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개발을 실패하지 않기 위한 단 한 가지 법칙
아래 글은 제가 다른 커뮤에도 썼던 글인데, 리멤버에서도 필요해 보여서 가져와 봅니다.
스타트업, 사내벤처, 대기업, 중견기업, 일반기업, 소상공인 등 요즘 WEB이나 APP을 개발하려는 기업과 개인들이 매우 많습니다.
내부에 개발팀을 보유하고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훨씬 더 빈번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주개발사를 통해서 개발하는데, 때때로 프로젝트가 망가지거나 원하는 수준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결과물들을 받으시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무엇보다 프로젝트 자체가 실패로 돌아가는 경우도 생각외로 많습니다. 그래서 외주개발 회사에서 일하면서 보아온 경험 중에 프로젝트가 실패로 가는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고, 그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이 글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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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직접 개발도 해보고, 옆에서 수 많은 업체들이 개발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왜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할까? 특히, 실패하는 업체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그리고 깨달은 한 가지가 있습니다. 왜 누구는 실패할까에 대한 저 스스로의 답입니다.
"욕심"
그렇습니다. 바로 "욕심"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욕심은 두 곳에서 발생합니다.
의뢰인인 클라이언트의 욕심
SI 외주개발사의 욕심
클라이언트의 경우 대부분 욕심이 많습니다. 하고 싶은 게 많으신거죠. 사실 비용과 시간이 충분하다면 그러한 욕심을 부려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프로젝트는 정해진 시간과 비용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쥐어짜듯이 짜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클라이언트는
'짧은 시간에'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프로덕트'
를 원합니다. 누구나 그렇습니다. 이걸 탓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걸 현실에서 계속 밀어부치면 안 됩니다. 계속해서 기획을 변경하고, 생각을 바꾸고, 개발을 추가합니다. 개발이 끝나가는 와중에도 그렇습니다. 그러면 의뢰받은 SI 개발사들은 지칩니다. 그리고 더 이상은 안된다고 합니다. 혹은 추가개발 비용을 정당하게 요구합니다. 그렇지만, 클라이언트는
'추가비용 없이'
'겨우 이거 간단한 건데'
'이것도 하나 추가 못하냐!'
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렇지만, 외주개발사 입장에서는 절대 당연하지 않습니다. 추가개발은 모두 추가 비용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부합니다. 그러다보면 클라이언트와 외주 개발사가 감정이 격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는 분쟁까지 가는 경우도 있죠.
이런 경우는 클라이언트가 너무 많은 욕심을 부려서 그렇습니다.
반대로, 외주개발사에서 욕심을 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발인원이 한정되어 있는데, 인원을 투입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채용을 하거나, 프리랜서를 잠시 고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케줄대로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정말 말도 안되는 개발요구사항인데 그걸 들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말도 안되는 금액과 일정인데, 절대 계약하면 안되는 조건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사 사정상 어쩔 수 없었다, 혹은 대표님이 욕심 좀 부렸다라고 하지만, 뒷처리는 직원들이 해야하는 경우죠.
이러한 경우 팀내 인원의 반발이 있고, 결국 누군가들과의 갈등이 커져 퇴사자가 발생합니다. 뒷처리를 깔끔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닌 경우도 상당합니다. 개발자가 갑자기 퇴사한다거나 PM이 이직한다거나 등등입니다.
결국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지 못하게 되는 케이스가 꽤 있습니다.
결국 누군가의 "욕심"이 문제가 되어 프로젝트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종국에는 안 좋은 결과로 끝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말합니다.
개발은 더하기보다 빼기가 중요하다. 절대로 욕심 부리시지 마세요...라고요.
(그렇지만 저 역시 욕심이 많죠...인간의 본능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일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