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석스 칼럼] 순수함이 왜 성공에 필수적인가?
성공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순수함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왜 그럴까? 이건 엄청난 재력이나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별개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이나 중간보다 약간 우수한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순수함이라는 요소가 필요하다.
무슨 말인고 하니, 어떤 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일단 초기 단계부터 지나치게 머리를 굴리거나 처음부터 좋은 계획을 가지거나 멋진 초안을 만들어 내거나 하는 것은 애초부터 힘들다. 따라서 초기 단계에서는 이런 것들로부터 자유롭게 우직하게 실력을 축적하거나 지속적인 실행과 경험을 해 나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순수함이라는 요소가 필요한 것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어떤 성공이나 경제적 성과, 잘 짜인 계획 이런 것들이 아니라, 그냥 재미있고 즐거워서, 혹은 자신이 좋아해서 몰입하고 그다지 정제되지 않은 계획의 형태에서도 일을 추진하고 밀고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 예를 들어본다면, 다음과 같다.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처음에 하버드 대학생들이 네트 워킹할 수 있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페이스북을 시작했다. 소셜네트워크란 영화로도 알려져 있지만 그 과정이 어떠했든 간에 초기 단계에서 저커버그는 대학생 다운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일을 시작했을 것이다. 아마도 재미와 설렘을 원동력으로 몰입해서 친구들과 코딩을 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갔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저커버그가 처음부터 페이스북을 시작하면서 무언가 서비스를 기획, 개발하고 사업을 해서 고객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을 통해 거대한 부를 쌓아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획을 짜고 계획 하에 일을 추진해 나갔다면 어떠했을까? 어쩌면 페이스북은 실제로 그래왔던 성장곡선을 타지 못하고 계획 단계에서 너무나 많은 고민과 좌절들로 오늘날의 페이스북이 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즉,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거다. 어떠한 것을 꿈꾸고 계획하더라도, 머릿속에 치밀한 구상과 원대한 꿈이 있더라도, 초기 단계에선 어느 정도의 무모한 확신과 순수한 열정과 관심을 가지고 일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고 계획과 실행이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그 순수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용의주도함은 그 순수한 추구 속에서 좀 더 뚜렷해지고 가닥이 잡히는 것이지, 처음부터 용의주도함과 치밀한 계획만을 추구하다가는 시작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거기에 에너지와 정열을 소진한 나머지 제대로 일을 꾸준하게 추진해 나갈 수 없다. 따라서,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반드시 마음속에 순수함을 품고 일을 해 나가는 것 자체를 즐거움과 보상으로 여기며 추진해 나가라. 그리함으로써 반드시 더 큰일을 할 수 있게 되고 좀 더 크고 현실적인 보상들도 따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