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말 많은 상사 미쳐버리겠습니다.
저희 상무님이요. 매일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는데 돌아 버리겠습니다.
항상 입에달고사는 말이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편하게 얘기하세요. 왜 다들 말이 없을까?) 인데요.
정말 저말을 고지 곧대로 믿고 질문 한마디를 하면 상무님 혼자 2시간을 구구절절 혼자 떠듭니다. 말이없는 이유는 상무 빼고 모두가 다 아는거 같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자기 어린시절이나, 한때는 내가 잘나갔어 나, 첫사랑 이야기를 하고 무엇보다 자랑하는걸 무지무지 좋아합니다.
설상가상으로 대화를 하다보면 자꾸 대화가 이상한곳으로 빠지는데 예를들면
업무 이야기중에 갑자기 창밖 야경을 보더니 지구가 참 신비롭지않아요? 이러면서 지구가어쩌고 혼자서 한시간을 떠듭니다.
저렇게 스트레스 받게 해놓고는, 이제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내 얘기를 해보라고하는데, 한마디 꺼냈다가??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서 가스라이팅 하는걸 2시간 들어야하는대 절대그럴순 없죠..
진짜 짜증나는건 책임회피 대화법인데, 지적할거 다 하고 뭐라할거 다 해놓고 끝에 자기는 혼내려고 이야기하는게 아니다.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거다. 라고 마무리지으면서 얄밉게 핑계대는것도 진짜 미쳐버리겠구요.
또 상무님이랑 대화를하면 하면안되는 것들이 하나씩 늘어납니다.
엘리베이터 닫힘버튼 누르면 안되고, 웃으면 안 되고, 공손하게 대답하면안되고, 밥 급하게 먹으면안되고. 젖가락 숫가락 물티슈가 1CM 간격으로 칼각으로 놓아야하고
하다하다 오늘은 얘길하는데 자기를 안 쳐다본다고 머라고합니다.
아니, 상무 얘기를 안 듣고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대화하는것도 이젠 지치고, 진짜 힘들고 어색하고 불편해서 시선처리를 어떻게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시선 회피하는걸로도 머라하니 이제 그냥 같이 있고싶은마음이 싹가십니다.
상무 외에 이사, 팀장들도 하나같이 말이 많고 이렇게 스트레스를 주는지...
뭐 제가 입사하기전에는 이사, 부장들끼리 서로 뒷담까면서 멱살을 잡고 싸웠다고 하더라구요
입사후에도 상사들 밀치고 몸싸움하는거 보긴했는데,
뭐 ㅋㅋㅋ 사람을 밀치면서 싸우는건 이 회사에서 처음 봤습니다.
도데체 왜 회사가 이따구인지 잡플래닛 후기를 찾아봤는데
회사 인수 전 0.5 점이였나 전설의 회사였더라구요.
후기보니까 사무실에서 담배피고, 성추행도있었나? 아주 장난아니던데
하아.. 여긴 입만 살아서 자기 잘났다고 떠드는 상사 밖에없고 정말 답이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