 위해 꾸준히 또 결단력있게 움직이는 모습, 저를 위해 헌신해주는 모습 등 자연스럽게 저와 그 사람만의 시간이 쌓아오면서 만들어온 소중한 관계이고, 이제 조금 더 오랜 만남을 위해 결혼이라는걸 고려하고 있는 시기인데 그런식으로 저의 관계를 매도하고 조롱하고 속단하니 너무 무너집니다. 이런식의 말과 조롱을 들으면서 일년을 생활하다보니 우울감이 너무 심해져서 지금은 출근하다가도 그냥 눈물이 쏟아지는 상태이고 웃음도 사라지고, 저의 표정도 많이 안 좋아진 것 같습니다.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화병 상태에서 어느날 팀장님이 부르셔서 갔더니 너 나 무시하냐?? 표정이 왜그따구야? 나도 존나 짜증나는데 참고 있거든? 얘는 기본이 안되어 있네?? 라고 온 샤무실이 떠나가라 소리치시는걸 듣고 저는 일단 업무적으로 어떤 지시사항을 하시는건지 듣고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가서 두 시간을 미친사람처럼 울었던 것 같습니다. 이걸 쓰는 지금도 너무 눈물이 나네요 어디에 이런걸 쓸데가 없어서 제 남자친구에게도 차마 말하지 못하겠고 그저 회사를 좀 옮겨야겠다는 말만 몇번 했습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이제는 상사가 저를 부르기만해도 눈물이 토지기 일보직전이지만 참고 갑니다. 그냥 손목긋고 죽을까 그런생각이 매일 들고 영업이라는 이 직무에서의 저의 kpi와 너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왜 나대 사원따위가 나에게 부탁을해? (피치못할 업무협조) 라는 조직문화 등을 겪으며 정신적으로 너무 힘이 듭니다. 오랜만에 신규 고객사 제안사항을 보고했더니 지원파트의 담당자는 여기 그거 안될텐데 하며 알기는하냐는듯이 비웃으며 코웃음치면서 말하는걸 듣고 더 무너지고요. 저의 메인 제안이 아닌 추가 제안이었는데도 조언 너무나도 감사하지만 제 샤수의 피드백이 끝나지 읺은 상태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참.. 이런 일상 속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눈 취업해서 어느정도 안정되니 결혼을 하고싶어 하는 남자친구에게 저는 저의 상황을 어떻게 전해야할지 당장 이라도 다른 곳으로 갈 시간을 가졌으면 하지만 다시 취준을 하고 실업자가된 저를 보며 모두가 실망하지 않을지 괴롭습니다. ( + 저를 본적도 없고 만난적도 없으신 분들께서 남겨주신 댓글 하나하나가 너무 감사합니다. 적어도 자신을 위해 쓸 수있는 시간을 저에게 할애해주신게 그저 감사한 마음입니다. 매일 매일 남겨주신 말씀을 하나하나 모두 다시 읽으면서 마음에 위로가 된 것 같아요. 며칠 간 팀장이 출장을 가셔서 조금 괜찮았는데, 오늘 제가 pm으로서 처음해보게된 프로젝트에서 1인분도 못하냐는 사수님의 말과 팀장님의 조롱을 듣고 퇴근하고 버스를 타고 길을 걷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가 않아서 문득 저의 슬픔과 눈물이 제가 스스로 주체할 수없는 수준이라는걸 알았습니다. 심리치료를 받거나 잠깐 쉬어야할 것 같아요.. 문득 제가 이렇게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너무 슬픈 날에 다시 리멤버의 댓글들을 보고 조금 힘을 얻어갑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qmwn
25년 04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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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동안의 제 인생은 현실과의 타협이었네요
첫 타협의 시작은 수능 점수에 맞춰 갈 수 있는 학교를 포기하고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한 것. 사실 덕분에 과외로도 어떻게든 자취 생활을 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회계사를 해보고 싶었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투자된다는 사실을 알아서 일찌감치 포기하고 30대때는 소개팅도 결혼을 염두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주선이 들어와도 알잖아 나 흙수저인거 하면서 현실과의 타협을 선택하고 그렇게 계속 해온 현실과의 타협은 은근 편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큰 걸 포기하니 작은것은 확보할 수 있었죠 예를들어 결혼과 가족을 포기하니 제 한 몸은 살 수 있는 작은 거실과 방이 있는 도생주택, 제 노후 정도는 대비할 수 있는 정도의 연금과 보험 정도는 갖추고 있더군요. 그래도 가끔은 미련이 남는 거 같습니다. 욕심내고 무리해서라도 선택의 갈림길에서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더 힘든 길이었어도 그만큼 인생의 희노애락도 많이 느기는 충만한 삶이지 않았을까. 당분간은 잊고 살겠지만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 평생..
Iove
억대연봉
25년 0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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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타이어 옆구리에 못이 박혔는데.. 이런게 일어날 수 있을까요?
사진 공유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달포
25년 0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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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더 최악일까요?
[총격력 10년가정] 1. 1~2번 이직하고 쭉다니는 성실함이 있지만 이력에 강점이 없는사람 2. 3~5번 잦은 이직을했지만 이력에는 강점이 있는사람 둘다 마인드는좋다고 가정하고 봤을때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백수로돌아가
25년 0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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