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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류 대기업에 다니는 벼락거지 이대리 23
"이번 역은 서초, 서초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평소에 그렇게 짜증 나던 지하철의 열기도, 이대리의 앞, 뒤, 양옆에 꽉 끼어 온갖 땀 냄새, 입 냄새, 정수리 냄새를 뽐내던 사람들도, 문을 몇 번이나 열었다 닫았다 하며 출발하는 데 한참이 걸리던 2호선도. 오늘만은 하나도 짜증 나지 않는 이대리였다. 쌀쌀한 날씨에 춥던 차였는데 온도가 올라가 딱 상쾌한 온도가 만들어진 것 같았고, 사람들은 오늘 모두 향수를 뿌렸는지 곳곳에서 좋은 향기만 났다. 오늘 기관사 아저씨는 베테랑이신지 서초에서 강남 가는 난코스에서조차 부드러운 코너링을 선보이며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선사했다. 시몬스. "너무 짜릿짜릿 몸이 떨려 Gee Gee Gee Gee Gee~ 오 좋은 향기~ Oh yeah~ 오 좋은 느낌~ Oh Yeah Yeah Yeah~" 어제 잃어버린 에어팟 한 쪽은 (당연히) 찾지 못한 탓에 이대리는 오른쪽으로만 음악을 듣고 있었지만, 출근길에 듣던 그 어떤 노래보다 신나고 풍성한 음악이 들리는 것 같았다. 이대리가 좋아하는 여러 아이돌 중에서도 그는 가장 기분이 좋을 때만 소녀시대를 찾았고, 그중에서도 가장 최고의 순간에만 듣는 건 이대리 맘속 베스트 송 <Gee>였다. 그리고 오늘 이대리는 Gee를 13번째 반복 재생 중이었다. "이번 역은 강남, 강남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이대리는 눈 깜짝할 새 강남역에 도착했고, 입가에 미소를 가득 머금으며 내릴 준비를 했다. 오늘만은 강남역에 같이 내리는 사람들마저 다들 친구 같았고, 다들 어깨동무라도 같이 한 채로 계단을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지만 이내 그것은 자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다들 나처럼 시원하게 돈을 딴 건 아닐 테니까. '다들 열심히 일하러 가시죠!' '좋은 아침입니다!!' '하하하핫!' -- 이대리가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갈 날도 다음 주로 성큼 다가왔고, 이대리는 강남역에서 내려 회사로 가는 동안 풍광 빌라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번 주에도 전화를 한 번 했지만 '곧 연락드리겠습니다.'라는 자동응답 메시지만 남겨놓고 다시 연락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집을 몇 채나 가지고 있어서인지 그는 항상 바빠 보였고, 전화를 안 받는 일도 예전부터 부지기수였기 때문에 이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항상 다시 연락이 오곤 했음에도 이번엔 연락이 없는걸 보고 평소 같지 않다고 생각하던 이대리는, 이내 얼마든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우리 건물주님이 신경 쓸 일이 많은가 보지. 지금은 누가 와서 이대리의 뺨을 한대 날려도 '사정이 있었겠지.'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 너그러워진 상태였다. 아아. 인생에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졸졸졸졸..... 짹짹! 짹짹!.. 졸졸졸졸.... 짹짹! 짹짹!" 이대리는 시냇물에서 물이 흐르고 새가 우는 컬러링을 한참이나 들었지만, 통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내일쯤 다시 해보고 안되면 부동산에도 전화해 봐야겠다..' 이대리는 어깨를 펴고 당당한 발걸음으로 회사 입구에 들어갔다. -- "이대리, 커피 한잔할까?" 이대리의 어깨를 툭 잡으며 말을 건넨 건 조과장이었다. 아아 조과장님. 당연하죠. 과장님이 가자면 커피가 아니라 지옥이라도 따라가겠습니다. 오늘따라 정말 잘 생기셨습니다. "넵. 알겠습니다!" 회사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2잔 뽑은 채, 그 앞 벤치에 이대리와 조과장은 자리를 잡았다. 이대리가 오는 길에 들었던 컬러링 같은 새소리가 울려 퍼졌고, 봄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완벽한 날씨였다. 조과장과 이대리의 표정 또한 행복을 감출 수 없는 표정이었다. "과장님 커피는 제가 시도되는데.. 제가 과장님께 받은 것도 많고. 흐흐." "아니야 아니야. 이거 얼마나 한다고. 그리고 커피로 퉁 치려고~?" "아니죠! 헤헤. 제가 진짜 참치 한번 대접하겠습니다 과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하하. 아니야~ 투자는 본인 선택인데 뭐. 그리고 참치는 나중에 실현하고 나면 사줘. 아직 갈 길이 머니까." "아 네.. 하하.. " 이대리는 눈치를 살짝 보고, 말을 이어갔다. "사실 과장님, 전 어제 다 팔았어요.. 자동 매도 걸어놔가지고.." 조과장은 고개를 휙 돌려 이대리를 쳐다봤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얼굴을 한 채로. "진짜?? 다 팔았어?? 왜?" "모르겠어요.. 그냥, 될까? 하고 걸어놨었는데, 밤에 덜컥 체결되더라구요.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아... 음... 그래...?" 잠시 버퍼링이 걸리던 조과장은 이내 하던 말을 계속했다. "잘했네! 익절은 항상 옳지. 축하해 이대리~ 돈 많이 벌었겠네. 그래도 좀 아쉽긴 하다. 아직 갈 길이 한창인데." "아 그래요..? 과장님은 하나도 안 빼셨어요..?" "응 난 하나도 안 뺐지~ 나는 최소 10배, 목표가 20배 잡고 갈 거야. 오늘 아침에 뉴스도 하나 나왔던데? 이거 앞으로 한참 갈 거라고 믿고 있어~" "흐, 아쉽네요... 하긴 저 어제 팔고도 좀 더 올랐더라고요. 그거 한참 보다가 잤어요 어제." "아냐아냐. 익절 하는 게 현명한 판단일 수도 있어. 투자는 본인 판단이니까." "그래요...? 후.. 다시 들어가 볼까요 과장님...? 이거 축제가 안 끝났는데 너무 일찍 퇴장한 건가..?" "아니야 이대리~ 익절은 항상 옳다니까. 그런데 한번 생각하긴 해봐 봐. 뉴스도 한번 보고." "넵. 그런데 참치는 일단 사드리겠습니다. 헤헤." "됐어 이대리~ 그 돈으로 키티코인 더 사고, 나중에 그걸로 집 한 채 산 다음에 참치 사줘. " "하하. 알겠습니다 과장님." 이대리는 커서 (이미 다 컸지만) 꼭 조과장 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 -- 어제 큰 회의가 끝난 탓에 할 일이 별로 없던 이대리는, 돌아와 자리에 앉자마자 코인 어플을 켰다. 아니, 사실 할 일이 많았어도 코인 어플을 켰을 것이다. 조과장이 말해준 그 뉴스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이퍼-스마트컨트랙트 인증 시스템 도입한 국산 코인, 글로벌 시장 박차... > <혜성처럼 떠오른 키티코인, 급등이유 왜?> <'미국 MIT출신과 협업해서 이룬 성과죠' 키티코인 개발자 비공개 인터뷰...> <키티코인, 美 쇼핑 사이트와 결제시스템 협업 예정... 아마존 기대감에 투자자들, '술렁'> 어젯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수많은 기사가 쏟아져 나와 종목 정보 창의 '뉴스' 칸이 뜨거웠고, 창을 새로 고침할 때마다 새로운 기사들이 업로드되고 있었다. 내용은 대부분 대동소이한 것들이었지만 그만큼 시장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였으므로, 뉴스 창과 함께 이대리의 심장도 뜨거워졌다. '그러니까.. 대충 핵심은 코인 쪽 신기술을 개발해서 적용했고, 미국에 진출하려고 한다 이거구나..' 이대리가 기사를 몇 개나 찾아보며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결과, 결론은 그거였다. 그 신기술이 뭔지 찾아보려 더 검색을 해 봤지만 뚜렷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키티코인 사이트에도 그 명칭만이 게시되어 있을 뿐 자세한 내용은 존재하지 않았다. 한참이나 그 기술을 찾던 이대리는 그것이 기밀이어서 공개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짐작했고, 찾아봤자 문돌이는 이해하지도 못한다고 생각하며 검색창을 닫았다. 상황 파악은 됐으니,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자.. 지금 가격이....' 이대리가 확인한 가격은 지금 2210원이었다. 어젯밤보다 150원 정도가 더 오른 수준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대리는 어젯밤 코인을 1900원 정도에 매도했고, 몇 번의 손가락 이동과 몇 번의 본인인증만 한 대가로 1년 치 연봉을 벌었다. 이대리가 1년 치 연봉을 벌려면 주말 빼고 250일 정도를 출퇴근해야 했고, 2호선 지하철역의 문이 열렸다 닫히는 것을 9번씩 봐야 했다. 이쑤시개 하나만 겨우 들어갈 정도로 빽빽한 지옥철에서 매번 타고 내리는 사람들의 비명과 땀 냄새를 견디며 지켜봐야 하는 광경이었고, 현대 에어컨 기술은 아직 지옥철에 대항하지 못했으므로 한겨울에 탄다고 해도 내릴 때쯤에는 등과 겨드랑이에 땀이 살짝 배여 있었다. 여름은 말할 것도 없었다. 거기에 잦은 회식, 내 일은 다 했지만 윗사람 일이 덜 끝나서 해야 하는 야근, 거래처 (라 쓰고 갑이라 읽는)가 요구하는 일정이 빡빡해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주말 출근, 내가 한 일이 아닌데도 사과해야 하는 억울한 상황, 어느 날 갑자기 지방 발령이 날 수도 있는 리스크, 누가 봐도 귀찮은 일이라 모두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면 먼저 손을 들어야 하는 막내 생활, 여당을 욕하는 김부장과 야당을 욕하는 박차장 모두에게 공감해야 하는 중립주의자 생활. 이 모든 것을 견디고 크리스마스를 한 번 더 보내면 받는 돈. 그런 돈을 이대리는 하룻밤 만에 벌게 된 것이었다. 누가 봐도 이대리는 그 수익에 한없이 감사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이대리 또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지금 키티코인의 차트와 가격을 보는 이대리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는 건 그런 감사함이 아니었다. '충분히 얻을 수 있었는데도 얻지 못한' 수익이 이대리의 눈앞에 자꾸 아른거려 미칠 것 같았다. '하.. 지금까지 들고 있었으면 수익이 얼마지...' 어림잡아 계산해봐도 반년 치 연봉은 더 받는 것이었다. 사실 아까 가격을 보자마자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생각하던 것이었으므로, 굳이 다시 계산해 볼 필요조차 없던 것이기도 했다. '아니야, 떠나간 열차는 쳐다보지 않는 것이라고 했어.' '그래도 아쉽긴 하네.. 하.. 괜히 자동 매도 걸어놔가지고.. 좀 더 관망하다 팔았어도 되는데..' '후.. 그래도 50%가 어디냐. 지금까지 한 것 중에 최고 대박이다. 아니다.. 딴 것 자체가 거의 처음인가..?' '담이 작은 놈은 이렇게 못 먹고 인생역전은 못한다더니.. 맞는 거 같다..' '아니지. 그러지 말고 다시 들어가 봐......?' '아니지 미친놈아. 정신 차려. 번 돈 다 까먹으려고 그러나..' '아니지. 이게 지금 수익을 낸 돈이니까, 해도 리스크가 좀 더 적은 거잖아? 마통 뚫은 건 이미 다 커버했고.' '아니지. 지금 뉴스도 나오고 가격도 많이 올랐잖아.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말 알잖아.' '아니지. 사실 지금 뉴스가 많이 나온 거까진 아니고, 거래량이 그렇게 높은 것 같지도 않은데, 상승 초입부 아닐까?' '아니지. 팔았다가 다시 사는 건 필패라고 어디서 본 것 같아. ' '아니지. 그런데 이 코인은 펀덤멘탈이 확실히 있는 것 같은데? 기초체력이 받쳐주는데 쭉 가는 거 아닐까?' '아니지. 사람이 만족할 줄 알아야 돼. 욕심부리다 보면 끝이 없잖아.' 그 순간, 며칠 전에 M과 먹었던 닭갈비가 스쳐 지나가며, M이 했던 말이 이대리의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그런데 사실, 포기와 만족은 이란성 쌍둥이인 것 같아. 언뜻 보면 모습은 다르지만, 같은 곳에서 나온 존재인 거지. 어떤 것에 만족한다는 건 그것보다 더 나을 수 있었던 것은 포기한다는 거니까...' 이 타이밍에 그 대화가 왜 생각난 건지 알 수는 없었지만, 이대리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지기만 했다. 머릿속에서는 천사와 악마가 싸우고 있었는데, 어떤 쪽이 천사인지 악마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게 문제였다. 욕심을 부리게 하는 악마인지, 마땅히 먹을 수 있는 수익을 알려주는 천사인지, 대박이 눈앞에 있음에도 거기에 더는 다가가지 못하게 만드는 악마인지, 낭떠러지 앞에서 나를 멈추게 해주는 천사인지. '하.....' 이대리는 피지도 않는 담배가 생각났다. -- "삑. 삑. 삑. 삑. 삑. 혹시 봉투 필요하세요 고객님?" "아.. 넵. 하나 주세요. 아니다. 두 개는 있어야 하겠네요. 두 개 주세요." "네. 책은 직접 담아 주시구요, 69,500원입니다~" "네. 여기요. " 이대리는 퇴근하자마자, J와 만나기 전 갔던 서점에 들러 시중에 나와있는 유명한 책을 모두 샀다. 산 책은 모두 투자와 관련된 책이었는데, 그중에서도 트레이딩, 차트 매매, 매매 타이밍을 위주로 다룬 책이었다. 이대리는 어떤 책이 좋은지 알기 위해 오후 내내 김부장 눈치를 보며 책 리서치에 열중했고, '열일모드'를 킨 탓에 다행히 걸리지는 않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대리의 투자 도서 콘테스트에서 최종 우승한 5권을 양손에 들고 집으로 향했고, 횡단보도를 기다리는 동안 봉투를 잠시 내려놓은 채 배달음식을 주문했다. 키티코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요동치고 있었고, 이는 곧 이대리가 낭비할 시간은 일분 일 초도 없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햄버거를 주문한 이대리는, 바뀐 신호를 보고 다시 책봉투를 들어 횡단보도를 건넜다. 키티코인이 언제 다시 로켓포를 쏠지 몰라 불안했고, 귀가하는 이대리는 거의 뛰다시피 걷고 있었다. -- -- "자, 오늘은 앨리엇 파동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실제 시장 상황에서는 이보다 변수도 많고, 시장이 점점 고도화되면서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공부한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성이 좋다는 의미겠죠? 구독자분들의 투자에 적절히 적용하셔서, 꼭! 대박 나시길 바라고요, 이 영상이 도움 되셨으면 구독,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그럼 안녕~" 마지막으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한 적이 언제였더라. 수능 때였을까, 입사 시험 준비할 때였을까, 여자친구한테 이벤트를 해줬을 때였을까, 예비군 조기퇴소하려고 달렸던 때였을까.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할 순 없었지만 지금 공부하는 열정이 그것들보다 더 작은 것 같진 않았다. 이대리는 퇴근과 함께 햄버거로 저녁을 때우며 공부를 계속했다. 한 쪽엔 책을 펼쳐놓고, 한 쪽엔 유튜브를 켜 놓고. 누가 보면 하버드 편입이라도 준비하는 듯했다. '어우..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나... ' 기지개를 켜며 바라본 시계에는 'AM 2:02"라고 적혀 있었다. 아직 볼 게 더 남았지만 내일 출근을 위해서는 자야 할 것 같았고, 이대리는 읽던 책을 주섬주섬 정리하고 잘 준비를 했다. 네 발자국만 걸어가면 책상에서 침대까지 갈 수 있는 작은 원룸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편리했다. 이내 불을 끄고 야광 별을 바라보던 이대리는 생각에 잠겼다. '어휴, 그런데 지금 이러는 게 무슨 의미가 있긴 한가... ' '지금 몇 시간을 봤는데.. 가성비 안 나오는 일 아닌가..' 생각하다 보니 돈을 벌어다 주는 가성비는 훨씬 잘 나오는 것 같았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훨씬. -- -- <3일 후> 봄날의 오후는 졸려도 너무 졸렸고, 별로 마렵지 않았지만 몸을 좀 움직여야 할 것 같아 이대리는 화장실로 향했다. 졸다가 모니터에 머리를 박기 직전이었다. 마렵지 않은 존재를 억지로 짜낸 뒤, 손을 씻은 이대리는 자리로 돌아가며 습관적으로 코인 어플을 켰다. 그때였다. '아니.. 드디어....?' 키티코인이 조정을 받고 있었다. 저번 주의 이대리였다면 '아, 가격이 떨어졌구나?'라고 했겠지만, 며칠 동안 치열하게 공부한 이대리는 더 이상 예전의 이대리가 아니었다. 지금 나온 조정은 심상치 않았다. 차트가 너무나도 예쁘게 떨어졌고, 누군가가 일부러 코인을 사 모으려고 떨어뜨린 것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활을 쏘기 위해 뒤로 가는 활시위처럼, 더 높게 뛰기 위해 웅크리는 개구리처럼, 2보 전진을 위해 하는 1보 후퇴처럼, 잘생기기 전에 쓰고 있는 안경처럼. 앨리엇 파동 1 이후 조정되는 파동 2, 이평선 아래로 떨어지며 120일선 이평선을 터치한 후 반등하려고 가는 모양새, 볼린저밴드 하단 찍고 반등하려고 오는 모양새, 일목균형표 상 구름 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뚫고 올라오는 모양새, 기영이의 첫 번째 머리카락에서 두 번째 머리카락으로 가려고 하는 모양새. 3일 동안 지샜던 새벽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이대리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이론들이 떠올랐고, 떠오른 모든 지표들이 지금 바로 매수 버튼을 누르라고 속삭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대리는 불안했다. 이런 매매기법들이 다 맞으면 돈 못 버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이런 건 과거 데이터 가지고 하는 거지, 미래에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참고만 하는 거라고. '어떻게 해야 하지..... 으!' 이대리는 일단 옥상으로 올라갔다. 잠은 깬 지 오래였다. <다음 편에 계속>
이용자
억대연봉
21년 0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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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에 잘자는 꿀팁 있으면 알려주세요 ㅠㅠ
거실에 에어컨 있는데 방에는 없습니다. 밤새 틀어놓자니 여러가지로 아깝고... 끄고 자자니 더워서 미치겠습니다. 회사 출근하기가 힘들 지경인데, 더운날 꿀잠의 노하우 있으신 분 공유 좀 부탁드립니다...
왕초보의어려움
억대연봉
21년 0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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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목돈 만들어주기(청년내일채움공제 / 퇴직금 보험)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인데요 중소기업이지만 그래도 같이 고생하는 직원들 목돈 만들어줄 수 있는 회사 기반을 좀 다져놓고 싶어서요 청년내일채움공제 신청이랑 퇴직금 보험 두가지 준비를 하려고 해요 사업장은 현재 5인 미만이지만 청년ceo이고 문화예술계열 회사입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신청할 때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4대보험 신고한 다음에 진행해도 되는 지 궁금하고 강원권에서 해보신 기업분들 계시면 절차가 어떤지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혹시 퇴직금 보험 사용하고 계신 기업대표님들 추천좀 부탁드릴게요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버티고 계신 우리 기업대표님들 오늘 하루도 힘내시고요 아무것도 모르는 햇병아리인데 각 기업에서 직원들 목돈 만들어주시는 꿀팁있으면 같이 공유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쑥대머리
21년 0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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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플랫폼 회사가 더이상 가망이 없어보일때-
언제부터 이직 준비하나요? 현재 회사 상태 실질적인 매출 제로 - A: 우리는 플랫폼 기업이지만 데스벨리(투자금이 떨어질 때를 지칭)를 대비해서 제조업판매로 돌릴거다 상하반기 국가지원사업도 다 포기- A: 사업계획서 작성, 산악협력등의 증명내용 준비등 연계관련자료내용이 귀찬아서. 실제로 사업계획서를 가지고 주위에 디딤돌사업관련 컨설턴트 지인들에게 상담받아보았으나 형편없는 사업계획서라 까임.. 나중에 알고보니 회사 사업자낸것도 기존에 가지고 있는 사업자를 그대로 가져와 쓰는거라 년차가 4,5년차라 정부지원사업(1년차부터)은 지원 자격이 안됨.. 기타 투자 관련 유치 - A: 만나는것만 말하지 투자받아오질 않음. 투자를 얼마나 어디에서 끌어오는지는 직원들은 전혀 모르는 상태. 믿었던 국가지원사업까지 백지화되는것이 대표의 임의판단대로 갑자기 백지화가 되었을때, 너무 화가 나고 못버티는 상황이 왔습니다. 솔직하게 말해달라 했더니 현재 회사가 버틸 수 있는 자금은 앞으로 반년정도. 제가 차라리 인사이트가 없어 회사의 큰그림을 못보거나, 플랫폼 준비기업 특성상 중요한 가치를 놓치고 있다고... 차라리 그런쪽으로 생각하며 제 안목이 잘못되었길 바랍니다. 뭔가 기적을 바라야 할까요. 아니면 반전은 없다 일까요. 차라리 저의 좁은식견으로 아직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지 못한거였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it플랫폼 서비스 준비중인 회사에 다니시는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E밀러공
금 따봉
21년 0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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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의 미팅 기업교육 등 어떤 프로그램 사용하세요??
요즘 회의나 미팅 기업 교육 등 회사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시나요??? (줌,팀즈,심플로우 등) 그리고 그 프로그램은 단방향/쌍방향 중 어떤건지.. 단방향 쌍방향의 장단점이 뭐가 있을까요??? 코로나가 끝나질 않아서 기업에서 온라인으로 많이 바뀌는 추세인것 같은데 종류가 너무 많더라구요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asas1212
21년 0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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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궁금함요. 이직스킬. 나만없나.
이직생각할 때면 이직생각하고 있는 기업에 일하는 사람에게(지원하려는 부서면 좋고) 다이렉트로 물어보는 게 제일 좋은데 솔직히 어렵고, 또 면접 준비니 연봉 어떻게 생각해야하는지는 HR친구가 있으면 좋은데 그것도 어렵고. (같은회사에 HR친구가 있으면 좋으련만) 근데 가끔 스타트업 가는데 연봉도 겁나 올려서 가고, 스톡도 받았다는 소리 들으면 뭘 어떻게 한거지 라는 생각만들고.. 다들 어떻게 준비합니까? 형님들 실력자님들.
hyukoooo
21년 0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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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뒤 퇴사 통보하였는데 절대 안놔줄려고 합니다.
화학분야 중견기업 관리직 7년차 재직중인 직딩입니다 정확히 전주 금요일에 이번달 말까지만 하고 그만둔다고 통보하였습니다 (16일전 통보 너무 늦었나요?) 당연 왜그만두냐 부터해서 책임감 없다 인수인계 받을사람 없다 정안되면 8월 중순까지라도 근무해달라 팀원들 생각해라 나중에도 볼수있는사이다 라며 그리고 니의견도 중요하지만 회사는 프로세스가 있고 규칙이 정해져있다고.. 팀장이랑 면담만 1시간동안 했습니다 저는 끝까지 이번달 말까지라고 못을 아에 박았구요 진짜사유는 3주뒤 이직처 출근입니다 업종 전혀 다름 회사에는 너무힘들고 지쳐서 쉬면서 가업 도울거라고 했습니다. 주말동안 한번더 생각해보라는데 위에 임원진 면담도 해야하는데 앞 전자에 퇴사 날린동기들보면 다 결국에 시간끌다가 퇴사 못하더라구요 전 무조건 입사해야되는 입장이라 어떤 자세로 무장하고 가야할지 그리고 거부하고 뻐튕길까봐 겁납니다.. 전 강력하게 밀어부칠꺼고 내일 사직서 제출 예정입니다. 선배님들의 고견 부탁합니다
Workhard
21년 0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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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찾을 수 있는 즐거움.. 보람.. 뭘까요?
방금리멤버 눈팅하다가 회사에서 찾을 수 있는 즐거움이 많다는 댓글이 있어서.. 갑자기 궁금했어요. 저도 요즘 너무 일이 하기 싫고 자꾸 딴짓을 하게 되는데요. 이번주에 유퀴즈 보다가 엄청 공감이 되어서 눈물날 뻔까지 했어요. 몸이 자꾸 아파서 찾아갔던 병원에서는 속병이라고 하며, 이 속병이 시작된 시기를 알려주셨는데.. 현재 다니는 회사로 이직했던 시기를 콕 찝어주시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저도 눈코뜰 새 없이 일하며 힘들었지만 뿌듯했던 시절도 있었고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을 뻡한 일도 경험하며 일했던 적이 있었는데. 요즘엔 자꾸 맨땅에 헤딩하는 거 같고, 뭘해도 인정 못받는 거 같고, 자존감도 낮아지네요. 글 쓰다보니 자꾸 딴 짓하는 원인도 어느 정도 파악되는 거 같기도 하네요. 조금이라도 돌파하기 위해 다른 분들이 회사에서 일하며 찾으시는 즐거움이나 보람의 순간들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어요.
차카게살자아
21년 0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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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의 폭언
작성했던 글은 내리겠습니다...(혹시 알아보시는 분이 있을까 싶어 그러니 양해 부탁 드립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다들 너무 감사 드리고, 모든 댓글에 답장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며칠 동안 생각해도 앞이 안 보이는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렸는데 이렇게 조언 많이 주실 줄 몰랐습니다. 시간 내서 조언 혹은 위로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고, 잘 생각해서 문제 해결해 보겠습니다. 혹시나 제 잘못이라는 댓글이 달려 오히려 상처받고 더 가라앉을까 고민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네요. 댓글 주신 분들 덕분에 긍정적인 기운과 용기 얻어가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코로나에 폭염까지 모두가 힘든 상황인데, 모두들 건강 유의하시고 가정과 회사에서 항상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주신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glaemfek
21년 0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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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고민 중인데 여기 계신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어보고 싶네요...
현재 한 직장 10년 넘게 다니고 있는데 스카웃 제의가 들어와서 고민이네요... 제가 하던 직종을 이제 막 시작하는 곳이고 현재 다니는 직장 보다 페도 더 많이 준다고 하구요! 근데 문제는 외국계 기업이고 중국과 거래를 한다고 하는데 여기 계신 선배님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직 하는게 좋을까요?? 도전적인것도 좋아하기는 하는데...
골드만삭스
21년 0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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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석스 칼럼] 주니어라면 반드시 관리부서에서 일해보라
보통 입사를 하게될때 신입사원들이 가고 싶어 하는 부서가 있다 전략기획,마케팅,사업기획 뭐 이런 것들이다 직장생활을 좀 해본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 과연 저런 부서들이 좋을까? 내가 봤을 때는 반반이다. 무슨말인고하니 저런부서들은 일단 폼은 난다 어디가서 말하기도 좋고 명함을파면 뽀대도 난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봐라 비즈니스의 가장 핵심적이고 현실적인 부분들이 무엇인가? 바로 실제 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일, 그리고 그걸 영업하고 거래해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일, 그리고 돈을 주고받고 관리하는 일이다. 그런데 저일들은 여기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저런 업무들은 표면적으로 뽀대나게 일할 수 있다 또 장점도 있다 조기에 조직의 핵심에서 상위의 구성원이나 파워 피플들과 교류할수있는 장점은 있다 하지만 진짜 회사일을 배우고 싶다면 위에 말한 업무들은 해 보는 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추천할만한 것이 바로 관리 업무이다 특정사업이라는 버티컬한 관점이 아니라 비즈니스란 호라이즌탈한 관점에서 보면 전혀 새로운 안목을 갖추게된다 또 모든 비즈니스 활동은 결국 돈 숫자로 귀결된다 직장초년생 때 우리의 영업활동이 회사의 재무적관점에서 어떻게 해석되는지 이해하는것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리더로 성장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당신이 주니어라면 꼭 관리부서나 재무부서에서 혹은 유관업무로 일할 기회를 가져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 경험은 당신의 커리어에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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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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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욕심이 생길때..
일할때는 한참 열정에 불타오르면서, 해냈다는 성취감을 이루고자 열심히 하는데.. 끝낸후에 햔타가 올때가 있습니다. 1.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남는게 뭐지? 2. 왜 쟤네들이랑 나랑 동급으로 취급되지? 난, 열심히 했고.. 쟤네들은 설렁설렁 했는데.. 3. 월급장이가 이런건가? 대충하든 열심히하든 똑같으면, 왜 열심히 해야 해? 열심히 하면 진급하고, 임원되어서 대박될 줄 알았더만.. 손바닥 지문 닳기 신공따라 달라지는 거였어? 4. 결국 남는건 돈인가? 이런 현타들이 온 적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SungChan
억대연봉
21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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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선배님들 도와주세요ㅠㅠ
4년제 대학 나왔지만 전공과는 무관한 업계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첫 회사에서 2년, 지금 회사에서 3년 근무했어요. 시키는 일, 주어진 일 대체로 평균 이상 잘 해내는 편이고 관심사도 많고 일에 열정적인 편인데 아직도 그래서 내가 하고자하는 일이 어떤 건지, 뭘하며 살고 싶은지 잘 모르겠어요..ㅠㅠ 이직 결심에 대한 확신은 들었는데 어떤 직무로 어떤 분야에 가야할지 너무너무너무 고민입니다.. 지금 회사는 스타트업이고 지난 5년 업무가 계속 변화했어서 변화에 두려움이 있거나 걱정은 없지만 도저히 고민에 답을 못 찾겠어서 조언 구합니다..🙏🏻 도움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링링
21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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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보고 이렇게 세세히 자주하는곳 있나요?
제가 사장님께 실적보고 자료를 올리는데요. 이게 일보고. 주보고. 2주간격 보고. 한달간격 보고. 그리고 6개월마다 직원평가...... 이거를 저희직원 대략 40명분을 취합하고있습니다...돌아버리겠어요. 어제도 10시까지 야근하다 못해서 오늘 집에서 하다가 파일 날려먹고 현타와서 여쭤봅니다. 왜 취합하는지 모르겠는 실적보고도 있어요. (제가 오늘 날려먹은건데요ㅋㅋㅋㅋ) 직원들도 이거 왜 취합하냐고 저에게 항의하는데 넘 힘드네요 자료 날려먹고 밤샘예약에 슬퍼서 푸념해봅니다 ㅠㅠㅠㅜㅜ 이러니 직원들이 회의감 들어서 퇴사율이 엄청난데 사장님은 모르시나봐요. (나름 복지계열의 사무실입니다)
꽃단무지
21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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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석스 칼럼] 일은 개떡같이 시켜도 찰떡같이 해라
이전에 존경스러운 상사가 있었다. 그 분은 한 마디로 스펙도 엄친아였고 커리어관리나 자기관리가 철저했다. 실제로 업무 능력이나 추진력, 친화력도 좋은 그야말로 엄친아같은 보스였다. 간단히 덧붙이자면 명문대 상대를 졸업하고 해외 유명대학에서 MBA를 마치고 글로벌 탑티어의 유수의 경영전략컨설팅 회사에 근무한 경력을 가진 분이었다. 그 분은 부하직원들에게 평소에도 직장생활에 대한 자신의 경험이나 조언, 갖추어야 할 태도나 실전적인 스킬에 대해서도 종종 공유해 주시곤 했다. 약간은 자랑 섞인 이야기도 있었지만 실제로 도움되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유달리 기억에 남는 그 분의 한마디가 있다. "일은 개떡같이 시켜도 찰떡같이 해야 되는 거야." 회사에서 일 할 때 주니어들이 흔히 하는 불평이 있다. 업무 지시를 받았는데 내용이 모호하고 세부사항이 구체적이지 않아서 도무지 뭐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왜 이런 식으로 일을 시키는 지 모르겠다는 불만이다. 그럴 때는 한번 이렇게 생각해 보길 바란다. 지금 어떤 일을 해야하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상사가 다 정해 주어야 할까? 그렇다면 그걸 그대로 수행하는 게 자신의 몫인걸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생각한다면 본인의 머릿 속에 우리 부서에서 해야 할 일과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해 본다면, 상사의 업무 지시가 모호하고 상세하지 않더라도 본인이 필요한 업무를 정의하고 세부 수행계획을 만들고 그 가치를 도출해서 추진하는 것이 그 자체가 하나의 일인 것이다. 반대로 상사가 과연 정말 그렇게 생각 없는 사람이라서 그런 지시를 했을까? 상사는 당신보다 더 일에 대해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보스는 더 많은 고민을 머리에 짊어지고 있지만 그걸 하나하나 풀어내기에는 물리적, 시간적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에게 그 고민의 일부를 해결해 주기를 요청했을 것이다. 그 해결이란 바로 위와 같이 스스로 업무를 정의하고 계획하고 추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사의 업무 지시던 고객의 업무 요청이던 그게 너무 두서 없고 어지러워 골치 아프다고 해도 너무 불평하지 말라. 정말 그게 소위 "개떡같더라도" 잘 뜯어보고 주무르고 요리해서 "찰떡같이" 만들어서 성과를 내는 것이 당신의 일이고 당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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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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