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통장...애매하게 서운하네요 ㅠㅠ
** 댓글이 이렇게 많이 달린걸 몰랐네요 ㅠㅠ 몇몇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제 글의 요지는 데이트 통장 사용 범위에서 남자친구와 제 입장 차이가 있었고, 여기서 생긴 서운함을 어떻게 표현하고 해결해 나가면 좋을지 게시글을 통해 의견을 물어보고 싶었어요! 남녀분장 할 마음은 없었습니다 ㅜㅜ 데이트 통장 비율은 1:1이고, 무튼 댓글이 제 의도와는 다르게 과열된 것 같아 내일 삭제하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30대 중반 1살 연하 남자친구와 8개월째 연애 중입니다!
남자친구가 데이트 통장 쓰면 좋겠다고 해서, 저도 처음엔 효율적일 것 같아 동의하고 연애 초반부터 데이트 통장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가치관 차이인 건지 기념일 때 마다 조금씩 서운하네요 ㅠㅠ
최근에 생일이었는데, 남자친구가 향수랑 케이크를 선물해 줬어요.
이것도 무척 고맙고 좋죠. 기쁜 마음으로 받고 그날 저녁도 함께 먹었는데,
남자친구가 먹고 싶은거 다 말해라~ 오늘 포식하자 ㅋㅋㅋ 그래서 오..저녁도 따로 사주려나? 싶었는데, 그날 먹은 건 데이트 통장으로 결제하더라고요
전 당연히 저녁도 사주는 줄 알고 밥먹고 나서 잘 먹었다 고마워~ 얘기도 했는데, 저한테 결제 문자 날라온거 보고 알게 모르게 서운했네요 ㅠㅠ ㅋㅋㅋ
사실 이런 적이 한번 몇번 더 있었는데... 200일 정도 되어서 기념 여행+반지를 맞췄는데, 이런 기념일은 데이트 통장으로 하지 말고, 각자 서로 번갈아 가며 비용 내자고 제가 먼저 제안해서 합의를 봤어요! 그래서 제가 숙박비를 결제하고 (25만원), 남자친구가 커플링을 맞췄는데 (18만원), 막상 만들 때 보니 6만원 추가금이 있었어요. 저라면...저라면 제 카드로 결제했을텐데 남자친구가 데통 카드를 꺼내서 결제하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진짜 사소한건데 ...제가 필요한 물건 (비싼거 아니고 다이소 물품)이 있어서 다이소에 들렸는데, 카드를 두고와서 어떡하지?! 이러고 있을 때도 괜찮다고 자기 데이트 통장 있다고 그걸로 긁자고 하더라구요. 이삼천원 짜리라 본인 삼성페이로 긁어줄 수도 있는데.... ㅠ
사소한걸로 서운해 하는 저도 별로지만 남자친구가 이런 센스가 부족한 것 같아 기념일이나 이벤트 때 마다 은근 서운합니다 ㅠ 저는 평소에도 남자친구 생각나면 이것 저것 작은 선물 하는 편이고, 가끔 기름값도 내주는데, 남자친구는 저한테 쓰는 돈이 아까운가 싶기도 하고...
이런게 조금씩 쌓이니 저도 마음 속으로 칼같이 반반 따지고 있더라구요 ㅠㅠ (나보다 밥도 많이 먹으니까 내가 돈을 더 내는 거 아닌가?! ) 이런 속좁은 생각이요 ㅠㅠ 말하기도 민망한 부분이라 일단은 넘어가고 있는데 ... 어떤 식으로 말해야 남자친구도 안민망하고 저도 급발진 안할 수 있을까요? ㅠㅠㅋㅋㅋ
남자친구 자존심 스크래치하긴 싫어요....그렇다고 그냥 넘어가기도 싫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