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급에게 완전히 새로운 업무 확장.. 기회인가 이직인가?
회사에서 ‘유일한’ 전문가 취급을 받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에서 IT부서가 원래 찬밥이긴한데, 이 회사는 그게 좀 심합니다.
스마트팩토리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화두가 되기 전부터 FA(Factory Automation)팀이 있던 회사인데 언제인가부터 FA 인원들이 명퇴를 당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하고 충원은 없어 저 혼자 남았습니다. 그래서 팀이 없어졌고요. 현재 외주 개발자 9명의 PM/PO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팀장, 사업부장, 본부장 모두 ‘FA는 어려워서 모르겠어~, 니가 알아서 잘 하고 있지?‘ 라고 하면서도 또 ’그런데 왜 성과가 안나냐..?‘ 라고 합니다.
설비관리팀에 합병되어 있는데 팀장은 현장 제조설비 위주로 제가 요청하는 예산은 안줍니다.
사업부장이나 본부장이 ’이거 너네가 해결할 수 있지 않냐?‘ 라고 해서 ’네, 그런데 예산 편성에서 짤려서.. ’ 라고 하면 팀장이 나중에 ‘야.. 안짤리게 네가 날 잘 설득했어야지~’ 라고 합니다.
(팀장이 저모양이어서 그런지) 설비 인력이 계속 퇴사를 하니 저한테 일부 설비관리 업무까지 떼어줍니다. ‘팀장님, FA팀이 불과 5년전에 5명이었는데 지금 저 혼자 5인분 합니다. 그런데 설비관리 업무까지 주시는건 너무한거 아닌가요?’ 라고 물어보니 ‘너는 관리만 하잖아.. 개발은 외주 개발자들이 다 하잖아..’ 라고 합디다.
본부장은 ‘야, FA업무 너만 알고 있을꺼야? 후배들한테 알려주고 키워야지’ 하는데, 팀장은 1인분도 필요 없다고 하네요.
제가 반발하니 ‘사업부장님하고 본부장님에게 승인 받은 내용이다. 내 독단이 아니다’ 라고 합니다.
사실 설비관리팀에서 FA 업무를 혼자 하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이랑 업무가 너무 달라 따로 놀고 있고, 이대로 몇년후면 짬바순으로 곧 팀장이 될 순서인데..(위로 두명 밖에 없음) 설비를 모르는 사람을 팀장 시킬 수 없으니 나를 건너뛰고 후배가 팀장이 될테고 그럼 서로 좀 불편하겠구나 생각이 들던 참입니다.
이 기회에 설비까지 배워서 커리어 전환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봐야 할지.. (이 회사는 FA 인력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FA쪽 PM/PO로 이직을 해야 할지…
사실 작년부터 아무것도 모르는 팀장이랑 계속 갈등이 생겨서… (이해를 못하겠다며 반려를 해놓고 나중에 생산팀이나 임원들이 ‘그거 어떻게 됐어?’ 하면 그때서야 제가 게을러서 그렇다고 핑계대고 빨리빨리 해라, 왜 내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안했냐.. 라고 난리침) 이직을 알아보곤 있었는데.. 나이가 나이다 보니 서탈하거나 헤헌선에서 나이 때문에 걸러지고 면접을 몇번 못 봤네요
부장급에게 완전히 새로운 업무를 배워서 하라는걸… 기회라고 봐야 할지, 나가란 소리로 봐야 할지…?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처음에는 얼척이 없어서 팀장이랑 사업부장에게 ‘혹시 이거 나가란 소립니까? 지금와서 신입으로 롤백하라는건 나가란 소리 같습니다’ 했더니 그게 아니라고 왜 그렇게 받아들이냐.. 쓸데없는 소리 마라. 너 오래 다녀야 한다고 펄쩍 뛰면서 강하게 부인하네요… 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