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입 사회초년생입니다.
오늘도 집에와서
울고 있다가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곳이 없어서
적습니다.
이렇게 삶을 놓는 결심하게 되는걸까
이랗게 모든걸 포기하게 되는걸까
그런생각도 들고요.
입사한지는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겉으로 보아서는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
안어울리지만 자부심느낄 수있는 직군이고
회사에서 친구도 사귀고
사랑하는 사람도 있고
상대가 결혼을 원하고도 있고
안정적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속은 썩어문들어져가고 있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힘든데도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는것이
자기학대 같아 더 괴롭습니다.
생각하는것조차 너무 힘들지만
몇 주동안 회사에서 들은 말을 나열해보면,
- 니 부모님한테 유학갈테니 돈 더 달라고 찡찡되는것 밖에 더돼? (지시사항을 그대로 담은 프로모션 계획 제출 후)
- 너 때문에 다 작살나고 있어 (회식자리에서)
- 남자친구 좋아하는 이유가 얼굴 때문이야? 결혼은 글렀네글렀어 (남자친구에게 왜 반했냐고 물어봤을때)
- 너 나 무시하냐? 기본이 안되어 있네 얘는? (불러서 자리로 갔을 때)
- 이거랑 이거 차이가 뭔데? 니가 알기나해? 그래 너 어디한번 말해봐 (인수인계 안된 업무, 사무실 한복판에서 큰소리로)
- 제안할때 자 상상해봐 니가 수영복만 입고 가면 더 벗을 옷이 그것밖에 없지, 근데 더 옷을 입고 가면 벗더라도 남은 옷이 있잖아 (제안가격 제시 논의할 때)
등등 더 많은데 너무 괴로워서 못적겠습니다..
눈물이 계속 나네요..
슬픈 이유는
이런 모든 말을 저의 동기, 또래, 친구들이 있는 모든 곳에서 아주 큰 소리로 하기 때문에 너무나 수치스럽고 맨몸으로 발가벗겨져 돌을 맞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남의 부모님을 들먹이며 마치 제가 노력도 하지 않고 돈만 달라고 하는 망나니 같이 큰 소리로 조롱하는 것도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고 (저는 넉넉하지 못한 집안에서 대학생 때 부터 하루에 투잡을 뛰면서 알바하고 인턴을 해오면서 단한번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모든일에 임하지 않았기에 너는 부모님에게 유학비용이나 울면서 떼쓸것같은 그런애야 라고 조롱하는게 너무나 마음아프고) 이건 당신이 고객사를 위해 나에게 요청했던걸 가져간것일 뿐이지만 니가 뭘했다고 우리 예산을 감히 쓰려고해 라는식의 조롱에 너무 마음이 무너집니다.
남자친구 관련된 얘기를 물어보시면 대답을 하는데
니가 남재를 보는 기준이 잘못되었다던지 너는 어차피 결혼 못하겠다라던지, 어차피 결혼 오래못간다던지와 같은 말을 합니다. 저는 제 남자친구를 대학생때부터 만났고 남자친구의 진중한면과 생명을 진심으로 전중하는 태도, 자기성취를 위해 꾸준히 또 결단력있게 움직이는 모습, 저를 위해 헌신해주는 모습 등 자연스럽게 저와 그 사람만의 시간이 쌓아오면서 만들어온 소중한 관계이고, 이제 조금 더 오랜 만남을 위해 결혼이라는걸 고려하고 있는 시기인데 그런식으로 저의 관계를 매도하고 조롱하고 속단하니 너무 무너집니다.
이런식의 말과 조롱을 들으면서 일년을 생활하다보니 우울감이 너무 심해져서 지금은 출근하다가도 그냥 눈물이 쏟아지는 상태이고 웃음도 사라지고, 저의 표정도 많이 안 좋아진 것 같습니다.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화병 상태에서 어느날 팀장님이 부르셔서 갔더니 너 나 무시하냐?? 표정이 왜그따구야? 나도 존나 짜증나는데 참고 있거든? 얘는 기본이 안되어 있네?? 라고 온 샤무실이 떠나가라 소리치시는걸 듣고 저는 일단 업무적으로 어떤 지시사항을 하시는건지 듣고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가서 두 시간을 미친사람처럼 울었던 것 같습니다. 이걸 쓰는 지금도 너무 눈물이 나네요
어디에 이런걸 쓸데가 없어서
제 남자친구에게도 차마 말하지 못하겠고
그저 회사를 좀 옮겨야겠다는 말만 몇번 했습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이제는 상사가 저를 부르기만해도 눈물이 토지기 일보직전이지만 참고 갑니다.
그냥 손목긋고 죽을까 그런생각이 매일 들고
영업이라는 이 직무에서의 저의 kpi와
너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왜 나대
사원따위가 나에게 부탁을해? (피치못할 업무협조)
라는 조직문화 등을 겪으며 정신적으로 너무 힘이 듭니다. 오랜만에 신규 고객사 제안사항을 보고했더니 지원파트의 담당자는 여기 그거 안될텐데 하며 알기는하냐는듯이 비웃으며 코웃음치면서 말하는걸 듣고 더 무너지고요. 저의 메인 제안이 아닌 추가 제안이었는데도 조언 너무나도 감사하지만 제 샤수의 피드백이 끝나지 읺은 상태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참..
이런 일상 속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눈 취업해서 어느정도 안정되니
결혼을 하고싶어 하는 남자친구에게
저는 저의 상황을 어떻게 전해야할지
당장 이라도 다른 곳으로 갈 시간을 가졌으면 하지만
다시 취준을 하고 실업자가된 저를 보며
모두가 실망하지 않을지 괴롭습니다.
( + 저를 본적도 없고 만난적도 없으신 분들께서 남겨주신 댓글 하나하나가 너무 감사합니다. 적어도 자신을 위해 쓸 수있는 시간을 저에게 할애해주신게 그저 감사한 마음입니다.
매일 매일 남겨주신 말씀을 하나하나 모두 다시 읽으면서 마음에 위로가 된 것 같아요.
며칠 간 팀장이 출장을 가셔서 조금 괜찮았는데, 오늘 제가 pm으로서 처음해보게된 프로젝트에서 1인분도 못하냐는 사수님의 말과 팀장님의 조롱을 듣고 퇴근하고 버스를 타고 길을 걷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가 않아서 문득 저의 슬픔과 눈물이 제가 스스로 주체할 수없는 수준이라는걸 알았습니다.
심리치료를 받거나 잠깐 쉬어야할 것 같아요..
문득 제가 이렇게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너무 슬픈 날에 다시 리멤버의 댓글들을 보고
조금 힘을 얻어갑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곳이 없어서 적습니다
04.08 15:16 | 조회수 1,364
qm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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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스
BEST일단 회사 조직 문화가 문제가 많아보입니다.
이건 거의 성희롱, 직장내괴롭힘을 이미 넘어섰네요.
회사에 고충처리 조직이 있거나 윤리감사팀 같은게 있다면 신고하시고 부서 이동하시는게 좋을것같네요. 그것도 안되면 병가휴직 쓰시고 좀 쉬시길 추천드립니다. 좀 쉬면서 혼자만에 생각을 갖는 시간보내시고 퇴사하시던 이직하시던 하시죠~ 힘내세요!!
04.0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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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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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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