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쳐서 재택근무중 임금삭감..
안녕하세요.
저번 달에 양쪽 발목을 다쳐 현재는 휠체어 없이는 움직일 수 없는 상태입니다. 전치 10주 진단을 받았고, 지금은 3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수술 당일, 대표님이 직접 법인폰과 노트북을 병원으로 가져다주셔서 그때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회사 사정이 어렵고 제가 외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급여를 3분의 1로 줄이겠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물론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외근이라고 해봐야 가끔 있는 시장조사나 업체 응대, 택배 업무 정도였고, 그나마도 지금은 다른 직원분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사실 사고 전부터 회사 사정이 점점 안 좋아지는 게 느껴졌어요. 월급이 밀려도 괜찮냐는 질문을 자주 받고, 연말정산도 아직 못 받았고, 연봉 협상은 계속 미뤄지고 있고요. 제 개인 물건도 잃어버리셔서 사업비로 다시 사주겠다고 했지만 아직 감감무소식입니다.
이런 상황이라 이직도 고민하고 있었지만, 요즘 경기가 워낙 좋지 않고, 곧 마흔을 앞두고 있다 보니 많이 망설여집니다.
그동안 1년 넘게 혼자 2억 넘는 매출을 올렸던 걸 생각하면 아쉽기도 해요. 게다가 앞으로 목발로 바꾸고 출근한다 해도, 출퇴근길은 급경사에 엘리베이터 없는 5층 사무실이라 걱정이 큽니다.
차라리 퇴사를 하자니 자진퇴사로는 실업급여 조건이 까다로워 그것도 고민이고요.
몸도 마음도 힘든 상황에, 도움 없인 바깥 바람도 쐬러 못 나가는 신세라 이렇게 끄적여 봅니다.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털어놓고 싶었어요. 에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