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하기 전에 보험 제대로 이해하기 9탄 (종신보험, 정기보험, 사망보험)
지난주에 해외여행을 다녀오느라 8탄 이후에 1주일이나 지나버렸네 ㅠㅠ... 다시 열심히 써볼게!
지난 시간에 이어서 종신보험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해보려고 해. 종신보험을 저축으로 설명듣고 가입하는 경우도 많고 내가 잘 가입한 건지 물어보는 보험 중에 종신보험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몇가지 설명을 해볼게
1. 종신보험 장기 저축용? 연금용으로 적합한지?
우선 가장 중요한 이야기부터 하자면 종신보험은 저축성 상품이 아니야. 저축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사망보험금이 주인공인 상품이지. 근데 그렇다고 저축 능력이 없냐? 라고 하면.. 하 이게 좀 애매해. 납입기간이 끝나고 나면 대부분 100% 이상의 환급율을 주기도 하고, 변액종신보험의 경우에는 수익률이 좋다면 납입 기간 이내에도 환급율이 100%를 일찍 넘기기도 하거든.
변액보험도 궁금증이 참 많을텐데 이것도 나중에 자세히 이야기 해볼게! 내가 운용하고 있는 변액종신 보험은 20년 납입 상품인데 가입 5~6년 차에 환급율 126,1%거든, 저축성 보험 아니고 사망보험금이 있는 종신보험 맞음! 수익률 잘 관리되고, 추가납입 잘 활용하면 환급율 이렇게 빨리 찰 수 있음
그래서 사망보장을 받다가 나중에 목돈이 되었을 때 해지해서 요긴하게 사용 가능하기도 하지만, 주된 목적이 저축성 상품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이해하면 좋아. 저축은 다른 게 더 유리할 수 있지만, 저축 기능이 없는 건 아니라는 그런 의미랄까? 심지어 최근 종신보험들은 장기유지보너스를 납입한 금액의 10~30%를 줘서 먼 미래 시점에는 유리하기도 함! 다만 납입 기간을 지키지 못하고 해지할 경우 손실을 볼 수 있으니 잘 알아보고 가입하는 게 중요.
이렇게 많이 이용하는게 단기납 종신보험의 구조인데 5년, 7년 납 정도로 짧게 가입해서 납입 기간 이후에 해지하는 거야. 10년을 유지하면 이자소득세가 비과세가 되기도 하지. 많은 사람들이 10년차에 종신보험 환급율을 보여주면서 적금을 10년간 유지했을 때랑 비교하는데. 실제로 종신보험의 환급율이 적금보다 유리한 상품도 많음!
어? 그러면 종신보험을 저축으로 이용해도 좋은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앞에서 말한 것처럼 종신보험은 중간에 납입기간을 유지하지 못하고 해지하면 낸 돈의 반 이하로 해지환급금이 발생하니까 중간에 멈추는 리스크가 너무너무 커. 적금은 언제든지 해지해도 원금을 돌려받고 심지어 이자도 받으니까 단순히 10년 뒤에 환급율이 더 높다고 저축에 더 적합한 건 아닌거지.
하지만 계속 내가 강조하는 건 저축성 상품이 아니지만, 저축의 기능이 없는 건 또 아니라는 점..! 보장을 같이 가져가고 싶은 사람에게는 장기간 강제저축을 할 수 있는 개념으로 이용되기도 해. 예를 들어 자녀가 있는 경우에 내가 죽으면 우리 가족이 큰일 나니까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사망보험금으로 이용하려고 납부하다가 나중에 환급율이 어느정도 차면 해지해서 자녀에게 증여하는 용도로 쓰기도 하고, 연금으로 받기도 하고~
2. 변액종신보험은 안좋은 거 아냐?
아니야. 좋고 나쁘고 떠나서 변액보험은 그냥 일반 보험과 구조가 다른 보험일 뿐이야. 일반보험들은 전부 금리형으로 상품이 구성되는데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가 펀드에 투입되어 그 수익률로 상품이 운용되는 구조야. 수익률이 금리형 상품의 예정이율보다 높다면 변액이 더 유리해지는 구조지.
음.. 예정이율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좀 어려운 내용인데 한 번 천천히 읽어봐. 암보험을 예로 들어볼게
A상품 (암보험)
특징: 암걸리면 1억 지급
암 발병률 : 10%
보험 가입자: 10명
위 같은 상품이 있고, 가입자와 발병률도 위와 같다고 가정해볼게. 그러면 보험사는 이 상품의 보험료를 어떻게 결정하냐면. 발병률이 10%니까 10명 중에 한명이 암에 걸릴 거라고 예상할 수 있겠지? 그럼 이 사람에게 나중에 1억을 지급해야하니까 결국 10명이서 1억을 내면 되는거고, 그럼 1인당 총 1천만원의 보험료를 내면 되는 거야.
근데 우리가 보험료를 1천만원을 일시불로 내지 않고 10년 ~ 20년 오랜기간에 걸쳐서 나눠내잖아? 그러면 보험사는 이 오랜기간동안 고객의 돈을 보관하는 역할을 하는 거고. 고객의 돈은 그냥 현금으로 보유되는 게 아니라 채권 등의 금융상품으로 보험사가 장기간 운용할 수가 있어. 여기서 보험사가 고객의 돈을 굴리면서 장기적으로 매 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자가 예정이율이야. 이.. 이해가 되었으려나?
지금 평균 보험 상품들의 예정이율은 2%대야. 고객이 앞으로 내는 돈이 매년 2%씩은 불어난다고 계산을 하는 거지. 그럼 고객이 20년간 총 1천만원을 내야하는 걸 매월 보험료로 계산하려면 단순하게 240개월로 나눈 금액을 내는 것이 아니라. 매년 2%의 이자가 발생하는 것 까지 감안해서 보험료를 계산하게 되는 거고 실제로 고객이 내는 돈은 1천만원 이하가 돼.
그럼 보험 상품은 예정이율이 높을수록 좋겠지! 예정이율이 높을수록 고객의 돈이 더 높은 금리로 굴러가서 고객이 내야 하는 돈이 줄어드니까. 하지만, 지금 금리가 높은 상황이 아니여서 많은 예정이율을 줄 수가 없고, 그래서 과거에 보험을 가입했던 사람들은 지금 보험료가 왜 이렇게 비싸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거야.
그래서 점점 금리가 떨어져서 보험료가 비싸지니까 금리로 굴러가는 게 아니라 수익률로 굴러가는 변액보험이 등장하게 된 거야. 예정이율의 이상의 수익을 낸다면 더 많은 보장과 더 빠르고 높은 환급율을 줄 수가 있는거지. 그래서 나는 잘 관리되는 변액보험은 정말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해.
실제로 앞에서 말한 것처럼 내가 운용하는 변액종신보험은 2020년에 20년 납입으로 가입해서 지급 70개월째 (5년 10개월) 납입 중인데 해지환급율이 126.1%야 누적수익률은 46.96%이고 (매월 보험료가 납입되는 적립형 임을 감안하면 가입 시기 대비 수익률은 거의 2배일거야)
놀랍지 않아?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종신보험은 납입기간이 끝나야 겨우 원금 수준의 수익률이 되는 건데 나는 1/4 수준인 5년만 낸 상황인데 이미 원금 이상의 환급율을 가지고 있지. 심지어 사망보험금이 있는 종신보험인데도 말이야.
내가 이렇게 환급율이 빠르게 차는 이유는 추가납입을 전부 활용하고 있고, 수익률 관리가 잘 되고 있기 때문에 그래. 변액보험은 수익률 관리가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계약 담당자가 제일 중요할 것이고, 아니면 회사에서 자산운용사들이 고객의 펀드를 대신 굴려주는 일임형 펀드가 있는지 알아보면 좋아.
나는 미래에셋생명의 변액종신보험을 가지고 있는데 미래에셋생명의 일임형 펀드인 MVP펀드는 주식형의 경우 8년 수익률이 140.79%일 정도로 수익률이 정말 좋아. 미래에셋의 자산 운용사들이 고객들의 돈을 3개월마다 투자처를 알아서 변경해주면서 투자를 관리해주는 펀드가 일임형 펀드야. 그래서 이런 일임형 펀드가 있으면 고객이 투자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도, 담당자가 관리를 안해줘도 일임형펀드로 계약을 관리할 수가 있지.
변액보험은 사업비가 비싸서 남는게 없다. 이런 이야기도 아마 많이 들어봤을 텐데 사업비는 초반에만 높고 점점 낮아지는 구조이며, 복리로 매년 때어가는 펀드 수수료와 달리 투입당시에만 사업비를 크게 차감하기 때문에 장기간으로 운용할 경우에는 오히려 펀드 수수료보다 변액 사업비가 더 저렴해. 이 구조를 일반 소비자가 알기가 정말 어렵기에 보통 지금 당장 때는 사업비만 보고 변액을 욕하게 되는 거지.
그리고 변액보험은 비과세이기 때문에 세금을 안내는데 이게 해외투자를 변액보험에서 할 때 상당히 유리해져. 우리가 미국 주식을 하게 되면 발생한 수익의 22%를 세금으로 내야하는데 변액보험은 비과세라 그 어떠한 차익에 대한 세금도 내지 않고. 심지어 변액보험에서 발생한 수익은 소득과 자산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추후에 노후 생활비로 이용하게 된다면 건강보험료 같은 간접적인 세금도 피할 수가 있어.
변액보험은 참 복잡하고 어려운 보험이라 내가 다음 시리즈에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볼게. 아마 이 글을 읽고 반감이 드는 사람들도 많을 거야. 참 오랜 시간동안 보험 자체의 인식이 안 좋은 것도 사실이고 사후 관리가 참 중요한게 보험인데 가입만 시키고 관리를 안해주는 설계사들도 정말 많거든.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 관리할 능력이 없는 설계사들이 정말 많거든. 나는 증권사에서 투자권유대행인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서 투자에 대해서도 직접 관리해주고 있어)
그리고 변액보험이 2000년도 초반부터 국내에 들어왔는데 그 때의 변액보험은 정말 펀드 라인업도 5개 정도밖에 없고, 다 국내형 펀드에.. 안전자산 투입 의무가 60% 막 이래서 장기적으로 수익률도 낼 수가 없는 구조여서 상품 자체가 안 좋기도 했어.. 근데 지금 변액보험은 펀드라인업이 수십개로 매우 화려하고(투자 초보자가 좋아하는 QQQ나 SPY도 변액보험에서 가입 가능, 양도소득세 22% 안냄), 해외에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고 100%까지 위험자산 편입할 수 있는 상품들도 있으니 운용하기 굉장히 좋아졌지
댓글로 종신보험이나 변액보험에 대해 들었던 안좋았던 내용이나. 몰랐던 내용이 있다면 남겨줘. 내가 댓글 달거나 참고해서 다음 글에서 정리해볼게. 다만 너무 종신보험 변액보험은 안좋아! 라고 생각하지 말고 왜 안좋다고 생각했는지, 그럼 그 단점이 정말 사실인지 잘 설명해볼테니 듣고 이해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 보험을 미워해서 뭐해. 제대로 가입할 때 설명 안해준 설계사와 잘 이해하지 못하고 가입한 가입자의 과실인거지..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보험이 정말 소비자에게 손해만 주고, 무조건 보험사만 이득인 구조라면 금융감독원이 보험을 가만히 두지 않았을 거야.. 금융감독원의 감독 하에 보험은 수지상등의 원칙에 따라 고객이 내는 보험료와 보험사가 지급하는 금액은 같게 만들어지고 있거든. 누군가가 손해를 봤다면 그만큼 누군가는 이익을 보고 있는 구조야. 세상에 나쁜 강아지는 없다는 것처럼. 세상에 나쁘기만 한 금융상품은 없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시간에 변액보험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뤄볼게!
-지난 글 확인하기-
1탄: 보험 가입하기 전에 보험 제대로 이해하기 1탄 (갱신형 vs 비갱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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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탄: 보험 가입하기 전에 보험 제대로 이해하기 2탄. (순수보장형 vs 적립형) + 저해지, 무해지 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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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 보험 가입하기 전에 보험 제대로 이해하기 3탄 (3대 진단금 준비하기, 암, 뇌,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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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탄: 보험 가입하기 전에 보험 제대로 이해하기 4탄 (3대 진단금 준비하기, 암, 뇌,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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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탄: 보험 가입하기 전에 보험 제대로 이해하기 6탄 (수술 보험, 종수술, 대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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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탄: 보험 가입하기 전에 보험 제대로 이해하기 7탄 (운전자 보험, 자동차 보험, 합의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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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탄: 보험 가입하기 전에 보험 제대로 이해하기 8탄 (종신보험, 정기보험, 사망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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